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6월 2주차 '주간 울릉통신' 제31호 발행

📰 2025년 6월 2주차

'주간 울릉통신'

제31호 발행합니다

울릉군

이번 주 주간 울릉 통신

울릉사진관

오징어 손질중인 저동 어판장

1. 행사 안내입니다

행사 안내

2. 문화‧관광 안내입니다

문화‧관광 안내

3. 보건 안내입니다

보건 안내

4. 기타 안내입니다

기타 안내

5. 이 주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주 이야기 입니다

'마라톤'

울릉도 섬 전체가 마라톤 코스가 되는

'독도 지키기 제20회 울릉도 국제마라톤대회’가

6월 15일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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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마라톤대회는 올해부터 국제대회로 격상되어 의미가 남다릅니다.

800여 명의 참여가 예정된 이번 마라톤

아름다운 추억과 의미 있는 결실이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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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마라톤을 인생과 비유하는 말이 많습니다. 길게 보아야 하며, 주위의 속도와 상관없이 자신의 속도를 꾸준히 유지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전하게, 자신의 속도를 만들어 나갈 마라토너를 응원합니다.

이 주의 추천 시입니다

유선혜 시인/ 하얀 방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 문학과지성사, 2024

하얀 방 / 유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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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옮아온 모래가 이불 위로 흩어진다. 모래는 이불 주름 사이로 모여서 일정한 흐름을 만든다. 지나치게 짧은 손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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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축하해야 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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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이 잘 보이는 깨끗한 객실을 빌렸다. 하얗다는 인상이었다. 방의 커다란 직사각형 유리창이 바다의 목덜미를 잡고 있었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구경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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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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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든 시작을 기념해야 한다고 여겼다.

우리는 해가 지기를 잠잠히 기다리다 폭죽을 들고 바닷가로 갔다. 불을 붙이고 폭죽을 쏘자 불의 알갱이들이 하늘로 올라갔고 모래 위에 우리의 그림자가 성처럼 쌓였다가 무너지기를 반복했다.

빛이 시야로부터 질문을 흐리게 지워주고 있었다.

폭죽 하나가 불량이었다.

갑자기 우리를 향해 터질까봐 들여다 볼 수 없었다. 우리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푹푹 꺼지는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흰 방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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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에는 모래를 제대로 털지 않고 잠들었고 심장주름과 혈관 사이로 모래가 흘러 들어와 두근거릴 때마다거슬리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긴장한 손은 땀이 차서 엉망진창이었고 나는 입학식을 하고 있었다. 수많은 학생 사이에서 불량품처럼 뻣뻣이 서서 알지도 못하는 교가를 웅얼거리는 와중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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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객실을 떠날 때가 돼서야 알게 되었다.우리는 우리의 주인이 아니다. 우리가 이 방의 주인이 아닌 것처럼.

유선혜 시인/ 하얀 방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 문학과지성사, 2024

이 주의 추천음악입니다

Don't Stop Me Now/ QUEEN

주간 울릉통신, 매주 월요일마다

찾아가겠습니다.

🌊울릉군 주간 소식지 '주간 울릉통신'

많은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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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