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일 전
조선의 여류시인을 기리다, 경기도 광주시 문화유적지 허난설헌묘
조선시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재능을 억압받던 시절,
혜성처럼 나타나 짧지만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천재 시인이 있습니다.🔥
바로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누이이자,
당대 최고의 여류 시인으로 꼽히는
허난설헌인데요!
그녀의 고결한 문학 정신과
비극적인 삶의 흔적이 깃든 곳,
경기도 광주시의 문화유적지 '허난설헌묘'로
시간 여행을 떠나봅니다.
허난설헌묘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여류 시인이자
천부적인 감성을 지닌 문인,
허난설헌(본명 허초희, 1563~1589)의 무덤입니다.
그녀는 근엄한 유교적 분위기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제약 속에서
섬세하고 애절한 감성을 시로 펼친 인물인데요.
남다른 재능과 빼어난 용모로 널리 알려졌지만,
불우한 결혼과 집안의 연이은 시련 등
고난 가득한 삶을 살았고,
그 상처와 그리움을 주옥같은 한시로 남겼습니다.📜
묘의 원래 위치는
현재보다 약 500m 떨어진 곳이었으나,
1985년 중부고속도로 개설로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는데요~🚗
현재의 묘역은 조용하고
단아한 분위기 속에 자리 잡아
사색과 휴식에 적합합니다.
허난설헌의 묘는 그리 화려하지 않으나,
봉분 앞 양옆에 문인석 한 쌍,
중앙엔 비석과 장명등,
좌측엔 '중정부인양천허씨지묘'라 새긴 비석이,
우측엔 그녀의 대표적인 한시
'곡자(哭子)'를 새긴 시비가 세워져 있는데요.
'곡자' 시비는 어릴 적 먼저 세상을 떠난
두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비통한 심정을 담았으며,
바로 옆 그녀의 자녀 무덤도 나란히 위치합니다.
이곳에는 허난설헌의 남편 김성립의 묘와
그가 후에 맞이한 부인의 무덤도
묘역 내 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묘역 입구에는
중부고속도로 부지 제공과 관련된 공적비,
오랜 역사와 정취가 느껴지는
안동 김씨 광주재실 '모선제'가 자리해
경건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허난설헌묘는 단순히 잠들어 있는 무덤이 아니라,
억압된 시대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웠던
한 여성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입니다.
고즈넉한 묘역을 거닐며
그녀가 남긴 시 한 편을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녹음 짙은 숲속에서
시대를 앞서갔던 천재 시인,
허난설헌의 맑은 숨결과
강인한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허난설헌묘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산 29-5번지
※본 게시글은 광주시청 김진영 SNS서포터즈님이 작성한 글로
광주시와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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