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캠핑 여행지 추천 - 무주 덕유산국립자연휴양림 야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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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나뭇잎 사이로 슬며시 누비고 작은 새들은 아침을 깨우는 노래를 부릅니다. 물소리는 쉼없는 자연의 심장박동처럼 흐르고, 따사로운 초록의 햇살은 숲을 부드럽게 깜싸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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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국립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눈을 뜬 아침 소회(所懷)였습니다. 도심을 떠나 진짜 쉼을 찾고 싶다면, 이곳 덕유산국립자연휴양림 야영장(캠핑장)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무주군 깊은 산 속, 덕유산 자락에 자리한 이 휴양림은 자연이 가장 온전하게 숨 쉬는 공간입니다. 캠핑과 산책, 숲 체험이 어우러진 이곳에서의 하루는 어느새 바쁜 마음까지도 내려놓게 하는데요. 온전히 자연과 호흡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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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국립자연휴양림 야영장은 울창한 침엽수림 속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곳 야영장은 총 28면의 데크형 야영장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각 사이트는 넓고 쾌적하게 조성되어 텐트를 치고 편히 쉬기에 안성맞춤인데요.

캠핑장 앞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이 여름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주는데요. 어른들은 발을 담그며 더위를 잊게 하는 장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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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는 캠핑하는 내내 자연의 배경음악이 되어주고, 밤이 되면 별빛과 나뭇잎이 드려주는 소리에 마음이 정화되는 듯 합니다.

전기 사용도 가능한 구역도 있고 온수 샤워실, 세척장, 화장실 등의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서 가족 단위 캠핑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보호림 정책으로 숯불과 바비큐는 통제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버너나 휴대용 조리기구를 이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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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만큼이나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요. 숲속 산책길이랍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독일가문비 숲길입니다.

1931년에 조성된 이 숲길에는 수령 70년 이상 된 가문비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나무의 위엄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게 되죠.

나무 사이로 걷기 편하게 데크가 잘 정비 되어 있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군나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푸른 터널 속을 걷는 기분은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고 경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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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면 가슴 속 묵은 피로가 서서히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야생식물 관찰원, 순환임도, 산책로, 등산로 등 여러 갈래의 산책길이 있어 하루 종일 걸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걸다 보면 들리는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 풀잎을 스치는 바람소리, 작은 곤충들의 윙윙거림까지도 다정하게 느껴지는데요.

덕유산자연휴양림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특히, 가을은붉게 물든 단풍과 파란 하늘이 대비를 이루어 그림같은 풍경을 보여준다고 해요. 독일가문비나무 숲 사이로 단풍이 물드는 풍경은 꼭 한번 눈으로 담아야 할 풍경이라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초록이 풍성한 이 계절에 숲길 위에서 걷는 기분은 ‘산림명상’이 따로 없는데요. 계절마다 찾아와도 질리지 않을 것같아요.

덕유산국립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하루를 멋지게 보내는 방법을 알려드린다면 오전에 야영장에 도착해 텐트를 설치하고 계곡 앞에서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을 마셔보세요. 낮에는 가문비나무 숲길을 걸으며 산림욕을 즐기고, 숲속 도서함에서 책 한 권 펼쳐보는 여유도 가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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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야생식물 관찰원과 산림욕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습니다. 저녁에는 조용히 앉아 노을빛이 숲을 물들이는 풍경을 바라보세요. 야영장에 어둠이 깔리면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해 보세요. 자연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가 가슴 깊이 느껴질 거예요.

덕유산자연휴양림은 바쁘게 흘러가는 삶에서 잠시 멈춰 나를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숲 속 쉼터입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변함없이 푸르고 조용한 자연은 그 자체로 위로이며 회복이며 가장 큰 선물입니다.

너무 피곤해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을 때, 덕유산 숲길을 걷기만 해 보세요. 자연은 언제나 묵묵히 또다시 일어나 나아갈 힘을 줍니다. 말 없이 안아주는 엄마의 품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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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이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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