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맛집, 건강한 맛이 가득한 정겨운 식당 '대청농원 보리밥'

‘대청농원 보리밥’은 옛날 시골집처럼 토속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식당입니다. 지난번에는 홀로 방문해 보리밥을 맛있게 먹었는데요.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주말 점심때라 그런지 손님이 적지 않았습니다. 야채전과 묵무침을 주문했습니다. 보리밥을 드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단체 손님도 있었고 저희처럼 가족 단위로 오신 경우도 보였습니다.

잠시 후에 식사가 나왔습니다. 묵무침은 도토리묵에 상추와 양배추가 함께 양념을 버무려져 있었습니다. 도토리묵은 떫은맛이 강하지 않아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야채전도 부드럽고 식감이 고소해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원래 묵무침과 야채전은 막걸리 안주로 제격인데요. 저희는 술을 먹지 않아 도중에 아쉬워 공깃밥 1개를 추가해 아내와 나누어 먹었습니다. 평소 즉석식품이나 육식을 즐겨 하신 분이라면 한 번 정도 드셔보기를 권해드립니다. 특히 건강이나 웰빙을 생각하신 분이라면 강추합니다. 저희 부부는 상당히 만족스러웠거든요.

식사를 끝내고 밖으로 나와 식당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지난번에는 보지 못했던 장독대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그때는 그냥 스쳐 지나간 것 같았습니다. 검은 고양이들도 서너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차를 이용해 인근에 있는 ‘금강생태마당’으로 향했습니다. 배도 꺼질 겸 가벼운 산책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미호동에 자리한 금강생태마당(2호)은 금강수계 토지매수 및 수변생태벨트 조성 사업의 하나로 대청호 상수원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만든 친환경적 휴식 공간입니다.

이곳은 청동기시대와 조선시대 주거 양식이 발굴된 출토지임을 고려해 미래 환경 세대의 역사와 문화 배움터로도 활용되고 있답니다.

또한 유적 보존 구역과 계절별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철쭉과 수국 군락지가 구성돼 있습니다. 소박하고 단아한 옛 정원의 멋과 현대식 정원의 감각이 조화롭게 어울려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배롱나무, 회화나무, 모감주나무, 백철쭉, 나무수국, 호랑가시, 명자나무 등 탄소흡수 효과가 뛰어난 다양한 나무들이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화사하지는 않았습니다.

미호동 금강생태마당은 한마디로 생태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가 접목된 대덕구의 대표적 휴식 공간입니다. 일상과 업무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힐링의 장소로 전혀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바로 옆에는 차윤주‧차윤도 형제의 효자 정려각도 있습니다. ‘정려’란 효자나 열녀, 충신 등의 행적을 높이 기르기 위해 그들이 살던 집 앞에 문(門)을 세우거나 마을 입구에 작은 정각(旌閣)을 세워 기념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건물이 아닌 문을 세우면 정려문, 건물을 지으면 정려각이 됩니다. 조선시대 선조들의 효에 대한 가치와 건물 양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대청댐 가는 길에는 의외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데요. 꽃 피는 봄이 오면 다시 한번 찾아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대청농원 보리밥

주소: 대전 대덕구 대청로 493-12 대청농원

영업시간: 11:00 - 20:00(라스트오더 19:00), 매주 화요일 휴무

전화: 042-934-5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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