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시간 전
[경남/창녕] 5월에 가볼 만한 곳, 창녕 영산 만년교 인근 숨은 작약꽃 명소 함박공원
2025년 경상남도 뉴미디어 프렌즈 윤근애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보고 싶은 5월인데요. 숨겨진 작약꽃 명소인 창녕 영산 함박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봄이면 가지를 늘어뜨린 수양 벚꽃을 보기 위해 사진가들이 찾고 있는 영산 무지개 다리 만년교인데요. 하천 양쪽의 큰 바위 위에 화강석을 반달 모양으로 무지개처럼 쌓고 그 위에 돌을 올린 다음 흙을 깔아 길을 만들었습니다.
만년교는 만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을 만큼 튼튼한 다리라는 뜻으로, 정조 4년에 석공 백진기가 처음 다리를 만들었고, 고종 29년에 영산 헌감 신관조가 석수 김내경을 시켜 다시 지었습니다.
영산 만년교에서 600m 정도 떨어져 있는 함박공원은 영산 함박산 약수터를 품고 있는 공원으로 유명한데요. 약수터를 중심으로 백작약, 적작약, 호작약 등 4만 포기의 작약꽃이 심어져 있어 힐링과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답니다.
공원 입구 함박공원이라 쓰여있는 돌비석을 지나 비탈길을 오르다 보면 함박산 공원 안내도 옆으로 아름다운 작약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함박공원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공원 중간중간 세 곳의 주차장이 마련돼있어 주차에 대한 부담없이 작약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보통 공원은 평지에 조성되어 있지만, 함박공원은 가파른 언덕에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산행 기분도 느낄 수 있답니다.
사계절 언제 찾아도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함박 공원은 벚꽃과 작약, 배롱나무, 꽃무릇, 상사화를 비롯해 다양한 꽃이 식재되어 있어 활짝 핀 꽃길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답니다.
작약꽃은 작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다 커도 1m 이하로 자랍니다.
하나의 굵은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곧게 서며, 잎과 줄기에는 털이 없으며, 잎은 어긋나며 밑부분의 잎은 한두 번 작은 잎이 3장씩 겹잎으로 나옵니다.
보통은 초여름, 이르면 5월 경에 중심 줄기 끝에서 하나의 꽃이 피어나는데 꽃의 크기가 상당히 크고 향기가 엄청 진한데요. 화려한 꽃을 피우지만, 일주일 정도 피었다가 꽃이 지기 때문에 그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작약이 가장 예쁠 때는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 비 온 다음 날은 꽃잎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니 날씨가 맑은 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약은 가까이서 클로즈업으로 찍는 것도 좋지만 멀리서 꽃밭과 함께 배경을 담는 구도도 좋습니다.
작약꽃은 수 세기 동안 아름다움과 상징적 의미로 소중히 여겨져 왔는데요. 중국문화에서 작약은 꽃의 여왕으로 간주되며 부, 명예, 행복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작약의 뿌리는 한약재로 사용하는데, 혈액 순환을 돕고 어혈을 풀어주며 양혈 작용을 하기 때문에 생리불순, 월경통, 난임 등 부인과 질환에 많이 쓰이고 있으며, 근육 이완 및 항경련, 진통, 항염증, 항우울, 진정 효능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꽃 색깔만큼이나 꽃말도 색상에 따라 다른데요. 분홍색 작약꽃은 수줍음, 빨간색은 성실함, 하얀색 작약꽃은 행복한 결혼이라는 뜻이 있답니다.
산책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공원 중앙에는 작약꽃 조형물도 있고 영산 시내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함박공원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도 있고 누군가의 소원을 담은 돌탑과 함께 멋진 작약꽃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함박공원 꽃과 나무에는 이름과 개화 시기가 적혀져 있어 나무와 꽃을 관찰하며 산책하는 재미를 더해주는데요. 봄이 되면 벚꽃과 작약꽃, 가을에는 상사화, 꽃무릇,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이 공원을 찾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답니다.
산책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약수사와 약수터를 만날 수 있는데요. 함박공원 약수터는 영산 약천으로 불리는데,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돼 있을 만큼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약수터에 얽힌 유래를 살펴보면 신라 경덕왕 때 효성이 지극한 나무꾼이 속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던 노모를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해 여러 약을 써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함박산에 와서 나무를 해놓고 잠이 들었는데 꿈에 백발의 노인이 나타나 손뼉을 치며 부르는 꿈을 꾸다 깨어나 노인이 부르는 곳으로 가보니 바위틈 속에 함박꽃이 피어 있고 그 밑에 맑은 물이 흘러내려 그 물을 마셨고 노모에게 떠다 드려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이후 이 약수가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버짐과 피부병에도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 영산 약천은 지금까지 청정약수터로 이름이 높습니다.
영산 만년교와 연지못에 이어 영산의 또 다른 포토존 명소가 될 수도 있는 함박공원을 찾아 아름다운 작약꽃도 구경하고 영산 약천의 좋은 기운을 받아 산책과 힐링의 즐거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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