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서포터즈] 부르면 오는 버스 ‘타바라’ 타고 기장 여행 하세요
[ 기장군 SNS 서포터즈 유혜경]
정말 내가 부르면 오는 버스가 생겼다고?
승객의 호출로 운행하는 부산형 수요응답형 교통 체계(DRT) 버스인 '타바라'가
지난 9월 1일부터 기장군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DRT는 고정된 시간이나 노선 없이, 승객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으로 최적 경로를 생성해 탄력적으로 운송하는 운행체계입니다.
시내버스의 대량 수송, 택시의 우수한 접근성 등
장점을 결합해 만든 신교통 서비스라네요.
타바라는 앞으로 1년간 기장군 오시리아역, 기장역과
기장의 주요 관광지인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대변항, 공수마을 등
지정된 15개 정류장을 15인승 5대가 오간다고 합니다.
이용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목적지를 선택해
타바라 버스를 호출할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이용요금은 1,200원입니다.
궁금해서 직접 타보기로,
아니 불러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타바라' 앱을 깔고 들어가니
짜잔~~ 15개 정류장 목록이 뜹니다.
기장역 어디에 정류장이 있는지 몰라서
앱에 있는 번호로 전화해서 문의하니 친절하게 가르쳐 주네요.
대부분 일반 버스 정류장 옆에 있지만 몇몇 장소엔 타바라 정류장이 따로 있답니다.
앱을 여니 내가 있는 장소가 뜹니다.
출발지 기장역을 찍고 도착지는 해동용궁사를 찍었습니다.
13분 기다리면 온다고 뜨네요.
내가 타는 정류장이 사진으로 떠서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또 차량 호수와 내가 앉을 좌석 번호가 안내됩니다.
정말 온다고? 기다리니 정말 오더라고요.
아니 이게 버스야? 택시야?
타바라에 타니 기사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면서 확인을 하시네요.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면 목적지와 좌석 정보가 모니터에 뜹니다.
운행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내부도 깨끗하고 쾌적했습니다.
기사님께 이런저런 질문을 하니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시리아역에서 손님을 태워야 한다고 양해를 구하시네요.
아! 부르면 오는 건 택시 개념인데 요금과 합승하는 건 버스 개념이구나.
젊은 여성 두 명이 오시리아역에서 탑승했습니다.
어떻게 알고 이용하느냐고 물으니
오시리아역에 내려서 안내문을 봤다고 하네요.
처음에 입력한 곳을 수정하려니 안 되더라고.
그런 경우엔 아예 취소하고 다시 호출하면 된다고 하네요.
해동용궁사 정류장은 일반 버스 정류장과 같은 곳에 있었습니다.
주로 자가용을 이용해서 다니다 보니 몰랐는데 걷는 길이 꽤 길더라고요.
날씨가 더워서인지 힘이 들어서
이왕이면 편의를 위해 조금 가까이까지 운행하면 안 되나 생각했습니다.
기장의 대표적인 사찰인 해동용궁사는
바닷물이 바로 아래서 철썩거리는 수상법당입니다.
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워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복잡했습니다.
나는 자주 다니는 곳이라서 사찰에 들어가지 않고
걸어보고 싶었던 수산과학관을 끼고 동암마을을 거쳐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를 걷기로 했습니다.
날씨는 더웠지만 바람이 불었고
나무 그늘도 있어서 걸을 만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일렁이는 거센 파도를 바로 옆에서 느끼면서 걷는 길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파도가 치는 걸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인 듯했습니다.
돌아보면 보이는 해동용궁사를 카메라에 담고
잠시 서서 거센 파도 소리를 들어봅니다.
동암마을에 있는 카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다리 쉼을 합니다.
오늘은 기장 주민이 아닌 여행객이 돼보기로 하길 잘한 것 같았습니다.
오징어가 바람에 한들거리며 마르는 풍경이 정겹습니다.
기장의 대표적인 복합리조트 단지 아난티코브가 나타납니다.
이곳 ‘아난티 타운’은 아난티 코브를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레스토랑·상점·온천·카페와 바다를 마주한 야외무대가 있어요.
또한, 단순히 책을 사는 곳이 아닌
특별한 서점 ‘이터널 저니’가 있습니다.
아난티 타운과 이터널 저니는 투숙객뿐만 아니라
외부 방문객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장의 앞바다와 푸른 잔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이국적입니다.
아난티코브는 바다를 끼고 걸을 수 있는 오시리아 산책로와 연결됩니다.
원래 예정은 오시리아 산책로를 걷고
오랑대 정류소에서 ‘타바라’를 부르려 했는데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포기해야 했어요.
여름 내내 덥다고 통 걷질 않았더니
많이 걷지 않았는데 운동 안 한 표가 나네요.
아난티코브 정류장으로 가면서 타바라를 불렀더니
도착 시간이 1분밖에 남지 않아서 절룩거리면서 뛰어가서 탔습니다.
이젠 여행객 모드에서 주부로 돌아가는 시간,
기장시장 정류소에서 내려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르는 버스 ‘타바라’를 처음 타보니 친절하고 편하고 쾌적했습니다.
같은 방향 탑승객이 있어서 합승하면
애초보다 도착 시간은 좀 늘어나니 감안해서 여행 시간을 정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기장역에서 타바라 탑승하고 해동용궁사 정류소 하차,
올 때는 아난티코브에서 승차해서 기장시장에서 하차했습니다.
아무 때나 15개 정류소 아무 곳에서나 타고 내릴 수 있고
1시간 이내엔 타바라는 물론 일반 버스와도 환승할인이 가능하다니
앞으로 종종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친구들이 여럿 오면
자동차나 택시를 한 차에 탈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젠 동해남부선 기장역이나 오시리아역에서 만나서
타바라를 타면 편리하게 기장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아름다운 기장 여행 ‘타바라’ 불러서 타고 편리하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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