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지 속 그곳, 동해 북평 성당 in 강원도

한겨울 흰 눈이라도 펑펑 쏟아지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그리고 그 드라마 속 배경지가 궁금해서 밤잠을 설치곤 한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해외여행에 다시 훈풍이 불기 시작한다.

원조 한류 여행에 붐을 일으킨 곳이 강원도이고 그중에서도 동해시는 그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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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라마 촬영지 속 그곳, 동해 북평 성당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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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첫 소절 배경 화면으로 등장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해맞이 명소로 선택받은 추암 촛대바위 근처 백사장에서

주인공은 처음 만나서 사랑을 키웠고, 동해 북평 성당에서 평생을 언약하며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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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랑했던 그녀가 이복동생임을 오해한 준상은

추암 백사장에서 이별을 선택하며 그녀를 떠나보낸다.

최초로 한류 여행의 시발점이었던 드라마 #겨울연가, 그리고 드라마 촬영지 속 그곳 동해 북평 성당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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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겨울연가" 결혼식 장면 촬영 장소, 동해 북평 성당

국가등록문화제 제795호인 동해 북평 성당은

1959년 구 고르넬리오 신부가 건립한 시멘트 블록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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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토가 황폐화되다시피한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온전하게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건축사적 의미가 크다.

더불어 건축학적 의미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이후 겪기 마련인 인간관계의 단절 극복을 위해

지역민들에게 신앙생활 터전을 제공하고 공동체 쉼터 역할을 이행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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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동해지역에서 활동하던 골롬반회 외국인 신부들이 지은 동해 북평 성당은

1958년 공사를 시작하여 이듬해 완공한 고딕식 건축물로

성당 내부에는 북평 성당 본당과 사제관, 교육실, 수녀원이 있으며, 본당 앞 마당에는 성모상이 있다.

동해 북평 성당 "본당"

노출 콘크리트 사이로 흰색으로 칠한 벽돌 형태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본당 건물은

2월 초하루 파란 하늘 아래 날렵하게 지어져 처음 찾아온 여행자를 거부감 없이 편하게 맞이해 준다.

건물이 주는 편암함 때문에 누구라도 본당 문을 열고 들어가 묵상과 기도를 할 수 있다.

외부에서 볼 수는 없지만 종탑에 걸린 종은 1960년대 프랑스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한다.

정문을 통과해 성당 안으로 들어오면 오른쪽에 보이는 낮은 건물이 사제관이다.

한동안 코로나로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었지만 지금은 거리 두기 지침 해제 이후 개방되어

이제는 누구라도 사제관에 허락을 얻어 본당 출입이 가능하다.

사제관을 찾아 허락을 득한 후 본당 실내로 들어가 보았다.

1월 한파가 살짝 비켜나며 활동하기가 한결 편해졌지만

아직 나무에 물이 오르기엔 이른 계절이라 앙상한 가지에 걸린 작은 종이 애잔하기까지 하다.

평일이자 이른 시간임에도 신자 한 분이 본당에서 묵상을 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혹여나 마음이 불편하지 않도록 목례로 예를 구하고 소리 나지 않게 본당 내부를 돌아볼 수 있었다.

중앙 제단에는 십자가에 걸린 예수상이 있고 양쪽 아치형 스탠드 그라스를 통해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신자가 아니지만 경건하고 성스러운 느낌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른다.

바로 이곳 중앙제단을 배경으로 '겨울연가' 주인공인 '준상'과 '유진'이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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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이외에도 2014년 5부작으로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시크릿 러브"도 북평 성당에서 촬영했다.

드라마 '시크릿 러브'는 사랑과 이별 등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드라마이다.

본당 실내 벽면에는 예수의 생애를 그린 사진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살펴보았는데 성경 속 이야기를 소환한 작품이다.

본당 실내 후면 부분으로 전체 천장 부분은 반원형이고 깔끔한 흰색의 벽체와 짙은 고동색 의자가 편암함과 아늑함을 제공하여

누구라도 찾아와 묵상과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배려했다.

송정, 북삼, 단봉, 이도 등 거주 지역별 주보함이 비치된 본당 입구에서 바라본 성당 내부 모습이 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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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상 & 본당주보

드라마 촬영지 속 그곳, 동해 북평성당 정문을 들어오면 제일 먼저 찾을 수 있는 성모상이다.

정문 오른쪽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연석으로 둥글게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성모상을 설치했다.

성모마리아는 천주교에서 공경지례의 대상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 천사의 계시로 잉태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본당 건물 뒤쪽에는 본당 주보 상이 있다.

북평 성당의 주보인 성 요셉이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조각한 작품으로 인자한 할아버지가 연상된다.

본당 뒤쪽으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잔디가 깔린 쉼터가 있어 신자뿐만 아니라 지역민들도 이용하는 소공원이다.

드라마 촬영지 속 그곳, 동해 북평 성당은 신자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찾는 국가 등록문화재이자 동해시 가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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