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머물고 싶은 곳, 서귀포 남원읍 태흥리
옵서버스를 이용해서 남원읍 태흥리를 걷고 왔어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Demand Responsice Transit)
'옵서버스' 알고 계셨나요?
옵서버스는 제주도 방언인 '옵서(오세요)'를 차용한 이름입니다. 이용자 수요에 따라 버스를 호출하는 플랫폼 서비스로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일원 및 남원읍 태흥리 일원 등 2개 지역을 시범구간으로 정하고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예요. 대중교통 수요가 적은 교통 취약지역에 고정형 버스 노선을 배치하는 대신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호출하는 시스템을 통해 노선, 정류소, 운행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고 해요. 제주도는 이번 수요응답형 버스 시범 운행을 통해 읍, 면 교통 취약지역의 비효율 노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체 대중교통수단의 가능성을 살피고, 모니터링 등으로 효과를 분석해 도내 전 지역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용방법(호출 방식)
콜센터 1877-8257
모바일 App (바로 DRT)
이용 지역 및 이용 시간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일원 / 09:00~13:40, 18:00~21:30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원 / 09:10~12:50, 18:00~21:20
이용 기간
2023.10. 27 ~ 2024. 04. 30 (6개월)
바로 DRT 앱을 통해 호출해 봤습니다. 기존 공영 정류장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출발과 도착 정류장을 지도 내에서 선택해 줍니다. 승차인원을 설정하고 도착 가능한 차량 중 빠른 시간의 차량을 지정하고 차량 호출하기 버튼을 누르면 끝! 앱을 통해 승차와 하차 위치, 예상 도착시간 등을 자세하게 안내받았어요.
당신의 모든 이동을 편리하게, 바로
호출 후 1분 뒤 귀여운 소형 옵서버스 등장! 중간 정류장에 서지 않고 목적지까지 바로 이용합니다.
금호리조트에서 출발, 송천교 정류장 도착(15분 정도 소요)
수요가 적은 오후 시간대를 제외하고 운행된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호출형 옵서버스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제주 전 지역으로 확대되어 모든 도민들의 이동에 제약이나 제한이 없는 편리한 교통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옵서버스 서비스 구간인 토산 2리 마을 송천교 정류장에서 하차해서 해안가를 향해 걸어요. 까만 현무암과 짙푸른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올레 4코스는 표선해수욕장에서 남원포구까지 해안가를 끼고 이어지는 올레길로 총 23.6km, 걷는 시간은 6~7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요. 올레길 중 가장 긴 코스로 토산리 망오름과 중산간 거슨 새미 올레 그리고 해안 길을 따라 이어진 해안 도로를 장시간 걷는 코스입니다.
저는 4코스 중간 신흥리에서 올레길 5코스의 남원큰엉까지 이어지는 약 9km 정도, 시간은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를 해안가를 따라 걸었어요.
걷다 보면 근처 양식장에서 물을 내보내거나 용천수로 인해 바다에서 물이 퐁퐁 솟아오르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어요. 물이 솟아오르는 곳에는 낚시하시는 분들과 다양한 바다 새들도 관찰해 볼 수 있고요!
또한, 다양한 불턱을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태흥리 해안 길입니다.
이름 그대로 '불'을 피우는 나지막한 '턱' 인 불턱은 예전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며 작업 중 휴식을 취하는 장소에요. 이곳에서 물질에 대한 지식, 물질 방법, 어장의 위치 파악 등 물질 작업에 대한 정보 및 기술을 전수하고 습득했다고 하네요.
태흥 3리에 위치한 산긋불턱은 보통 내부에 담을 쌓아 상군과 하군 공간을 구분 짓는 것과 달리 큰불턱과 작은불턱(할망불턱)을 별도로 쌓은 독특한 형태로 마치 제주도 집의 안거리 밖거리 형태를 연상시킨다 해요.
봉아니불턱은 태흥 2리에 위치한 불턱으로 주변에 민물이 없어 여름에는 돌확에 고인 빗물로 몸을 헹구었고 겨울에는 솥에 물을 데워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파손되어 2023년도에 복원된 모습이에요. 태풍으로 옛 불턱의 모습이 사라졌다니, 아쉬워요.
동그랗게 혹은 네모나게 쌓은 돌담 안에서 바람과 추위를 피해 불을 피우고, 언 몸을 녹였을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불턱을 바라보며 해녀들이 잠수복을 갈아입는 용도 이외에도 물질 전수와 회의 등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낸 작은 공간을 상상해 봤어요.
현재는 불을 피우기 위한 땔감이나 물을 데우기 위한 솥이 필요 없는 현대식 탈의장이 불턱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어요.
쉬어가기에 더없이 좋은 곳!
노란 컵을 쥐고 있는 돌하르방이 바당빌레(바당: 바다, 빌레 : 넓적하게 퍼진 암반)가 펼쳐진 바다를 등지고 서있어요. 바다를 바라보며 집에서 싸 온 샌드위치와 커피를 냠냠:)
샛노란 외관의 건물이 눈에 띄어요. 2015년 TV CF 촬영 이후 팝업스토어로 활용되었을 때 무료 엽서 이벤트에 직접 참여했던 추억이 있는 곳이에요! 벌써 8년 전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죠? 걷다 보니 붉은 옥돔이 보여요.
조선시대 제주 목민관으로 재임했던 응와 이원조 목사가 기록한 고서 탐라지초본에 의하면 영진상 중의례적으로 바친 특산품목인 제주 옥돔은 솔라니라 불리우며 맛이 은근하면서 비린내가 적고 담백하여 오늘날에도 귀한 음식으로 여기는 제주 최고 명품 태흥 옥돔이다.
남원읍 태흥리 옥돔마을
맛이 은근하면서 비린내가 적고 담백한 제주 최고 명품 옥돔이 있는 태흥리에서 당일바리 옥돔 경매 현장과 옥돔을 맛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서귀포 남원읍 태흥 2리의 위판장에서는 매일 오후 1시 조업을 마친 배들이 돌아오면, 당일바리 경매가 시작된다고 해요. 고품질 옥돔 생산지로 당일 잡은 옥돔을 바로 만날 수 있게 되면서 '옥돔마을'이라는 별칭도 생겨난 거라고 하는데요. 불그스름한 색의 화려한 생김새, 깊은 바다에 숨어 살기 때문에 잡기도 까다로워 이름에 구슬 옥(玉)자가 붙을 정도로 귀한 옥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아쉽게도 경매 현장을 보지 못했어요.
태흥 2리는 옥돔뿐만 아니라 맛있는 감귤도 생산되는 소소한 매력으로 빛나는 어촌마을이에요. 태흥 2리는 2020년 어촌정주여건 개선 사업에 선정되어 어항시설과 안전시설을 정비하고 옥돔 명품관 리모델링, 옥돔역(다목적센터)·옥돔파크(휴게시설 및 체험장) 조성 등 다양한 기반 시설이 새롭게 마련됐어요. 어촌 뉴딜 300사업 준공식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를 통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새롭게 단장된 옥돔 명품관(위판장, 판매시설)과 태흥 2리 어촌계
그리고 간이 옥돔역의 새로운 변신 옥돔역 건물이 준공됐어요! 너무나 아쉽게도 제가 방문했을 당시엔 오픈하지 않았는데요.
그동안 마을의 해녀탈의실을 개조해서 만든 간이옥돔역은 바다를 바라보며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마을 카페로 운영되었어요.
바로 옆에 새롭게 탄생한 2층 건물의 옥돔역은 1층에는 옥돔 요리 식당, 상설 전시관, 2층은 뮤지션과 함께하는 문화공연장인 커뮤니티 공간 등이 마련됐습니다. 이외에도 옥돔 파크(휴게시설 및 체험장)과 옥돔역 가는 길이 조성되어 주민들의 편의성 확보와 관광객 체류 유도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시설들을 곧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름에는 무려 오션뷰, 옥돔역 물놀이장에서의 신나는 물놀이가 기대됩니다.
서귀포 태흥리의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시원한 전경과 함께 머물고 싶은 마을로 탄생한 옥돔마을을 뒤로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일몰 장소를 향해 걸어요.
남태해안로에서는 섬과 오름 그리고 한라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가장 왼쪽에는 평평하고 낮아 땅이 바다로 들어가는 형태의 섬 지귀도, 그리고 섶섬과 제지기 오름이 수평선에 하나하나 떠있고요. 오른쪽으로는 한라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이에요.
날씨가 좋아서 찾았지만 운도 따라줘야 하나 봐요.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파란 하늘 아래 반짝반짝 윤슬로 빛나는 태흥리의 푸른 바다와 현무암이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태흥 1리 쉼터 맞은편에는 벌포연대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연대(然臺)는 해안 구릉에 자리하여 적의 동태를 감시하고 옛날에 적이 침입하거나 위급한 일이 있을 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연락을 취했던 통신시설입니다. 정의현에 소속된 벌포연대에는 별장과 봉군이 교대로 지켰으며, 주변 연대와 교신했었고 1899년에 폐지되었다고 해요.
가장 좋아하는 태흥리의 노을 스팟!
해안가를 달리던 차들도 멈춰 세우는 풍경, 벌포연대 맞은편 쉼터에서 바라본 일몰입니다. 낮에 섬들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서 저무는 해가 보이지 않으면 어쩌나 조마조마했어요. 다행히도 빨간 사과처럼 둥글게 무르익은 해가 수평선 너머로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섬들이 낮보다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다웠던 순간!
한라산에도 붉은 노을이 찾아왔어요:)
발을 멈추게 하는 보물 같은 소소한 매력이 가득한 남원읍 태흥리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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