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으로 돌아본 논산과 논산 문인들의 자취

유교의 도시, 근대문화유산의 도시로 알려진 논산은 문인들 사이에 문학기행을 하기에 좋은 도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관식시인, 박용래시인이 시의 수레를 끌고 가 논산 문학의 기수가 되었다면 박범신 작가와 김홍신 작가는 현재 논산 문학을 이끌고 가고 있습니다.

봄빛 가득한 날에 문학단체와 함께 논산 문학기행을 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우리나라 최초 밀리언셀러 작가인 김홍신문학관이었습니다. 김홍신 작가는 1976년 현대문학에 소설 『본전댁』이라는 작품으로 추천되어 문학계에 등단하였습니다.

그는 130여 권의 책을 출간했으니 정말 그의 창작열은 대단하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중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인간시장』은 ‘대한민국 출판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가 되어 56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대한민국 문학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김홍신문학관의 건축 이념은 ‘바람으로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자연의 빛과 바람을 수평∙수직으로 통하게 하여 건물 전체가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어졌으며, 이는 작가와 작품 세계의 주요 모티브인 ‘바람’의 의미와 염원을 품은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을 떠나서 논산시민가족공원에 들렸습니다. 논산시민가족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고 그 옆에 박범신 작가의 <어여쁜 우리순아!> 시비가 있습니다. 이곳을 돌아보면서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는 일본을 생각해 봅니다.

시민가족공원 옆에 시민운동장 뒤에는 박용래시인의 <겨울밤>시비가 있고, 김관식시인의 <居山好>가 옆에 서 있습니다. 박용래시인은 작고한 논산 출신 시인의 대표 시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시를 읽으면서 잠시 머물러봅니다.

박용래시인의 시비 바로 옆에는 김관식시인의 시비가 있습니다. 김관식시인은 충남 논산 연무읍 소룡리 출생으로 천재 시인으로 알려졌는데 시인이면서 국회의원에 출마도 했습니다. 그는 한학에 능하여 『노당한시존(老棠漢詩存)』)을 번역 출간하였고, 1976년에 창작과비평사에서 유고와 함께 묶은 『다시 광야에』가 간행되었습니다.

논산시민운동장에서 강경상업고등학교로 갔습니다. 강경상업고등학교 교정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두 개의 시비가 있습니다. 하나는 김관식시인의 「이 가을에」이고 다른 하나는 박용래시인의 「점묘(點描)」입니다. 박용해 시인의 시비가 앞쪽에 있습니다.

그다음에 찾아간 곳은 옥녀봉 아래에 있는 강경산 소금문학관이었습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은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을 소재로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작가의 생애와 작품세계, 강경의 역사 문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논산시 강경읍에 있는 옥녀봉은 박범신 작가의 <소금>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박범신 작가는 1946년 논산에서 태어났고 1973년 소설 '여름의 잔해'로 문단에 나왔습니다.

2010년 제30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문학 부문에, 2009년 제17회 대산문학상 소설부문에 수상하였습니다. 그의 소설집은 『은교』, 『소금』, 『주름』, 『촐라체』, 『소소한 풍경』 등이 있습니다.

강경 옥녀봉에는 소금집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박범신 작가의 자서전과 같은 소설인 『소금』을 읽으면서 가족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논산시 가야곡면에는 ‘어린왕자문학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문학관이 있는데 대개 개인이나 지역의 문인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세계와 삶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하나의 작품인 ‘어린왕자’를 소재로 해서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100여 나라에서 발행한 「어린왕자」와 1943년 발행된 영어, 불어 초판본, 한국 최초의 번역 단행본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가 마지막으로 완성한 작품이면서. 파일럿으로서 생사를 초월하면서 겪은 경험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집필한 인간에 대한 고뇌를 동화로 써 내려간 작품입니다.

문향인 논산에서 문학기행을 통해서 논산 출신의 박용래시인과 김관식시인의 시비를 만나본 후에, 김홍신문학관, 강경산소금문학관과 어린왕자 문학관까지 돌아보면서 작가들의 문학혼을 만나보아도 좋습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

전화 : 041-745-9800

주소 :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강경포구길 38

김홍신문학관

주소 : 충청남도 논산시 중앙로 146-23

전화 : 041-733-2019

어린왕자문학관

주소 :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원앙로111번길 42

전화 : 010-4112-0222, 010-9007-1129


{"title":"문학기행으로 돌아본 논산과 논산 문인들의 자취","source":"https://blog.naver.com/nscity/223090430601","blogName":"논산시 공..","blogId":"nscity","domainIdOrBlogId":"nscity","logNo":223090430601,"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