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한남대학교' 풍경이 압권이네요!

춘우세부적(春雨細不滴)

야중미유성(夜中微有聲)

설진남계창(雪盡南溪漲)

초아다소생(草芽多少生)

정몽주 「춘흥」

이는 정몽주(鄭夢周)의 춘흥(春興)이라는 한시(漢詩)입니다. 이 시의 뜻을 알아볼까요?

봄비 가늘어 옷 젖는지도 몰랐었는데,

밤에 들자 나직한 빗소리 들리네.

눈 녹은 남쪽 계곡에는 시냇물 흐르는 소리,

새싹들도 파릇파릇 싹을 돋겠네.

정몽주 「춘흥」

뜻을 알고 나니 정말 멋진 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몽주는 고려 말 ‘충신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또한 명나라, 왜국과의 외교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한 유능한 외교가로도 명성이 높았지요. 친명파로 이성계와 뜻을 함께했으나, 마지막 순간 서로 다른 선택을 하면서 위기를 맞습니다.

위화도회군으로 권력을 장악한 이성계가 창왕을 폐하고 공양왕을 옹립할 때도 뜻을 같이했지만, 고려왕조는 지켜야 한다는 게 정몽주의 신념이었습니다. 따라서 역성혁명을 꿈꾸는 이성계와 정도전은 이제 그의 정적이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의 손에 죽었으나, 결국 그로 의해 정몽주는 의리와 신의의 ‘전설’이 되었지요.

약속이 있어 '한남대학교'를 찾았는데, 마침맞게 참 반가운 봄비도 촉촉하게 내려주어 기분이 정말 너무 좋더군요. 봄비는 자연계에서 참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먼저, 봄비는 식물의 생장과 번식에 매우 중요합니다. 봄철에는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고, 이에 따라 식물들은 수분이 부족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봄비는 식물이 필요로 하는 수분을 공급해주어 생장과 번식을 돕습니다.

또한 봄비는 지구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봄철에는 공기가 매우 건조해지는데, 이때 봄비가 내리면 공기 중 먼지와 오염물질을 제거하여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울러 봄비가 내리면 토양의 수분도 보충되어 수확기에 좋은 작물을 수확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므로 봄비는 자연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리 사람들에게도 매우 큰 가치를 가진 자연현상입니다.

아무튼 참 반가웠던 비로 인해 산불도 다 꺼졌고 지독했던 봄 가뭄도 얼추 해갈되었다니 그렇다면 비는 명실상부의 일등 공신인 셈이었습니다. 모처럼 '한남대학교' 캠퍼스를 거닐었습니다.

'한남대학교'의 상징이랄 수 있는 오정못에는 아름다운 봄꽃들이 가득 피어 반갑게 맞이하더군요. 근처의 큰 키를 자랑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들도 고대했던 봄비를 흠뻑 맞은 덕분에 “키가 더 커졌다”라며 한껏 자랑하기에 바빴습니다.

오정못 인근을 카메라에 담자니 위에서 소개한 정몽주의 한시 ‘춘흥’ 외에도 문득 춘우한경(春雨韓景)이라는 느낌이 스쳤습니다. 비가 내리는 '한남대학교'의 멋진 풍경이라는 의미죠.

이번에 정말 반갑게 찾아온 봄비로 인해 그동안 텅 비었던 전국의 댐과 보(洑)도 비교적 넉넉한 물그릇으로 채워졌다는 뉴스를 보았는데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봄비이지만 정말 고맙네요. 이제 따스한 봄 날씨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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