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의 개실마을은 단순한 농촌체험을 넘어,

조선의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특별한 마을입니다.

봄이면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접무봉,

뒤편으로는 화개산과 370년 된 대나무 숲이 둘러싸고 있는 이 마을은,

자연경관과 전통 건축미가 조화를 이루며

그 자체로 하나의 살아 있는 역사 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실마을의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바로 전통 엿 만들기 체험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워할 수 있는 이 체험은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을 넘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정성이 고스란히 담긴 전통 음식 문화를 직접 손으로 느끼고 배워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위치: 경북 고령군 쌍림면 개실1길 29

체험문의: 054)956-4022

숙박, 엿체험 등 다양함

관광버스 주차도 가능

개실마을은 단순한 농촌체험 마을이 아닙니다.

조선 중엽 무오사화 때 화를 입은 영남 사림학파의 종조,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전통 세거지입니다.

‘개실’이라는 이름은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짜기’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이 이름 그대로 마을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마을의 약 80%가 한옥으로 이루어져 있어

고풍스러운 기와 지붕과 푸르른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그림 같습니다.

특히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대나무 숲, 가을에는 황금 들녘과 단풍,

겨울에는 고즈넉한 눈 풍경까지 사계절 모두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개실마을은 단순히 지역 명소를 넘어 국가유산청이 후원하고

고령군이 주최, 협동조합겨레문화사업단이 주관하는

‘길 찾아 떠나는 점필재 종가 여행’ 프로그램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종갓집 참살이’,

‘멋쟁이 점필재 납시오’, ‘종갓집 별미의 품격’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어 관광객들에게

조선 선비문화와 종가 음식, 고택의 생활문화까지 생생히 전달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개실마을은 최근 유엔관광청(UNWTO) 최우수 관광마을 후보로도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이는 개실마을이 가진 전통성과 문화유산, 그리고 지역사회 중심의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이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엿 체험 외에도 개실마을에서는 연중 30여 가지의 다양한 농촌·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계절별로는 고구마·감자·벼 수확 체험, 옥수수 따기, 밤줍기 등의 농산물 체험이 가능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뗏목 타기, 천연염색, 떡메치기 등의 전통 문화 체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한옥 숙박 체험도 가능해, 하루 일정으로는 부족한 마을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자 하는 분들에게 인기입니다.

고즈넉한 종갓집의 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산과 들은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요한 평화로움을 선사합니다.

개실마을의 엿체험은 체험비가 1인당 1만 원이며, 2인이 짝을 이루어 체험을 진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짝을 지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엿치기’ 과정 때문인데요,

전통 방식으로 엿을 늘리고 접고를 반복하는 이 과정은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야 제대로 된 모양과 맛이 완성됩니다.

따라서 방문 시에는 가급적 짝수 인원으로 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엿 체험이 단순한 시연이 아니라,

70대 이상의 마을 어르신들께서 직접 준비하고 지도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체험객들은 엿기름으로 만든 조청을 끓이고,

한 덩어리씩 뽑아 함께 엿을 늘리는 과정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겐 신기한 경험이 되고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는 뜻깊은 시간이 됩니다.

개실마을에서는 명절마다 직접 엿과 유과를 만들어 제사상에 올리고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는 풍습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후손들에게 전통의 의미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살아 있는 교육입니다.

이러한 마을의 문화와 정서는 방문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달되어, 체험 하나하나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손으로 당기고 밀어서 만든 엿은 짙은 갈색에서 하얀게 변신했습니다.

엿을 나무 막대로 톡톡 치면 이렇게 잘라지는데요 쌀가루에 묻혀서 봉지에 담가 가져 갑니다.

고령 개실마을은 단순한 체험 마을이 아니라, 전통과 자연,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살아 있는 마을 박물관입니다.

도시의 빠른 일상에서 벗어나, 천천히 걸으며

우리 조상의 삶과 지혜를 몸소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개실마을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전통 엿을 직접 만들어보는 달콤한 경험, 한옥에서 맞는 고요한 아침,

그리고 마을 어르신들의 따뜻한 환대까지 개실마을은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행의 기억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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