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으로 먹으면 안되는 음식은?! 독성을 가진 의외의 식품들

여름철에는 회나 조개류 등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해수에 서식하는 장염 비브리오균이 생선이나 어패류를 오염시켜 이를 날것으로 먹으면 식중독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취한 어패류가 패류독소에 감염되기 쉬운데, 사람이 이를 잘못 섭취하면 설사성 패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여름철 생선이나 어패류 외에도 날것으로 먹으면 안되는 식품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재로 가운데 날것으로 먹으면 안되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감자

여름이 제철인 감자도 날것으로 먹으면 위험한 식품 중 하나입니다. 초록색을 띄는 감자의 싹이나 껍질 부분에는 솔라닌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요. 독성이 있는 솔라닌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구토, 현기증,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감자의 초록색 부분에는 차코닌이라는 독성 성분도 함유돼 있는데, 이를 잘못 섭취하면 생명을 위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자의 초록 부분을 날것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지

가지 역시 감자와 마찬가지로 사포닌 계통의 글리코알칼로이드 독성 물질인 솔라닌이 함유돼 있습니다. 솔라닌의 독성은 신경계와 위장에 악영향을 미치는데요. 솔라닌을 많이 섭취하면 구토와 위경련, 현기증,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가지도 날것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고사리

산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리는 고사리! 그러나 삶아서 말리는 고사리는 약, 생고사리는 독이라는 말이 있듯이 고사리를 생으로 먹으면 안됩니다. 고사리에는 프타퀼로사이드, 아노이리나제, 타아미나아제, 후디키로사이트와 같은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이들 성분은 단백질과 비타민B1을 파괴하여 각기병을 유발하고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사리의 독성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30분 이상 삶으면 유해물질이 90% 이상 제거되는데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고사리를 삶아 30분 정도 두었다가 찬물에 반나절 담가 두면 고사리의 독성을 없앨 수 있습니다.

은행

가을철 즐겨 먹는 은행! 냄새는 고약하지만 혈액순환을 개선해줌으로써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좋은 등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은행에는 메틸피리독신, 아미그달린 등의 독 성분이 있어 날로 먹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 독성물질은 익혀 먹어도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데요. 은행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어지러움이나 구토,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은행은 어린이는 하루 3알, 성인은 하루 10알 이내로 섭취하도록 하세요!

덜 익은 토마토

완전히 익지 않아 초록색을 띠는 토마토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덜 익은 토마토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요. 솔라닌은 적혈구를 파괴시켜 온몸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뇌신경 마비나 전신 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심각한 증상이 아니더라도 덜 익은 토마토를 먹고 난 휘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운 증상, 두통, 위장장애, 구토 등의 증상이 날 수 있음을 참고하세요.

닭고기

육류는 날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닭고기도 날것으로 먹으면 위험합니다. 생닭에는 캠필로박터균과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병원성 세균이 있기 때문입니다. 생닭에 있는 박테리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165℃ 이상의 온도에서 충분히 익혀 조리하여 먹도록 합니다.

배·사과 씨

종종 과일을 먹다 보면 씨까지 섭취하게 되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배, 사과 등 일부 과일의 씨앗을 먹는 것은 위험합니다. 배나 사과의 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요. 아미그달린은 분해가 되면 유독 물질의 일종인 청산가리(사이안화 수소)가 생성됩니다. 청산가리 성분은 인체에 과다 흡수되면 경련과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니 실수로라도 섭취하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좋겠죠?! 이밖에도 복숭아씨, 살구씨 등에도 아미그달린 성분이 함유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