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2월 소식] 대전 서구의 마을 유래 ⑬용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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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 마을 유래
용머리 모양 바위가 있는
미리미 마을
정리 박희진
대전 서구의 마을 유래 ⑬용촌동
법정동인 용촌동은 동쪽에는 매노동, 서쪽에는 원정동, 남쪽에는 평촌동, 북쪽에는 봉곡동과 이웃해 있는 마을이다. 조선시대 말기까지 진잠군 하남면의 지역이었고 1914년 정방리, 삼정리의 각 일부를 병합해 용촌리로 대전군에 편입되었다가, 1935년 11월 대전읍이 대전부로 승격함에 따라 대덕군에 편입되었다. 현재 행정동은 대전광역시 서구 기성동이다.
용촌동은 중심 마을인 미리미 외에 시누리, 서당골, 정뱅이 등의 마을이 있다. 미리미는 미림리(美林里) 혹은 용촌(龍村)이라고 표기하는데 시누리 서쪽으로 들 건너에 있는 마을이다. 대전에서 벌곡 쪽으로 가다가 흑석동의 장태산 입구를 지나 석고개를 넘기 전 오른쪽으로 계속 들어가면 용촌동에 이른다.
이 마을을 미리미라 부르는 것은 마을 입구에 용두 즉 미리(용의 옛 말)의 머리처럼 생긴 바위가 있고, 마을 뒤에도 용처럼 생긴 해발 133m의 용산이 있어서 그 모습이 마치 용이 누워있는 모습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미림리> 미림니 > 미리미로 변했고, 줄여서 미림이라고도 한다.
시누리는 한자어로 삼정리(三亭里)라고 표기하는데 원래는 세노리, 삼노정(三老亭)이라 부르던 마을이었는데 세노리>세누리>시누리로 음이 변한 듯하다. 옛날에는 시누리 앞쪽으로 개울이 흘렀는데 그때 세 노인 이 마을 어귀 바위에 앉아 낚시했다고 한다. 그곳에 정자를 세워 시누리 정자라 불렀는데 이를 삼노정(三老 亭)이라 한다.
시누리 앞을 가로질러 안쪽에 있는 들을 연못들이라고 한다. 길 바깥쪽이 고바윗들인데 옛날 이곳에 연못이 있어 이름이 생겼고, 이 들에 물을 대는 보를 ‘연지보’라 했다. 용촌에서 원정으로 가는 길을 따라 가면 뒷골이라는 동네가 나오는데 이 마을 입구가 서당골이라는 마을이다. 옛날 이곳에 서당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졌다.
미리미의 동쪽에 있는 마을을 정뱅이 혹은 정방이 마을이라 한다.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의 소정방이 이 곳에 진을 치고 싸웠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것인데, 당시 동네 사람들이 성을 쌓는데 강제 동원되어 노역하였다고 한다.
용촌동 산 14번에는 동 나무로 지정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이를 정뱅이 느티나무라 한다. 수령이 약 300년으로 정뱅이 마을 왼쪽에 자리하여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정뱅이 마을 앞쪽에 펼쳐있는 들은 정뱅이들 혹은 정방평이라 하고, 이 정방들에 농수를 대어주는 갑천 상류에 있는 보를 정방보라고 한다. 정뱅이 마을을 기점으로 대둔산에서 내려오는 벌곡천과 계룡산에서 내려오는 두계천이 합류하여 갑천이 된다.
※ 참고자료: 서구사 제2권 「서구의 문화」, 서구문화총서 「서구의 마을 유래」
위 블로그 발행글은
"대전광역시 서구청 소식지" 원고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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