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은 사람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죠

요즘은 손가락 터치 만으로 글이나 그림이 그려지지만

라떼는 초등학교 때는 연필 중고등학교 때 샤프 대학교 때는 볼펜을 쓰는 교육과정에서

연필은 초등교육의 필수품이었던 것 같아요

샤프는 통안의 심을 넣어주지 않으면 기능을 잃었지만

연필은 칼이나 연필깎이로 몽당연필이 될 때까지 그리고 몽당연필이 되더라도

볼펜에 끼워 키다리 연필로 재탄생 되기도 했어요

연필은 연필심의 재료인 흑연을 납의 일종으로 생각해

영어로 lead라고 불린 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16세기 영국의 흑연광산에서 나오는 질 좋은 흑연이 필기구로 쓸만하다고 여겨

흑연 조각을 나무에 묶는 형태였으나

발전하여 나무 막대에 긴 심을 넣는 형태가 되어 널리 보급되었다 해요

어릴 적 시험을 볼 때 답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을 때는

연필 또는 지우개의 면을 숫자로 이용하여

답을 찍곤 했는데 실제 일본에서는 찍기용 합격 연필을 생산한다고 하네요

연필에 관해 잘 알려진 일화는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 시절 때

미국이 무중력에서도 사용 가능한 값비싼 우주 전용 볼펜을 만들어 자랑하자

소련은 우리는 그냥 연필을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지는데

볼펜은 지구 밖에서는 중력이 작용되지 않아

잉크가 아래로 떨어지지 못해 사용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주용 볼펜이 개발된 건데

미국이라기보다는 업체에서 개발한 연필을 미국이 썼고 소련도 썼다고 합니다

연필 또한 우주 공간에서 자칫하면 연필심이 부러질 경우 바닥으로 떨어지면

어디로 튈지 몰라 위험했기에

소련도 연필이 아니라 유성 크레용을 썼다는 얘기가 전해지네요

게다가 흑연은 전기가 통하는 비금속 물질이라 우주장비에 들어가면

오류나 고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연필은 예술가와도 인연이 깊은데 헤밍웨이

는 작품을 쓸 때 항상 연필로 시작했다 하고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원작자인 로얄드 달도

매일 잘 깎은 연필을 준비해 연필을 깎느라 흐름이 깨지는 걸 방지했다 해요

연필은 보통 자루로 표현되죠

열 두 자루의 연필을 두고 라떼세대는 다스라 하지만

지금은 타로 표현된다 하네요 다스가 일본어이기 때문이래요

세대 간의 격차를 연필의 개수를 부르는 이름으로 알 수 있지만

연필은 여전히 세대를 아우르는 필기구에요

돌잡이로 공부 잘하라고 잡던 연필부터 어릴 적 밀린 방학 일기를 쓸 수 있었던 것도

날짜나 날씨 잘 못 쓰면 지우개로 지우기 편했던 연필이 있었기 때문이고

소묘나 대생을 표현할 때 쓰던 4B연필

그리고 수줍은 마음을 쓰고 고치고 했던 그 시절 연애편지까지

연필은 우리와 늘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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