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강릉 임경당 건금마을 용물달기
강릉 임경당 건금마을
용물달기
11기 강릉시 SNS 서포터즈_윤현숙
강릉 성산면 금산리 임경당에서 건금마을 용물달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강릉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중 하나인 '용물달기'는
용천제를 통해 마을의 행운과 풍년을 기원하고,
우물이 마르지 않기를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강릉건금마을용물달기보존회에 의해
해마다 치러지고 있는 강릉의 귀한 전통문화 세시풍속으로,
올해는 최근후 회장님과 회원들을 비롯, 많은 분들이 참여하였는데요.
3년만에 열리는 행사라서 더욱 뜻깊게 이루어졌습니다.
농자천하지대본 깃발과 강릉건금마을용물달기 깃발을 휘날리며
등장하는 풍물패의 지신밟기 농악놀이 행사가 정말 근사했습니다.
임경당 뒷편 우물터에서 이루어지는 용천제 의식은
마을의 생명줄인 이곳의 우물물이 마르지 않고
물이 잘 용출되도록 용왕신께 비는 제사입니다.
삼헌관 중 하나인 초헌관으로
임경당 김열의 후손인 김대유 선생님께서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1과장은 새 쫓기와 용 만들기, 2과장 용천제, 3과장 용물 달기, 4과장 답교싸움 등인데요.
이날 건금마을용물달기 행사에서는 용천제로 시작해서
용물달기, 답교싸움, 마을의 나쁜 액을 쫓는 새쫓기,
달맞이에 이어 소리마당 등이 이어졌는데,
구호들도 생소한 처음 보는 신기한 전통놀이들이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이어서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대동한마음 어울마당까지 이어졌고,
떡메치기와 전통음식 시식회까지 있어서 마음껏 즐기고 왔었습니다.
용천제가 올려지는 동안 우물터 위에 올려진 용머리를 살펴보았습니다 .
머리는 크게 만들고 꼬리쪽으로 갈수록 작게 만들어진
용의 모습과 얼굴 위로 솟아난 흰 수염이 재미있게 보였습니다.
용천제 의식이 끝나고 나서는 제사에 올려졌던 음식들을
골고루 나누어 먹는 의식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저도 곶감과 밤, 대추 등을 나누어 받았는데,
함께 용천제를 기원드리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용천제 제사를 올리고나서는 임경당 뒷편에 위치한
금산리 마을의 우물터에서 본격적인 용물달기 행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모두가 함께 '용아용아 물달아라'를 외치며
가져온 물양동이에 우물물을 퍼올려 담았습니다.
빨간 연기를 내품으며 용의 위용을 내보이는 모습!
정말 근사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놀이의 진수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임경당으로 와서 우물터에 물을 붓고 나서는
임경당 앞마당에 모여 나쁜 액을 내쫓는 의식으로
새쫓기와 달맞이 등을 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어울마당이 펼습니다.
오랜만에 열리는 근사한 공연을 구경하러 나오신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떡메치기도 하고 함께 준비한 음식들을 나누며
즐거운 용물달기 행사를 마쳤는데요.
우리나라의 정월대보름 아름다운 세시풍속들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잘 명맥을 유지하며 계승되고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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