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느끼는

찬란한 백제의 시간여행

충남 공주시 웅진동 319-3


지난 5월 연휴, 가족과 함께 충청남도 공주에 위치한 백제오감체험관을 다녀왔다.

자녀가 있다 보니 여행을 계획할 때면 항상 아이의 흥미와 편의를 먼저 고려하게 되는데, 이름부터 흥미로운 이곳은 ‘체험형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오감 체험’이 가능하다는 설명만으로도 기대가 되었고, 현장에서는 그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아이는 물론, 부모인 우리도 함께 백제 시대를 경험하는 듯한 몰입감에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백제 문화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아이의 눈이 반짝였고, 부모인 어른들도 기대에 부풀어 체험을 시작했다.

체험관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안내데스크에서 체험 전반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다.

직원이 직접 체험에 필요한 도안지(1인 1매)와 탁본지(1인 2매)를 나눠주며, 각 코너마다의 주의사항과 사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도 가능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도 부담이 없다.

입구 안내데스크를 지나면 바로 시선을 끄는 2층 높이의 대형 미디어월이 등장한다.

백제 유물이 영상으로 재생되며 살아 숨쉬듯 전시되고, 터치로 색을 입히는 인터랙티브 체험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해시태그로 공유하면 미디어월에 뜨는 기능도 있어 아이는 자기 사진이 커다란 화면에 등장하는 것을 보며 신기해했다.

'창조의 창'

공산성 거리를 배경으로 한 가상의 백제 도시를 누비며, 1500년 전 백제인과 친구가 되는 가상현실 체험이다.

웅진백제 시대 사람들과 동물 도안을 색칠하면, 내가 그린 그림이 공산성 거리 화면에 스캔되어 나타난다.

1500년전 공산성 거리로 떠나볼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그림을 터치하면 내가 그린 백제인과 동물들이 움직이기도 하는 역동적인 체험에 아이들도 정말 신나한다.

안내데스크에서 받아온 도안을 색칠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 색칠도구들도 넉넉하게 있다.

한동안 집중해서 끄적이기와 색칠놀이를 즐기며 아이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는 장소!

'비밀의 창'

이곳은 무령왕릉의 신비로움을 빛과 영상으로 재현한 판타지 공간이다.

무령왕이 꿈꾸는 백제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무령왕릉의 비밀이 깃든 판타지 공간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내가 색칠한 도안이 반짝반짝 빛나기도 하는 곳!

프로젝터로 연출되는 CG영상, 블루라이트, 야광스탬프 들로 어두움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느껴본다.

왕릉에서 출토괸 유물의 문양이 벽면을 화려하게 비쳐주고 있어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무령왕의 신비로운 공간에 쏙 빨려 들어간다.

'교류의 창'

백제가 해상 교류를 활발히 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구성된 볼풀 슈팅 게임형 체험이다.

해적에게 납치된 상인을 구출하고, 도둑맞은 물품을 되찾는 미션을 수행하며 아이들의 몰입감이 극대화되었다.

신나는 볼풀게임으로 백제 교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인터렉티브 화면을 보며 슈팅게임을 즐기는 곳으로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해적을 잡는 모습에 함께하는 부모도 덩달아 신이 나는 공간이었다.

'놀이의 창'

백제 유물에 담긴 아름다운 문양을 직접 탁본해보는 예술 체험 공간이다.

탁월한 미적 감각을 가지고 있었던 백제인이 되어 웅진백제 시대 유물에 새겨진 아름다운 문양을 감상하며 마음에 드는 문양으로 탁본을 만들어보는 곳이다.

잉크를 활용하는 활동인 것을 배려해 한쪽에 앞치마와 물티슈 등 위생용품이 준비되어 있다.

탁본하고 싶은 문양 틀에 한지를 올려놓고 종이가 움직이지 않게 잡은 후 잉크를 도구에 충분히 묻혀 두드려본다.

두드리며 두드릴수록 드러나는 문양에 눈이 반짝이는 아이들!

'창작의 창'

엘레베이터로 지하 1층으로 먼저 내려가보니, '창작의 창'이 반겨주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이 공간은 백제 탈놀이 ‘미마지탈’을 활용한 신체 표현 체험이 중심이다.

1400년전 백제 기악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알려진 미마지탈은 지금의 한류처럼 일본에 전해져 크게 유행했다고 한다.

직접 미마지탈을 쓰고 탈춤을 추는 체험도 할 수 있는 유쾌한 동작표현의 체험 장소이다.

'배움의 창'

아이들을 위한 도서 공간, 웅진백제어린이도서관은 조용히 쉬어갈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유아부터 초, 중등까지 볼 수 있는 다양한 수준의 도서가 준비되어 있고,

아이 눈높이에 맞춘 책과 공간 배치, 아이들이 책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아지트같은 아늑한 공간이 있어 책을 멀리하던 아이도 기웃거리게 만들었다.

체험 중 휴식을 취하기도, 지식을 얻어가기도 할 수 있는 배움의 체험이다.

배움의 창 옆에는 유아수유실 이 갖춰져 있다.

세면대와 기저귀갈이대, 수유의자 등 영유아를 케어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세심하게 꾸며져 있어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백제오감체험관 입구 옆 한쪽에는 기념품과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이 있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는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백제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소품들로 가득했다.

옛 백제 선조들의 기상을 이어받은 듯 정교하고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물건들이 많아 이곳에서도 눈 쉴틈 없이 구경해보았다.

마지막으로 들른 ‘어린왕자 카페’에서는 간단한 간식과 음료로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었다.

한바탕 체험을 마치고 테이블에 앉아 여유롭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이 시간이, 하루의 완벽한 마무리가 되었다.

백제오감체험관은 단순히 유적을 보는 공간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감각을 통해 백제 문화를 배우는 살아있는 체험 공간이다.

아이들은 재미와 배움을 동시에 얻었고, 부모는 역사와 예술을 다시 만나는 기회를 얻었다.

무엇보다도 가족이 함께 눈높이를 맞추고 몰입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충청남도 공주에 가게 된다면,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지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무료입장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며, 계절에 따라 운영시간이 다르므로 방문 전 확인은 필수다.

백제오감체험관

○ 위치 : 충청남도 공주시 고마나루길 30

○ 입장시간

- 하절기 : 오전 09:00 ~ 오후 17:30 (3월 ~ 10월)

- 동절기 : 오전 09:00 ~ 오후 16:30 (11월 ~ 2월)

- 휴관일 : 신정, 설 및 추석 명절 당일

○ 입장료 : 무료 (음식물 반입 및 반려동물 입장 불가)

○ 관리 : 문화유산과

○ 문의전화 : 041-840-2214

○ 사이트 : https://www.gongju.go.kr/

* 방문일시 : 2025년 5월 6일(화)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포리로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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