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피어난 샤스타데이지, 공주 미르섬 – 공산성과 꽃, 그리고 시간 사이를 거닐다

​

공주여행길, 미르섬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

미르섬은 금강 한가운데 조성된 인공섬으로, 공주라는 도시가 가진 백제의 역사와 공주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상징하는 문화생태공간으로서의 의미도 큽니다.

​

​

공주신관공원과 이어져 있어 다양한 행사와 더불어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하며 사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

​

미르섬은 공주시민들에게도 ‘일상 속 자연’을 누리는 소중한 장소로, 도심에서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자연을 느끼고 가볍게 산책하거나 꽃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도심 속 쉼표 같은 곳입니다.

​

​

공산성과 금강 사이, 자연과 역사, 그리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용한 장면이 만들어지는 곳, 미르섬입니다.

​

​

공주신관공원에 주차를 하고 사부작 걸어 목교를 건너가면 눈앞에서 펼쳐지는 멋들어진 미르섬에서 젤 먼저 고마곰과 공주를 마주합니다.

​

"공주여U"

​

어서오라고, 반갑다고 인사해주듯한 곰마곰과 공주. 그 반가움에 인사로 답합니다.

​

"안녕?, 잘 있었어, 반가워."

​

​

바람이 살랑, 꽃이 하늘거리는 길.

​

공주 미르섬은 지금, 초여름을 가득 머금은 수채화 풍경으로 반겨줍니다.

​

하얗게 피어난 샤스타데이지가 마치 눈처럼 내려앉았고 그 사이로 노란 유채꽃이 햇살처럼 번져 있어 마음이 환해지는 색감.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

​

하얀 꽃 눈 내린 공주 미르섬, 지금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

이 평화로운 풍경 앞에선 누구라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되고 핸드폰을 손에 바싹 쥐게 되나봅니다.

​

​

꽃 사이를 산책하는 순간은,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 속 주인공이 됩니다.

​

​

곧 피어날 코끼리마늘꽃도 초록 잎 사이로 봉오리를 내밀며 봄의 마지막을 함께하자고 인사하듯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그 사이사이 노란 유채꽃이 포근한 온기를 더하며 설렘을 안겨줍니다.

​

​

강변 산책길은 걷기 딱 좋고, 어느 방향을 바라봐도 사진이 되는 풍경 맛집이 되어 줍니다.

​

흐린 날씨에도 꽃들의 생기는 오히려 더 또렷하게 느껴져, 구름 낀 하늘 아래 풍경이 더 운치 있게 다가옵니다.

​

꽃밭 너머 언덕 위에 우뚝 선 공북루와 공산정은 고요한 시간 속에서 오늘의 풍경과 과거의 역사를 함께 담듯 여행의 품격을 더해줍니다.

​

​

꽃밭에서 사진을 찍다 보면 누구라도 걱정 없이 그냥 셔터만 눌러도 작품이 되는 그런 곳.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편하고, 여유 있게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

​

곧 더 풍성해질 풍경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

쉼 없이 달려온 일상에서 잠시 멈춰, 짙어지는 초록과 강바람에 시간이 바뀌는 공간 미르섬은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네 번 와야 ‘제대로 본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변화무쌍한 곳입니다.

​

미르섬은 계절마다 다시 보고 싶은, 변화를 품은 섬이라 계절만 바뀌는 곳이 아니라, 시간마저 다르게 흐르는 공간 같습니다.

​

​

미르섬은 공주가 품은 역사와 자연이 가장 아름답게 어우러진 공간이다 보니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공산성과 꽃, 금강이 한 프레임 안에 담겨 자연과 시간을 함께 산책해보게 됩니다.

​

​

꽃이 피고, 강이 흐르고, 공산성이 조용히 내려다보는 이곳.

​

미르섬은 그저 예쁜 꽃밭이 아니라 자연과 역사, 일상과 감성이 조용히 어우러지는 사계절이 모두 다른 얼굴로, 여러 번 다시 걷고 싶은 시간을 선물해주는 곳입니다.

​

​

지금 미르섬은 초여름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

​

다음 계절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

“어머, 넌 코스모스 왜 벌써.....”

​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이수이 기자의 글을 더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