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상남도 뉴미디어 프렌즈 윤근애

싱그러운 초록이 가득한 6월입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외출하기가 쉽지 않지만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일상에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함안 능가사를 다녀왔습니다.

함안 칠서면 계내리 용화산 기슭에 위치한 능가사는 1900년대 초에 한국 불교 태고종 용주사로 창건되었습니다. 1973년에 능가사로 개칭되었으며, 대한 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 말사입니다.

낙동강 철교를 지나 사찰로 들어서는 경내 입구에는 '능가사' 라고 새긴 입석과 함께 2개의 석주(石柱)로 만든 정문을 통과하면 작은 마당과 함께 마당의 오른편으로 약사여래불을 비롯하여 공덕비 및 포대화상 등 석조물이 보입니다.

제일 먼저 인자한 얼굴을 하고 있는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을 볼 수 있는데, 석조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은 1999년에 봉안한 것으로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과 안녕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부처님입니다. 이 부처님은 동방정유리세계(東方淨瑠璃世界)를 주관하며, 열두 가지 서원을 세워 중생의 질병 구제, 수명 연장, 재화 소멸, 의식, 만족 등을 이루어 주며, 중생을 바른길로 인도하여 깨달음을 얻게 합니다.

절의 내력을 적은 용화산 능가사 사적비는 2013년 이천복이 지은 것으로 1984년부터 1986년까지 대웅전(大雄殿)과 관음전(觀音殿)을 증축하였으며, 1995년에 요사채를 준공하였다고 합니다.

인자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포대 화상은 속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법명은 계차(契此)입니다.

항상 포대를 들고 다니면서 시주받은 음식의 일부를 그 안에 넣고 다녔기 때문인데요. 배가 나오고 대머리인 특징이 있습니다.

미륵보살의 현신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며, 포대 화상의 배를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함안 능가사에는 경상남도 문화유산 자료로 등록돼 있는 칠성탱을 보관하고 있는데요.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북두칠성 7개 별을 나타내는 칠원성군, 해와 달을 의미하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그리고 그들을 보필하는 사람 8명을 비단 채색 물감으로 그린 불화입니다.

능가사 칠성탱은 비단에 먹과 채색 안료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렸으며, 화면의 가운데 부분을 구름으로 구분하여 위와 아래로 나누었습니다.

상단 중앙에 치성광여래와 협시로 일광보살, 월광보살 두 보살을, 협시보살 측면에는 좌우 각각 4구씩 8 권속을 묘사하고 있으며, 주존의 광배 양측으로는 6 여래를 각각 3위씩 나누어 배치하고 있습니다. 화기(畫記)가 없어 만들어진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조선 후기 불화의 표현 기법을 잘 반영하는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법당의 네 가지 주요 물품인 범종, 운판, 목어, 홍고 등을 비치하는 범종루입니다.

2층의 누각(樓閣)으로 되어 있을 때는 범종루라 하고, 불전 사물 가운데 범종만을 봉안하는 경우에는 범종각이라고 하는데 능가사는 범종루라는 현판이 달려 있습니다.

이곳에 비치되는 사물은 모두 부처님에게 예배드릴 때 사용되는 불구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새벽예불과 사시공양(巳時供養), 저녁예불 때에 사용됩니다.

규모가 큰 사찰에서는 이 사물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규모가 작은 사찰이라도 범종만은 반드시 비치하게 되는데요. 산문(山門)을 들어서서 좌측 편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통례입니다.

능가사는 대웅전, 관음전, 요사채, 범종루 등으로 가람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1층 건물의 오른편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작은 마당과 함께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있는 대웅전과 관음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을 본존불로 모시는 법당인 관음전은 사찰에 따라서는 원통전(圓通殿) 또는 보타전(寶陀殿)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불교 사찰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로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법당을 대웅전이라 부릅니다.

대웅전에는 주로 석가모니불과 함께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보살로 모셔지며, 때로는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 등 다른 부처들이 함께 봉안되기도 합니다.

음식물이나 과일, 꽃, 쌀, 차, 떡 등 불타나 승려에게 다양한 공양물을 올리는데요. 공양물마다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참회와 업장소멸을 기원하며 올리는 향 공양, 마을의 안정을 위해 올리는 차 공양, 자손 창성을 위해 올리는 미역 공양, 백년해로를 위해 올리는 국수 공양, 편안과 태평을 기원하며 올리는 과일 공양, 지혜와 총명을 기원하며 올리는 초 공양 등 공양물마다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남지 철교는 창녕과 함안 사이의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근대식 트러스 구조의 철교로 1931년 공사를 시작하여 1933년에 개통하였습니다. 1994년까지 60여 년간 이용하였으며, 지금은 인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능가사 바로 옆으로는 낙동강 바람 소리 길이라고 해서 용화산 트레킹 길을 걸을 수 있는데요. 산을 관통해 용화산 정자, 전망대까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고즈넉한 숲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창녕과 함안을 잇는 낙동강 철교 끝에 위치한 함안 능가사를 찾아 햇살 아래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일상에 지친 심신을 편안하게 쉬어가시길 바랍니다.

함안 능가사

✅주소 : 경남 함안군 칠서면 계내1길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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