
10시간 전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봉녕사에 온 여름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핫플레이스도 좋지만 인적이 드문 조용한 곳에서 힐링을 원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바로 수원화성에서 약 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수원 봉녕사입니다.
도로와 아파트단지 사이에 검소한 입구를 통해 많은 분들이 모를 수도 있지만, 800년 역사의 사찰로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기도 한데요.
대적광전을 비롯해 약사보전과 우화궁 등 봉녕사를 한 바퀴 돌며 내부를 담아봤습니다.
수원 봉녕사는 고려 희종 4년(1208년)에 지어진 사찰로 광교산 기슭에 자리 잡은 수원에서 가장 큰 사찰이에요. 경기남부경찰청과 수원박물관 사이에 나있는 샛길을 따라 들어가면 사찰의 입구 역할을 하는 일주문을 만날 수 있어요.
일주문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 후 약 200m를 걸어들어오면 넓은 봉녕사 내부가 반겨주는데요. 자전거나 반려동물 출입은 금지되어 있고,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카메라 촬영은 일절 불가하니 참고해 주세요. 다행히 스마트폰 촬영은 가능해 내부를 담아볼 수 있었어요.
내부로 들어오면 천왕문 없이 바로 넓은 사찰 전경을 담을 수 있어요. 정면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탑과 함께 우화궁이 있고, 좌측으로는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향적실, 우측으로는 대웅전의 역할을 하는 대적광전을 비롯해 향하당과 약사보전, 용화각 등 다양한 사찰이 위치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대적광전은 부처님을 모시는 공간인 만큼 사찰 내에서 단연 웅장함이 엿보였는데요. 어느 대웅전이나 그렇듯 중앙 계단은 법회를 주재하는 고승들이나 주지스님만 걸을 수 있어 일반 신도나 관광객들은 양측면 계단을 이용해서 들어가 볼 수 있어요.
들어가기 전 외벽에 그려진 불화도 볼 수 있었는데, 의미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보기만 해도 깊은 불교적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 느껴졌어요.
많은 사찰들을 다니며 대웅전을 들어갈 때마다 느끼지만, 엄숙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았어요. 정숙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신도나 관광객들이 저마다의 염원을 담아 절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대적광전 옆에는 수원 봉녕사와 함께 세월의 흐름을 이겨낸 800살이 넘는 향나무도 볼 수 있었는데요. 오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다고 하는데, 보기만 해도 뿌리 깊은 거목의 역사가 절로 느껴졌어요.
약사보전 앞에 정화수터가 보여 약수물을 떠서 손을 가볍게 씻어주었어요. 약수에 손을 씻는 행위를 불교에서는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답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쌍탑과 희견보살상도 볼 수 있었어요. 불경 숫타니파타를 인용한 말로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어요.
찾아보니 세속에서 청정한 마음을 유지하고 스스로를 의지하며 수행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해요.
다시 봉녕사 들어오는 길로 돌아오면 우화궁과 함께 부처님의 진신사리 9과를 모신 석가탑도 볼 수 있어요. 2017년에 인도에서 달라이라마 존자를친견하며 6과를 모시게 되었고, 이후 2018년에 다시 한번 존자를 친견하며 3과를 모셔 총 9과가 봉안되어 있다고 해요.
옆에는 범종과 함께 목어와 법고 등이 비치된 범종루가 위치하고 있었어요. 보통은 하루에 두 번으로 아침 예불시간과 하루를 마무리 하기 위한 저녁 무렵에 타종하고 있으니 시간에 맞춰오면 스님이 경건한 마음으로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수원 봉녕사의 곳곳을 둘러본 후 마지막으로 스님들의 수행공간도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 있었어요. 수행공간인 만큼 일반 신도나 관광객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아쉽게도 들어가볼 수 없었지만, 나란히 세워진 항아리들을 보며 세속과는 먼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이 조금이나마 느껴졌던 것 같아요.
바쁜 도심 속의 삶에서 가끔은 쉼을 위해 산이나 바다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 속에서 전통이 살아 숨 쉬면서 고즈넉한 사찰이 주는 안정감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수원의 주요 스팟으로 인기인 수원화성, 행궁동 카페거리, 팔달문 등과 멀지 않고 대중교통도 잘 다니는 곳이라 언제든 다녀오기 좋은 봉녕사인데요. 혼자 거닐며 마음을 가다듬어도 좋지만 연인이나 가족끼리 거닐기도 좋은 곳이니 한 번쯤 방문해 보세요.
대한불교조계종 광교산 봉녕사
경기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36-54 봉녕사
2025 수원시 SNS 서포터즈 유성우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유성우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kastia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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