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교보 타워, 리움미술관 등을 설계한 마리오 보타(Mario Botta)의 건축물을 만나고 가을 산책도 할겸 남양성모성지에 방문했습니다.

보타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성모 마리아 대성당은 멀리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성모마리아 순례성지로 선포된 남양성모성지는 숲과 초원이 펼쳐진 곳으로 누구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킥보드, 자전거 등은 출입 금지이며 애완동물 동반도 할 수 없습니다. 기도하는 분들이 많으셔 방해되지 않게 산책했습니다.

입구 쪽에는 화성시 지도와 제부도, 융릉·건릉, 용주사 등 가볼 만한 곳의 안내 글이 쓰여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곳이라 남양성모성지와 함께 방문할 코스를 체크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곳곳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어디서나 보이는 탑을 보며 자연스럽게 올라가다 보면 대성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야외무대, 초 봉헌실 등 화장실마저 자연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 봉헌실 내에는 많은 분들의 소망이 담긴 촛불이 켜져 있습니다.

로터리 예수님 상 주변으로 길이 나뉘는데 대성당 진입로는 경사도 개선 및 조경공사 중으로 묵주기도의 길을 지나 대성당에 갈 수 있습니다.

커다란 묵주돌은 약 1km 기도의 길을 따라 세워져 있습니다. 곳곳에 남양성모님상, 성요셉상 등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조금 이른 가을에 방문했지만 단풍나무가 많이 있었어요. 붉게 물들 가을 풍경을 찾아 관광객은 물론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힐링하며 차분하게 걷다 보니 대성당에 도착했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산토 볼토, 스위스 몬뇨의 산 지오반니 바리스타 교회 등을 지은 마리오 보타가 한국에 설계한 첫 번째 종교시설인 남양성모성지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입니다. 사진으로만 봐왔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멋지더군요.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다들 높은 건물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는데 건축물이 엄청 거대하게 느껴졌습니다. 두 개의 탑 사이 7개의 종은 매 정각 하모니를 이루며 소리가 납니다.

대성당은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 오전 11시 미사 시간에만 개방됩니다. 오후에 방문해 소성당과 대성당으로 이루어진 내부 공간을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저는 뒤쪽을 볼 수 있는지 모르고 앞쪽만 보았는데요. 방문하시는 분들은 남쪽도 꼭 만나보시길 바라요. 알고 보니 저처럼 못 보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대성당 외관을 둘러본 후 다시 묵주기도의 길을 따라 정문을 향했습니다. 초 봉헌실 옆 변전소 위 전망대에서 남양성모성지 풍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각 신부는 "이곳에 온 모든 사람들이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받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외국의 경우 많은 성당들이 관광지화된 곳이 많은데 화성에 위치한 남양성모성지도 많은 분들이 방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아름다운 곳 저도 오늘 방문을 계기로 다른 계절에도 찾아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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