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겨울 여행지 추천– 무주 덕유산 곤도라 이용 후기

겨울철 대표 여행지 무주 덕유산으로 눈꽃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입춘이 지나고 겨울의 끝자락에 와있어 지금 이 시기에는 완연한 눈꽃 산행을 즐기기 어렵겠지만 제가 가득 담아온 덕유산 겨울 풍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백두대간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덕유산은 아름다운 설경 명소 중 하나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 스키어들의 성지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관광곤도라를 타고 해발 1천5백 20m 설천봉에 오르면 덕유산의 최정상 향적봉을 20분 만에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산이 험하지 않아 노부부나 가족들이 쉬엄쉬엄 오르기에 좋으며, 정상에 오르면 겨울 설산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데요.

곤도라 할인 예매 정보부터 현장 발권 및 곤도라 탑승 대기 정보 그리고 겨울철 산행의 필수품 아이젠 대여 정보까지 소개해 볼게요.​​

덕유산은 한라산과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산으로 '덕으로 만인을 살린 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요. 겨울철 인기 여행지 덕유산 설경을 가장 쉽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관광곤도라를 이용해 '설경 맛집'으로 유명한 덕유산 설천봉까지 올라가는 겁니다. 설천봉에서 다시 20여 분 오르면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과 만나게 되는데요.

덕유산 관광곤돌라 왕복요금은 성인 2만 2천 원, 소인 1만 7천 원으로 네이버 예매 시 주말은 10%, 주중은 15% 할인가에 예매할 수 있습니다.

@캡쳐 : 무주 덕유산 리조트 홈페이지

관광곤도라 이용 안내와 할인 및 무료 탑승 조건은 무주 덕유산 리조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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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덕유산 리조트 홈페이지▽▼

저는 여행 전 미리 네이버 예매를 통해 곤도라 왕복요금을 예매했는데요. 혹시 곤도라 이용을 못해도 100% 전액 환불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예매를 진행합니다. ​​ 여기서 하나 주의할 것은 구매한 당일 사용은 불가능하다는 점, 최소 하루 전에는 구매하셔야 합니다.

곤도라 이용권을 예매하면 바로 카카오톡 메시지가 도착하는데 매년 10월 초부터 2월 말까지는 사전예약제로 진행됩니다. 해당 기간 주말(토, 일)과 공휴일 이용 시에는 사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확정해야만 하는데 저는 평일 이용이라 사전 예약 없이 방문했습니다.

또 하나 덕유산 설경 감상을 목적으로 방문하기 전 현장의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위에 안내된 사전 예약 페이지를 통해 현장에서 실시간 웹캠으로 촬영 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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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덕유산 기상 상황 확인▽▼

드디어 덕유산 여행일인 월요일 아침! 부지런히 길을 달려 오전 9시 반경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거의 만차 수준입니다. 남편이 주차 대기 중인 사이 저는 차에서 내려 매표소로 달려갑니다. ​​ 네이버 예매 후기와 블로그 후기들을 통해 사전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현장 매표소의 대기 줄이 꽤 길다 들었는데 매표소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

현장 매표소 좌측으로는 저처럼 네이버 할인 예매를 한 경우 종이 탑승권으로 바꿀 수 있는 무인 교환기가 3대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전송받은 URL의 바코드 또는 구매자의 휴대폰 정보를 입력하면 종이 탑승권이 나오는데 재발행이 어렵기 때문에 분실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이제 종이 탑승권을 들고 곤도라 탑승장으로 향하는데요. ​​듣던 대로 ​곤도라 대기 줄이 어마합니다. 설원을 누비는 스키어들 사이로 곤도라 탑승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는데요. ​​ 잠시 후 주차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이 줄을 서는 사이 저는 아이젠을 대여하기 위해 스키용품점으로 갑니다. ​​

아이젠은 한 가지 타입으로 발 사이즈를 말하면 그에 맞는 아이젠을 대여해 주는데, 아이젠 대여료는 5천5백 원! 참고로 곤도라 탑승 후 만나게 되는 설천봉 매점에서는 아이젠 대여료가 5천 원으로 좀 더 저렴합니다. ​

아이젠을 대여해 나오는 길에 물품 보관함(보관료 1,000원)과 카페, 스낵 코너, 식당 등을 담아봤으니 이용에 참고하세요. ​​

​월요일 오전 기준 곤도라 탑승까지 대기시간은 40분 정도! 주말의 경우 평균 2시간은 대기했다는 정보가 있었는데 실제로 이날 오후 1시경 하행선 곤도라에서 내리면서 보니 오전보다 대기 줄이 두 배는 늘어난 모습!! 겨울철 무주 덕유산 관광곤도라 탑승은 오전 시간 이용을 추천합니다. ​​

​무주 덕유산 관광곤도라의 수용 인원은 1시간당 2천4백 명 규모로, 1기당 최대 8명까지 탑승 가능한데요. 탑승장에서 설천봉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15분 정도. 곤도라에서 내리면 푸르른 하늘 아래로 드넓은 설원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푸르른 하늘 아래로 멋진 설경을 사진에 담는 사람들의 모습이 즐겁습니다. ​​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도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

팔각정 모양의 설천봉 매점에서는 아이젠과 핫팩 외에도 다양한 간식과 음료, 기념품들도 팔고 있는데 산 아래 매표소 뒤쪽에 있던 스키용품 대여점의 대여료보다 5백 원 더 저렴하니 이용에 참고하세요!

설천봉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진풍경은 스키와 보드 실력을 뽐내는 젊은이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 수직의 빙판 위를 질주하는 젊음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것도 한겨울 무주 덕유산이 주는 특별한 즐거움이네요.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점심시간 설천봉 레스토랑도 많은 이용객들로 붐빕니다. ​​

자, 이제 덕유산의 최정상인 향적봉을 향해 본격적인 겨울 산행을 시작해 볼까요?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왕복 1시간여 거리입니다, 겨울 산행 시 아이젠은 필수 준비물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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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주 덕유산의 겨울 산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한 건 나뭇가지마다 탐스럽게 피어난 눈꽃이었는데 제가 방문할 즈음엔 눈이 내리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그래도 고지대다 보니 그간 내린 눈이 녹지 않아 겨울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향적봉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주목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멋진 자세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볐는데요. ​​

​드디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향적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눈부시게 푸른 창공 아래로 눈 덮인 설산과 몽실몽실한 구름을 눈에 담으며 ‘역시 오기를 잘했다’ 생각합니다. ​​

​향적봉 정상에 서면 맑은 날에는 지리산, 마이산, 대둔산, 계룡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니 하나하나 숨은그림찾기 하듯 사진 속 명산들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

그리고 빼먹을 수 없는 인증샷 타임!!​​ 향적봉 정상 표지석 앞에는 긴 줄이 섰습니다. 족히 30여 분을 기다려 순서가 돌아오면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뒷사람에게 스마트폰을 내밀어 촬영을 부탁하네요. ​​

마음 같아서는 두 발로 씩씩하게 등산을 통해 정상까지 완주해도 좋겠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덕유산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곤도라가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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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 곤도라 동계시즌 하행 마지막 시간은 오후 4시 30분이니 최소 2~3시간 정도는 여유를 두고 방문하시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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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이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