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공세리성당] 푸릇함이 한가득 l 여름 풍경

아마 가톨릭 신자라면 한 번쯤 방문을 해봤을 곳이고, 여행자라면 유명 관광지로 알려져 충남의 여행코스로 꼭 선정이 되는 곳이기도 한 공세리 성당의 여름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요즘 여행을 다니기 좋은 계절이라서 그런지 아침부터 단체 관광버스가 들어서고 많은 분들이 공세리 성당을 구경하고 계셨습니다.

참고로 오랜 만에 방문한 공세리 성당은 좋은 이슈들이 많았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유명세를 오래전부터 유지하고 있었는데, 예전에는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특히, 공세리성당의 경우 개별 여행자보다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만큼, 이번에 주차장들이 새롭게 조성된 이슈는 참 좋았습니다. 전기차 충전소도 넉넉히 배치가 되었더군요.

공세리 성당이 유명한 이유는 한 세기가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천주교 성지이기 때문입니다. 1890년에 세워진 공세리 성당은 아름다운 건축양식으로 유명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천주교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교자들을 모시는 성지로 역사적 의의가 깊은 곳입니다.

한편, 공세리 성당은 꼭 해당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여행지입니다. 오래된 건물, 그리고 주변 풍경, 재미난 역사이야기와 고즈넉한 산책로까지 말이죠. 또한, 유명한 국내영화인 '태극기 휘날리며'의 후반부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공세리 성당이 본래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영화촬영지라는 이슈도 크게 작용했거든요.

성당이라는 점 외에도 이곳이 역사적으로 특별한 점은 충청도 일대에서 거두어들인 세곡을 저장하던 공세 창고가 있었던 ‘공세곶 창고지’로써 영조시대까지 근 300년간 공세창고로 운영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는 상처와 종기를 치료하는 고약이 이곳에서 처음 만들어져 보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곳에 부임한 에밀 드비즈 신부님이 프랑스에서 배운 고약만드는 법이 알려져 전국적으로 보급이 되었다고 합니다.

알고 보면 역사적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곳입니다. 역사적인 공간이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계단에서는 고양이가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는데요. 이곳 주변이 워낙 조용하고 나무 숲으로 둘러쌓인 공간에 위치하다 보니 이곳에 터를 잡은 동물들도 예민하지 않고 사람에게 너그러운가 봅니다.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성당의 조화가 무척 아름다운데요. 350년이 넘는 국가보호수가 4그루나 있고 그에 버금가는 거목들이 있어 그 푸릇함의 진가를 알려주는 여름에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 영화와 드라마 약 70여 편이 넘을 만큼 자주 촬영장소로 쓰였거든요.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 성당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기에 바쁩니다. 아무래도 유명 관광지이자 종교장소이다 보니 주말에 많은 사람으로 붐비기 때문에 조금 편하게 사진을 찍고, 공간을 즐기고 싶다면 되도록 주중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이미 유명하지만 앞으로도 더 유명할 공세리 성당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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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리 성당

○ 위치 :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당길 10

○ 운영 : 연중 무휴

* 취재일 : 2025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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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임중빈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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