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춘향과 이몽룡의 눈물의 이별 장소로 기록되어 있는 오리정은,

가볍게 피크닉 여행을 떠나기 좋은 장소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오가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책 한 권 들고 와서 선비처럼 독서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이곳에서 책을 읽기도 했고

춘향이와 이몽룡처럼 사랑을 만들고 기도했던 오리정을 향해 천천히 걸어봅니다.

오리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소설 춘향전의 성춘향과 이몽룡이 이별의 정을 나눈 곳입니다.

전주와 남원 간 국도인 춘향로 변에 있는 오리정은 2층 목조 기와집으로 대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록을 보면, 성춘향과 이몽룡이 백년가약을 맺고 지내다가 남원부사였던 이몽룡의 부친이 한양으로 전직하게 됩니다.

좋아했던 이몽룡을 따라 성춘향 함께 떠나고 싶었지만,

이몽룡을 따라가지 못하고 마을에 있어야만 했습니다.

춘향이는 어쩔 수 없이 이별하게 되었고

이곳 오리정에서 눈물로 이별을 하게 됩니다.

이때 성춘향이 흘린 눈물이 고여

정자 앞에 있는 눈물방죽을 만들었다는 전설도 이어집니다.

전북 남원은 사랑의 고을이자 문학의 고향입니다.

지리산의 힘찬 산세와 섬진강의 부드러운 물결이 시작되는 남원 곳곳에는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판소리 “춘향전”의 탄생지이고, "흥부가"의 흥부와 놀부가 살던 곳이 남원입니다.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남원은,

오리정이 광한루원과 더불어 춘향을 상징하는 관광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보다 앞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추가될 것을 기대하면서 오리정 건축물을 좀 더 살펴봤습니다.

오리정에서 북쪽으로는 춘향의 애간장을 다 태우며 이몽룡을 쫓아가던 춘향 고개와

이별하는 아픔에 허둥지둥 따라가다 버선이 벗겨졌다는 춘향이 버선발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오리정 정면에는 송기면의 아들인 강암 송정룡이 예서로 쓴 편액과

주변에는 노송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오리정은 춘향과 이도령이 애절한 심정으로 석별의 정을 나눈 곳이라 해서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5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리정 구경을 마무리하고 밖으로 나오면, 만화로 보는 오리정 이야기가 반겨줍니다.

문화재 관련 장소를 방문하면 빼곡한 글씨로 문화재를 설명하는 장소가 대부분인데,

남원은 남녀노소 읽어보고 싶은 만화 형식으로 게시판을 완성했습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만화를 읽어 내려갔고 오리정의 스토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 국민에게 사랑받고 있는 농산물 브랜드 “춘향애인”처럼

오리정이 광한루원과 더불어 춘향을 상징하는 관광브랜드가 하루빨리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오늘도 남원 여행을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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