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포터즈] 무안 남산공원, 역사와 애국의 숨결을 따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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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무안군에 위치한 남산공원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와 자긍심 넘치는

독립운동의 흔적이 깊게 스며 있는 공간입니다.

남산공원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이 매우 편리하며, 접근성이 뛰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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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충혼탑을 비롯해 숭덕정,

3·1 독립운동 무안의 적비, 항일 독립유공인사 숭모비,

성남리 석장승 등 다양한 현충시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한 걸음 한 걸음이

살아 있는 역사 체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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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남산공원을 따라 천천히 오르다 보면,

수십 기의 불망비가 잘 보존돼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불망비’란 말 그대로 공을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이들의 업적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입니다.

남산공원에는 무안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전통 궁도장 ‘숭덕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숭덕정’은 활쏘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우리 고유의 무예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세워진 공간입니다.

일반 방문객도 활쏘기 체험이 가능해

전통 궁도의 멋과 깊이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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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덕정 앞에는 항일 독립유공인사 숭모비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비는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싸운

무안 출신 김종성 외 17명의

독립유공자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비입니다.

무안에서는 만세운동뿐만 아니라 의병 활동,

광복군, 광주학생운동 등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인물들이 있어 지역사회에 큰 자긍심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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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3·1 독립운동 무안 의적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이 비석은 1919년 무안지역에서 벌어진 만세운동을 기리는 기념비로,

잘 알려지지 않은 무안의 독립운동사를 후세에 전하고자 세워졌습니다.

현재 무안군은 매년 3월 1일

이 비 앞에서 3·1절 기념행사를 열며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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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공원 한가운데에는 충혼탑이 우뚝 서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넋을 기리고자

세워진 이 탑은 그 자체로 엄숙함과 경건함을 자아냅니다.

지난 6월 6일 남산공원 충혼탑 광장에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을 엄숙하게 거행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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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은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보훈정신을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하기 위해

남산공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을 엄숙하게 거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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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추념식은 마무리되었지만,

남산공원 충혼탑 주변은 여전히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이들에 대한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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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혼탑 주변으로는 잘 정돈된 연징산 등산로가 이어져 있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자연 속에서 산책과

등산을 즐기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충혼탑 주변에는 1991년 교육청에서

식수한 등나무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자연의 그늘 아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먼지떨이 기계도 설치되어 있어 산책이나 등산 후

옷과 신발에 묻은 먼지를 간편하게 털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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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공원 현충시설 중에서도 특히 마음을 울리는 공간이 있으니,

바로 ‘순직기념비’입니다.

이 비는 무안 경찰서 소속으로 모범적인 근무를 해왔던

장기창 순경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는데,

1947년 4월 30일 무장공비들이 무안 일로면 상신기리와

당호리 일대 마을에 침입하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전원 사살에 성공했지만

25세의 젊은 나이로 현장에서 전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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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용감한 희생은 무안군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무안군민장 제1호로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특히 6·25 전쟁 중 괴뢰군들이

이 비석에 총격을 가하고 땅에 묻어버렸지만,

1955년에 다시 찾은 뒤 무안 경찰서로 옮겼다가

1993년에 지금의 남산공원 자리로 다시 이전되어

안치되었다는 사실은 그 희생의 의미를 더욱 깊게 새겨줍니다.

공원 입구 쪽으로 내려오면 이색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장승 한 쌍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전라남도 민속자료 제25호로 지정된 성남리 석장승입니다.

석장승은 과거 무안읍 성남리

후청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자 수문신으로,

마을에 들어오는 잡귀나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마을 주민들의 무병장수와 풍요를 기원하는 상징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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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남산공원 충혼탑 주변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

독립을 외쳤던 이들, 자신의 직무를 다하다 생을 마감한 이들,

그리고 그들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한

우리 모두의 마음이 담긴 공간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일상 속 평화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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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고는 6월 22일에 취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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