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홍명진 기자

아카펠라와 함께하는 신체놀이극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에서는 ‘2023년 상반기 교과서에서 나온 예술 수업’이라는 타이틀로 교과서에서 문자와 사진으로만 접했던 예술을 직접 관람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지식습득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교육을 접하기 힘든 문화소외지역의 학교를 방문해 교육의 평등과 문화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작품 설명과 공연 관람 예절 등 공연문화 관련 지식 함양과 문화 욕구 충족의 시간을 마련했다.

ⓒ 홍명진 여주시민기자

벚꽃이 예쁘게 핀 화창한 봄날, 4월 4일 여주 점봉초등학교에서는 1, 2학년을 대상으로 ‘계단의 아이’라는 신체극이 공연되었다.

4일 여주 점봉초등학교에서 1, 2학년을 대상으로 ‘계단의 아이’라는 신체극이 공연되었다. ⓒ 홍명진 여주시민기자

극단 ‘신비한 움직임 사전’의 두 남녀 배우가 출연한 이 작품은 한국아카펠라교육연구회 수록곡에 맞추어 신체극을 한다.

공연 전 신체 활동으로 몸을 풀고 있는 점봉초등학교 1, 2학년 어린이들 ⓒ 홍명진 여주시민기자

놀이극에 푹 빠져 관람 중인 어린이들 ⓒ 홍명진 여주시민기자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운명교향곡, 유모레스크, 가보트, 인류의 기쁨 되시는 예수, 바흐 미뉴에트, 죽음의 무도, 파헬벨의 캐논, 호두까기 인형 중 러시안댄스, 그린슬리브스, 라데츠키 행진곡 등의 많은 클래식 아카펠라 곡이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흐른다.

배경음악만으로도 아이들의 정서에 편안함을 주는 이 작품은 대사가 거의 없이 신체 표현 위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중간중간 효과음이나 짧은 대사를 하면 아이들의 반응이 더없이 좋다. 순간 집중력도 높아진다.

신체 표현으로 아이들에게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을까, 궁금해진 기자가 점봉초 2학년 김민겸 어린이에게 어떤 내용인 것 같으냐고 물어보니 “성장 과정”이라고 답했다. 대사가 안 나오면 다소 어색할 수 있는 어른들과 달리 신체극은 오감을 잘 느끼는 어린이들에게 직관적으로 잘 전달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홍명진 여주시민기자

이 극은 생일 선물로 받은 휴대폰으로 인해 부모님과 갈등이 생기고 그 갈등의 과정을 겪으면서 허공에 스스로 계단을 쌓아 올리며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준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극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파악하지 못한다 해도 이 놀이극은 오감을 자극하는 좋은 경험을 줄 것이다.

ⓒ 홍명진 여주시민기자

2023년 상반기 교과서에서 나온 예술 수업은 여주시 관내 초등학교에서 상반기 동안 지속된다. 학교 상황에 맞추어 체험 학년과 공연 내용이 다를 수 있으니 학교 소식을 참고하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계단의 아이’는 4월 7일 점동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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