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평택시민기자단 I 평택 동네서점 아르카북스 생태교실 '네이처 가드닝'
안녕하세요
평택시민기자단 6기 장미화입니다!
7월의 첫날, 평택 현덕면의 동네서점 '아르카북스'를 찾았습니다. 아르카북스 주변의 환상적인 생태환경을 활동한 생태교육 소식이 있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온가족이 출동했습니다.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본떠 만들었다는 아르카북스는 건축학적으로도 그 의미가 참 남다른 공간입니다. 책방 주인 가족이 살고 있는 집과 작은 풀장을 겸비한 북스테이 건물도 나란히 하고 있고, 건물과 잘 어울리는 작은 정원의 조형미로 아름답네요. 여름날의 햇살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아르카북스, 건물 속으로 들어가볼게요!
층고가 높고 햇살이 잘 드는 공간으로 평택강을 바라볼 수 있는 통창을 둔 이곳은, 곳곳에 편히 몸을 뉘일 수 있는 독서 공간들이 구석구석 숨어 있습니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다락은 별도로 예약을 해야 하는 공간이지만 그만큼 아늑한 공간이어서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네요.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들 저마다에게 필요로 할만한 책들이 준비되어 있고, 신간 그림책들과 추천 그림책이 별도의 공간에 전시되어 있어요. 눈을 돌리는 곳마다 책이 있으니 이곳에서는 책을 보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네이처 가드닝'
아르카 생태교실
아르카북스는 올해 2023 경기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어 7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오늘의 "아르카 생태교실"은 7개 프로그램 중 첫번째 프로그램입니다. 10개 가정의 참여자들이 모집되었으며, 유아부터 청소년들까지의 자녀와 부모로 구성된 가족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프로그램들도 아르카북스 인스타그램 계정 또는 블로그 계정을 통해서 참가자 모집 소식을 전할 예정이라고 하오니 참고해주세요!
아르카북스 동네서점의 서점주인이신 박정민 대표의 진행으로 시작합니다. 아르카생태교실 네이처가드닝 프로그램 교육을 맡아주신 강사로 경기남부생태연구소의 황현미 소장님을 소개해주시네요. 황현미 소장님은 생태연구를 위해 평택의 배다리공원 등 생태적 가치를 지닌 지역들을 연구하고 조사하시는데요, 아르카북스 인근 습지 역시 연구가치가 높은 곳이어서 주변 환경에 대해서 잘 알고계시다고 합니다. 군사기지 설립시 거주지를 이곳으로 이동해온 생물들은 관리소홀로 서식지 보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기온이 높아 굉장히 더욱 날이어서 예정과 달리 실내 교육과 활동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요, 전반 한 시간 정도는 정보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평택을 대표하는 나무(소나무), 새(백로), 꽃(배꽃)을 알아보고, 한 지역의 생태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동·식물을 뜻하는 말이 '깃대종'인데 평택의 깃대종으로 꼽을만한 동물로는 '꼬리명주나비'가 있다는 사실을 배웠어요. 퀴즈를 통해 알아볼 수 있도록 해서 흥미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리스어로 생명을 나타내는 접두사 bio와 장소를 나타내는 말 topes의 합성어 '비오톱(biotope)' 즉, 생태서식지에 대한 내용도 접했어요. 인간에게는 쓸모 없어 보이는 땅일지라도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생명에게는 주요한 서식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자연 속 친구들에 대한 공부도 이어졌어요. 지구 상 가장 성공한 종족이 '곤충'이라고 말하는데요. 곤충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종수를 가지고 있고, 미래 식량 자원으로도 곤충이 거론되고 있기도 합니다. 곤충은 몸집이 작아 그만큼 적게 먹고 천적의 공격을 피하기 쉽고, 외골격의 형태를 갖고, 날개가 있다는 점, '변태'과정을 겪으며 필요와 환경에 따라 모습을 달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다른 동물들보다 다양한 종수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해요. 사진 속 흰줄표험나비의 경우, 애벌레일 땐 왼쪽의 제비꽃 나무잎을 먹고, 성충이 되면 꽃의 꿀을 빨아먹습니다. 이렇게 시기에 따라 먹이를 다양화하며 살아남는 것이죠. 나비들은 그 종류가 아주 다양한데, 나비들마다 그 애벌레의 먹이가 다릅니다. 호랑나비는 시트러스 향이 나는 운향과나무의 잎을 먹고, 흰나비는 배추과 식물 잎을, 꼬리명주나비는 쥐방울덩굴의 잎만 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들이 계속해서 번식하려면 다양한 식물들이 있어야 하고,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이 이루어져야 인류 역시 식량부족에 시달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생물들의 종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멸종되고 있는 것은 서로 공존하기 위한 방법을 찾지 않고 이기를 채우는 인간들 때문입니다.
야외에서 생물들을 관찰하면 너무 좋았겠지만 더운 날씨였기 때문에 황현미 소장님이 준비해오신 몇몇의 곤충들과 식물들을 실내에서 관찰했습니다. 황현미 소장님께서는 "학교나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아주 엄격하게 자연을 함부로 훼손하지 말라고만 하니 아이들은 '식물이 아파요!'라고만 말한다. 하지만 자연을 직접 만져보지 못한 아이들이 어떻게 자연을 알 수 있겠나? 최후에 몇 종의 곤충들만이 살아남아 그들이 인류와 자연을 살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하면 자연을 무서워하기만 하는 아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나? 내가 지금 여기 나뭇가지 끝을 조금 잘라서 가져왔다. 나뭇잎을 뜯을 때는 꺾지 말고 부드럽게 톡 떼어내면 된다. 자연의 것들은 우리가 필요한만큼만 빌려다 사용하거나 관찰하고 반드시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 아이들이 그것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 하셨어요. 무척 인상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자연은 결국 공존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긴꼬리명주나비'의 애벌레를 살살 만져보았는데요, 아주 부드럽고 귀여웠습니다. 징그러워하지만 말고 사랑스럽게 봐줘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자꾸만 만지니 뿔을 세우고 화를 내기는 하네요!
자연물을 더욱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루페(확대경)'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관찰물을 10배 정도 확대된 모습으로 관찰할 수 있는 루페였는데요, 렌즈 위 아래로 관찰물과 눈을 바짝 대어 관찰합니다. 아주 작은 씨앗 하나를 나눠주셔서 먼저 관찰했는데요, 날개 두 개가 붙어 있는 자작나무 씨앗을 볼 수 있었어요. 그 씨앗하나가 그렇게 큰 나무가 되다니 정말 자연은 놀랍고도 신기하네요. 무겁지만 아이들을 위해 꼭 가져오고 싶었다고 하신 곤충표본 관찰도 실컷 할 수 있었어요. 곤충 좋아하는 아이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루페를 나눠받은 가족들에게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아르카북스 정원에서 큰 나뭇잎 한 장 또는 작은 나뭇잎 세장과 꽃 종류 한 가지를 가져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정원에도 수많은 종류의 나뭇잎과 꽃들을 볼 수 있었어요. 초록이 모두 다 같은 초록이 아니네요!
루페로 나무잎의 모양을 자세히 관찰하고 나뭇잎의 잔털은 얼마만큼 있는지 살펴보기도 했어요. 그런 다음, 천으로 만들어진 작은 주머니 하나와 시트지를 나눠받았는데요. 정원에서 가져온 나뭇잎을 시트지에 붙이고 그걸 천 위에 문질러 무늬가 생기도록 했어요. 아쉽게도 모양이 흐트러져서 잘 되지 않았는데, 단풍잎으로 한 친구의 주머니는 아주 예쁘게 색과 모양이 입혀졌네요. 그 다음 솔방울을 닮은 마른 메타세콰이어 열매에 아로마향을 입혀 주머니에 담으면 향긋한 천연 자연물 방향제 주머니 완성!!!! 너무너무 예쁘네요:)
야외활동이 줄어든 대신 선물로 나눠주려고 하셨다는 나무피리키트 만들기 활동을 더 하고 프로그램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수풍뎅이 장식을 목공풀로 붙이고 정원에서 가져온 꽃을 문질러 자연의 색으로 색을 입히도록 하였습니다. 자연이 가진 색은 은은한 빛을 내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집니다. 유아들에게는 1부 교육내용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부모님들이 잘 듣고 가정에서 더욱 쉬운 말로 아이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이와 함께 생태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어 기뻤고, 아이가 체험활동에 즐겁게 참여하여 더욱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책방에 갔으니 책을 구입해야겠죠? 아르카북스 방정민 대표의 아내이신 김혜경 선생님께서 '어른의 삶으로 그림책을 읽다' 도서의 공저자라는 이야길 들어서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마침 김혜경 저자도 자리에 계셔서 사인도 받아올 수 있었어요. 6월26일부터 지역서점에서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사용금액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도 있다고 하니 지역서점 이용시 혜택 놓치지 마세요! 자연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자연도서관, 아르카북스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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