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無더위! 곰나루어린이수영장

공주 아이와 가볼 만한 곳

곰나루어린이수영장

푹푹 찌는 무더위에 쉬이 지칠 수도 있고, 아이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죠. 여름이면, 숲이 있고 가까이에 물이 있는 여행지로 계획을 세웁니다. 충남 공주시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7월 8일부터 물놀이장을 개장해 물놀이객을 맞이하고 있어요. 곰나루 어린이수영장은 오는 8월 2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훗날 이 여름을 돌이켜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도록 곰나루 어린이 수영장을 다녀왔어요. 신나는 여름방학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 대신 '집 떠나면 추억'이라는 말을 남겨야겠죠.

여름 시즌이 되면 공주 곰나루 국민관광단지 내 어린이수영장은 지역주민뿐 아니라 멀리서도 피크닉과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공주 명소 중 하나에요.

어린이수영장이 있는 곰나루 관광단지 주차장에 도착하니 가까이에 웅비탑이 보이네요. '공주'라는 지명은 '웅진'에서 유래된 것으로 고마는 곰의 옛말로 이곳에는 인간과 곰에 관련된 오래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요. 곰나루는 '고마나루'라 불리는데 전설에 의하며 연미산 자락에 외롭게 살던 암곰 한 마리가 금강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를 동굴로 끌고 들어가 가두고 부부 인연을 맺고 그 사이에서 귀여운 자식도 낳았다고 해요. 하지만 어부는 강 건너 인간 세상을 늘 그리워했고, 암곰이 사냥을 나간 틈을 타 나룻배를 타고 몰래 도망을 갔어요. 슬픔에 빠진 암곰은 새끼 두 마리를 품에 안은 채 금강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해요. 그 이후 금강에는 원인 모를 풍랑으로 많은 배들이 침몰했고 곰사당에서는 엄마곰과 새끼 곰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지금까지도 제사를 지내고 있어요. 공주시의 마스코트가 왜 고마나루인지 이해되시죠.

공주시 곰나루 어린이수영장은 올해도 무료로 개방하기 때문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은데요. 수영장과 물놀이장은 수영복과 수영모를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하며 수영장 수용인원은 140명으로 5세에서 13세 어린이까지 이용할 수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로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다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니 이제야 안심이 되네요.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신나 보이죠. 어린이수영장은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가 컸는데 물 깊이는 0.8m로 물놀이하기에 딱 좋은 높이에요. 더위를 피하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차광막도 설치되어 있어요.

슬라이드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타도 타도 질리지 않는 것을 보니 역시 아이들은 무한 에너지를 가진 것 같아요. 수영장에는 수상안전요원 10명과 보건 요원이 상시 배치되어 있어 매의 눈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신경 쓰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어린 자녀를 동반한 부모님이라면 수영장의 수질 문제에도 관심이 많으실텐데요.여과기 가동과 이용객 규모 및 수질상태를 고려해 주 2회 물갈이, 15일에 1회씩 전문 업체에 수질검사를 의뢰하는 등 수질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하니 안심이 되네요.

어린 아이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곰나루 물놀이장이에요. 곰나루 어린이수영장과 물놀이장은 시설이 깔끔하고 두 곳 모두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운영시간은 두 시설 모두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로, 매시간 50분 운영 후 10분간 휴식 시간이 주어집니다.

수질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수영장과 물놀이장 내의 모든 음식물은 반입금지입니다. 단 펜스 밖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요. 수영을 하다 보면 배가 많이 고플 텐데 하는 생각에 살짝 아쉬웠는데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벤트 광장에 푸드트럭을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