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상남도 뉴미디어 프렌즈 최홍대

장마가 시작된 하동의 6월은 매우 바쁜 달이기도 합니다. 무더운 여름을 잊을 수 있는 송림공원 물놀이장이 20일에 오픈하고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된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주인공으로, 치유와 생명, 전통과 감성이 어우러진 여름 이야기도 열리게 됩니다.

하동하면 재첩과 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는 지역으로 경남의 맛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날은 조금 어둡기는 하지만 재첩축제장을 찾아가는 길은 가볍기만 했습니다.

인류가 별다른 기술이 없었을 때 맹수를 피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동물들을 잡기 힘들었을 때 무엇을 식량으로 삼아서 살 수 있었을까요. 가장 손쉬운 먹거리 중 하나가 바로 조개였을 것입니다. 비교적 양도 많고 바다나 강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조개는 조게껍데기 유물과 함께 대량으로 출토되어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패총유적이 지금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동의 송림공원이 있는 곳은 오래간만에 나와보는 곳입니다. 지금도 하동의 바닷가나 섬에 가보면 재첩을 비롯하여 홍합 및 조개껍데기들을 흔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

하동의 섬진강변을 따라서 내려가는 길은 대한민국의 다른 강들이 흘러가는 길과는 조금은 다른 서정적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하동의 재첩축제는 강에서 하고 힐링은 숲에서 할 수 있으며 축제는 모두의 시간으로 함께 추억을 만들어볼 수가 있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슬로건 '별천지 하동! 섬진강 재첩과 힐링'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미스터트롯 수상자 천록담을 비롯해 정미애 등 초청가수들이 화려한 무대를 빛낸다고 합니다.

하동의 재첩잡이는 보통 5월에서 추석 전후까지 이어지고 '거랭이'라고 부르는 도구로 강바닥에 있는 재첩을 캐내고 망을 이용해 모래를 걸러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계중요농업유산(거랭이 재첩잡이) 체험도 함께 해볼 수가 있습니다. 운만 좋다면 황금재첩을 잡아서 올해 기분좋게 하반기를 보내볼 수도 있습니다.

섬진강 재첩은 모래와 진흙이 많은 강바닥에서 자라는 민물조개로 국내에 서식하는 재첩 중에는 섬진강 재첩이 출하량도 많고 맛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2025 대한민국수산물전에서는 경남을 사랑하는 수산물을 직접 보고 맛볼 수가 있습니다. 경남사랑 수산물은 굴, 피조개, 멍게, 홍합, 피더덕, 가리비, 붕장어, 조피볼락, 멸치, 김 등이 있습니다. 찾아가는 경남 수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는 SNS이벤트도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주는 계속 비가 내리기 때문에 조금은 제약이 있을 수는 있지만 먹는 데 있어서 날씨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섬진강에 왔으면 은어도 잡아보고 저녁이 늦어지게 되면 치맥 페스티벌을 즐기고 그렇게 먹고 마시다 보면 달빛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게 됩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위장을 편안하게 해 주고 간기능을 개선하며 눈을 맑게 해 주고 피로를 풀어준다는 재첩의 효능을 기록하기도 했었습니다.

축제 첫날인 오는 20일 오후 3시부터 펼쳐지는 대표 프로그램 '찾아라! 황금재첩'은 재첩을 손으로 직접 잡아보는 이색 체험과 축제 기간인 오는 21일과 2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두 차례 체험이 진행되며, 잡은 모형 재첩을 황금 재첩으로 교환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요즘 금값도 많이 올라갔다고 하는데 저도 황급 재첩을 잡고 싶네요.

축제는 구급차, 의료부스, 야간상황실을 운영하고, 재난·감염병·우천·폭염·화재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비상 매뉴얼도 구축한 이번 축제에서는 하동군은 하루 2만 명, 최대 동시 관람객 1,500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행사장 전역에 총 127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섬진강 재첩잡이는 단순한 채취가 아닌, 전통 지혜와 공동체의 삶이 깃든 생업이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축제장에 가면 재첩과 관련된 다양한 먹거리를 먹어볼 수가 있습니다. 2024년 섬진강의 '손틀어업' 재첩잡이는 우리나라 어업 분야 최초로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가 인증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됐다고 합니다. 선사인들은 손으로 잡았겠지만 도구가 사용되고 나서는 거랭이와 같은 전통 도구를 이용해 손으로 재첩을 채취하였다고 합니다.

하동의 맛을 맛보고 즐기고 채워보면서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자연 순환과 생태 친화적 방식으로 물과 땅, 생명을 잇는 이 유산은 지속 가능한 농어업 모델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모든 자원은 끝없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축제와 함께 송림공원 물놀이장이 오는 20일 개장해, 물총 놀이터, 샤워장, 그늘막등도 설치가 되어 있어서 송림공원으로 나오면 오는 7월 14일까지는 주말에만 운영되고, 7월 16일부터 8월 24일까지는 매일 운영되어 축제를 지나 여름 내내 하동의 시원한 쉼터에서 쉬어볼 수가 있습니다.

뽀얀 국물처럼 맛있는 하동의 맛을 한 그릇을 하고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면 좋지 않을까요.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재첩이라는 먹거리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올해의 재첩은 황급 재첩으로 교환해 볼 수 있는 행운처럼 색다른 맛으로 접해볼 수가 있습니다. 재첩축제가 끝나도 하동 송림공원에서 물놀이는 계속 해볼 수가 있으니 여름 피서를 놓치지 말고 하동으로 나들이를 나와보세요.

제9회 하동 섬진강 문화 재첩축제 2025

일시 : 2025.6.20(금) ~ 22(일)

장소 : 하동 송림공원 / 섬진강 일원

주최주관 :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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