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기운을 받는 산남마을과

걷기 좋은 산남저수지

의령군 블로그 기자단 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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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라고 하죠.

그냥 볼 때는 조용하고 평범한 시골 마을과 저수지이지만 오랜 기간 전해 내려온 설화를 알고 나면 특별하고 의미 있는 곳이 됩니다.

의령 칠곡면의 산남마을은 앞으로는 잔잔한 물결이 이는 산남저수지가 있고 마을 뒤로는 용에 얽힌 설화로 유명한 망룡산이 어우러져 배산임수의 살기 좋은 마을입니다.

산남마을에는 용에 얽힌 설화가 있는데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망용상을 기준으로 남쪽을 산남, 서쪽을 산북이라 불렀고 예전에는 산남북을 가르지 않고 용동 또는 무어동으로 불렀다고 해요.

수량도 풍부하고 물이 맑은 천연샘 미리섶도 용과 관련된 장소인데요. 미리섶에는 큰 용이 살았고 큰비가 내리는 날 용은 하늘로 솟구치고 앙용산 꼭대기에 머물렀다가 하늘로 올라갔고 그 뒤로 샘물은 더 맑고 수량이 풍부해져 농용수로 요긴하게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근방의 지명이 용천 혹은 용동이 되었고 미리섶도 용을 뜻하는 미리와 샘을 뜻하는 새미라 불리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마을은 농사도 잘되고 한없이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물 위를 걸으며 용의 기운을 받는 산남마을에는 황금 찰옥수수와 구아바 망개떡 등의 특산물과 짚풀공예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산남교를 지나 차를 세우고 산남저수지를 따라 난 데크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150미터 정도 되는 수변 산책로 데크 로드 따라 걷다 보면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좀 더 가까이에서 저수지를 바라 볼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커피 한 잔 들고 겨울 끝에 바짝 다가선 봄을 느껴봅니다. 분명 겨울 풍경이지만 봄바람이 살랑여 기분이 설렙니다. 날씨가 좀 더 화창했다면 좋았겠지만, 잔잔한 물결과 다소 몽환적인 풍경이 새롭게 느껴졌어요.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산남저수지는 깊은 수심으로 수영은 금지이지만 몇 군데 낚시하는 분들이 보이긴 합니다. 물고기가 있나 싶어 고요하게 물을 바라보아도 알 길이 없지만요.

물에 잠겨 자라는 나무는 위태로워 보이면서도 신비로움과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숨 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한데요.

데크를 반대쪽으로도 울타리가 쳐져 있어 안전하게 걷기 좋은 길이 있으니 저수지의 각기 다른 풍경을 느낄 수 있어요.

마을 안쪽에는 마을회관과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고, 정자와 운동기구가 있어 논 풍경을 보며 차분하게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어요.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는 터라 지리적으로도 좋고 조용한 산남마을에서 평화로운 생활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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