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기자는 지난 8일 일산역에 다녀왔다. 기자가 거주하고 있는 고양시의 알려진 유적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밥할머니 동상, 행주산성, 서삼릉, 서오릉 정도이다. 그런데 숨어 있는 유적지가 있으니 바로 일산역이다.

‘지하철역이 무슨 유적지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 일산역이 아닌 구 일산역은 등록문화재 294호로 지정되었다. 2006년에 지정되었기 때문에 지정된 지 20년이 되어 가고 , 1932년에 일산역이 건립돼 90년이 넘는 유서깊은 곳이다. 그 옆에 있는 일산초등학교와 일산 5일장은 올해로 117년의 역사가 담긴 곳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이예음 기자

일산역이 의미 있는 유적지인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일산역이 일제 강점기 시대에 독립운동가들의 잠입역으로 쓰였다는 것과 3·1운동이 일어났던 유적지라는 사실이다.

ⓒ이예음 기자

90년이나 되었다고 하니 자칫 외진 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일산역은 생각보다 외진 곳에 있지 않다. 현 일산역 2번 출구에서 나와 2번 연속 좌회전을 하면 일산역 전시관이 나온다. 일산역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면 3·1 운동 유적지답게 꾸며진 독립운동 패널과 함께 마당이 나온다. 거기서 장난감 도서관 뒤쪽에 보면 책을 엎어놓은 모양의 지붕 형식인 박공 지붕의 일산역 전시관이 나온다.

전시관 내부에 들어서자 많은 3·1 운동과 일제 강점기에 대한 정보들이 기자를 맞았다. 또한 역무원 복을 입고 옛날처럼 기차표를 체크하거나 1년 후에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도 이용해 볼 수 있다.

ⓒ이예음 기자

다른 한편에서는 다양한 전시물이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 군인들이 일산역을 지키고 있고 소녀들이 끌려가거나 우는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예음 기자

일산역에서 수업을 하는 해설사는 “일산역이 우리 동네에 있는 숨어 있는 의미 있는 유적지인데 사람들이 알지 못해 아쉽다”면서 “이러한 유적지가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자는 어렸을 때부터 일산역에서 보부상 등의 다양한 체험을 했는데 즐겁고 뜻깊은 체험으로 기억에 남는다. 고양시에 산다면 가족과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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