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캠핑과 사슴을 볼 수 있는 무인도 소쿠리 섬

창원시 진해구 명동에서 1.5km 정도 우도에서는 약 0.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무인도 소쿠리섬을 다녀왔습니다. 소쿠리 섬은 민간 어원설에서 소쿠리를 닮은 지형이라는 의미에서 나온 것으로 한자로는 궤도(簣島)로 표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소쿠리와 삼태기가 꼴이 비슷하여 삼태기 궤(簣)(를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합니다.

소쿠리섬을 가기 위해선 진해 명동 선착장에서 배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주차는 선착장 쪽 갓길 주차라인에 하시면 됩니다. 평일과 주말 운항시간이 다르고 배편도 다릅니다.

주말에는 위 사진 왼쪽 큰 배를 평일에는 이용객이 적어 오른쪽의 작은 배를 운항합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라 10시 35분 배편 들어갔다가 12시 15분 들어오는 배편으로 나왔습니다.

명동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시간 참조하세요.

평일 운항시간

·오전 : 《7시 15분》→《8시 50분》→《10시 35분》

·오후 : 《12시 15분》→《1시 55분》 →《3시 35분》→《5시 15분》

주말 운항시간

평일 운항시간에 추가된 시간입니다.

·오전 : 《6시 20분》→《7시 55분》→《9시 45분》 →《11시 25분》

·오후 : 《1시 05분》→《2시 45분》→《4시 25분》→춘추절기 《6시 05분》

▶ 이용금액은 《왕복 7,000》 원입니다. 현금이나 계좌이체만 가능합니다.

해양공원 다리 밑을 지나는 뱃길이며 명동 선착장에서 약 10분 정도 달리니 소쿠리섬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소쿠리섬은 무엇보다 해안가를 풍경으로 노지 캠핑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캠핑족의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저희가 방문한 날도 전날 캠핑하고 돌아가는 분들이 우리가 타고 온 배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운행이 중단된 건너편 해양공원 짚라인 도착지점을 알리는 구조물이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방문한 날은 평일이라 그런지 텐트가 많이 보이지 않았지만 주말이 되면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이 엄청 많다고 합니다.

소쿠리섬은 무인도 지만 매점과 화장실, 샤워시설 등 기초적인 편의 시설은 갖춰져 있습니다.

매점에서는 소주, 맥주, 음료, 컵라면 등 캠핑에 필요한 것을 구입할 수 있는데 현금이나 계좌이체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배에서 내리면 소쿠리섬 중앙에 조그마한 언덕이 보이는데요. 그 언덕을 넘어가면 또 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래와 자갈인 앞쪽 해변과는 다르게 뒤쪽은 몽돌해변이 펼쳐지며 저 멀리 거가대교의 모습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크지 않은 소쿠리섬이지만 앞쪽 뒤쪽 풍경이 달라 마치 도심에서 멀리 여행 온 느낌을 느낄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언덕을 넘어 왼쪽으로 보면 봉긋 쏟아난 작은 섬이 보입니다. 등대 같은 하얀 구조물도 보이는데요. 바로 모세 기적의 길이 열린다는 웅도라는 섬이랍니다. 음력 30일, 15일부터 약 4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소쿠리섬과 웅도 사이에 신비의 바닷길이 열려 웅도까지 도보로 걸을 수 있습니다. 꼭 체험해 보고 싶었는데 날짜가 안 맞아 다음번에는 꼭 날짜를 맞춰 가보기로 했습니다.

소쿠리섬의 마스코트 사슴입니다. 사슴이 있다는 말만 듣고 갔는데 도착 시간이 지나도 보이지 않아 못 보고 가야 되나 하고 있는 찰나 사슴이 나타났습니다. 여러 마리가 나타난다고 하는데 한 마리만 산에서 내려온듯했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무서워하지 않고 태연하게 풀만 뜯어 먹는 여유를 보입니다. 너무 신기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슴도 사람과 어울리는 환경에 적응한 듯 보였습니다. 야생인지 누군가 키우는 건지는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명동항으로 돌아갈 우리를 태우러 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캠핑을 하고 싶었지만 이번은 당일로 섬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이상 캠핑하며 낚시도 즐기고 사슴 구경까지 할 수 있는 도심에서 가까운 무인도 소쿠리 섬 다녀온 후기였습니다. 올여름휴가 가족과 함께 소쿠리섬에서 아름다운 추억 만들어 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