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고령 농·특산물] 맛있는 고령 다산 꿀 참외 '무인 가판대' 를 소개합니다~
"오다 주웠다.
맛있고, 맛없고는 네 복이다"
20년 지기 절친
고령 죽산물공판장을 자주 왕래하는 친구가 어느 날
참외 한 봉지를 들고 사무실로 찾아왔습니다.
웬 거냐고 물었더니 출퇴근 길에 다산에서 봐왔던
참외 무인 가판대에서 맛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싼 맛에 자기 것 사면서 내 것까지 한 번 사봤다는 겁니다.
친구가 들고 온 참외는 20리터 들이 봉지에 대과로만 20과 정도 들었는데 단돈 1만 원이라니 농담인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그저께 마트에서 소과 4개들이 한 봉지를 9,900원에 사서 먹었거든요.
반은 사무실에 놓고 반은 집에 가져가서 먹었는데요. 껍질도 얇고 식감도 아삭하니 맛도 있어서 덕분에 1일 1참외 했답니다.
오늘은 직접 구입하려고 친구가 알려준 무인 가판대를 찾아 나섰습니다. 사문진교를 지나니 교외라는 느낌이 확 듭니다. 다산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마치 휴가 가는 기분을 방불케합니다.
교차로에서 다산면 사무소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좌학공원이 나오고 좌학공원 끝단에서 3백 미터 지점 반대편 도로변에 무인 가판대가 보입니다. 지나쳐 유턴을 해 오셔야 하고요. 가판대 주변에는 도로가에 정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정차를 하고 다가가보니 '참외 무인판매 한 봉지 1만 원'이라 적힌 가판대에 7봉지의 참외가 남아있었습니다.
붉은 광주리 안에는 플라스틱 병으로 만든 돈통을 두어 구입하시는 분이 직접 투입하도록 해 놓았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생산자에게 복받으시기를 바라며 1만 원을 투입하고 한 봉지를 샀습니다.
6~7kg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중량이었습니다. 자동차 뒷좌석 시트에 실어 놓으니 금세 차 안이 참외향으로 가득합니다.
날씨도 좋고, 맛있는 참외를 저렴하고 풍족하게 구매했으니 온 김에 배롱나무꽃 피기 시작한 좌학공원 한 바퀴 산책하고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 살펴보니 오늘 구매한 참외는 대과 중과 소과가 섞인 25과가 들어 있습니다. 작황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이미 맛 검증은 지난번에 한 셈이며, 작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제 경험상 참외는 출하된 날보다 숙성된 다음날 당도가 더 높은 것 같아요. 깎아서 냉장고에 두고 드시면 시원한 맛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요.
참외는 예로부터 다산을 의미하고 수박과 더불어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이지만 현재는 노지가 아닌 하우스에서 재배되므로 2월부터 10월 초순까지 출하되고 있답니다.
덕분에 올여름 내내 참외를 먹을 생각하니 절로 행복해집니다.
낙동강변의 풍부한 수량과 비옥한 토지 다산에서 생산되는 꿀참외를 산지가격에다
넉넉한 인심까지 무인 가판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참외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 합니다. 맛있고 저렴한 제철 과일 꿀참외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 나세요.
- #고령
- #고령참외
- #다산참외
- #참외무인가판대
- #참외1봉지1만원
- #대구근교
- #고령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