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소교예배당은 생소한 이름일 수 있지만

예수교의 옛말로 지금의 기독교 예배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천교회는 대한제국말 개신교가 전래된 이래 초기 한국교회의 모습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교회입니다.

현재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52호,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교회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유적지로 비어 있는 곳이 아닌 지금도 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살아있는 교회라 더욱 관심이 갔답니다.

아담하고 정겨운 마을에 주변이 잘 정비가 되어 있고

여러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어서 첫인상이 상당히 좋습니다.

기와 대문에 자천교회 문패가 붙어져 있는 것이

상당히 생소하면서도 멋스럽네요.

대문안으로 들어가면 여러채의 한옥과 초록의 잔디밭이 반겨줍니다.

걷기 좋게 디딤석들도 너무나 정겹네요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신성학당입니다. 예쁜 우리말로 새별배움터 인데요

교회에서의 교육관 같은곳입니다.

예배당 보다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는데 폐가로 방치되었다가 교회가 보수정비하여 지금은 처치스테이,

독서교실, 문화체험교육등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천교회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처치스테이(Church Stay)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절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복잡한 일상을 내려놓고 잠시 명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곳인데요

100년이 넘은 한옥예배당과 신성학당의 고풍스러운 정취속에 머물며 다양한 문화체험을 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입구쪽에 새 건물을 지어서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하네요.

마당 한켠에는 예전에 연못이 있었을법한 공간이 있어

우리나라 전통식 정원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요

조용히 사색에 잠기며 거닐기 좋은 마당이예요

넓은 잔디마당이 있는데요 무대도 조성되어 있어서

음악회 같은 공연이 열리기도 합니다.

한옥 고택 교회 마당에서 음악회라니 뭔가 낭만적이네요.

신성학당 새별배움터는 원래 ‘ㄷ’자 가옥이었지만 ‘ㅁ’자 가옥으로 증축하여

근대 개화기의 전형적인 전통 한옥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자천교회 예배당으로 들어가는 길 또한 멋스럽네요

침묵이라고 써 있으니 조용히 관람하는 매너! 잊지마세요

예배당이라고 써 있는 자천교회의 예배당은

국내유일의 ‘一’자형 예배당입니다.

남녀가 유별했던 시절이라 설교자가 중간에서 설교를 하고

대들보를 이용해 견물을 양편으로 나누어 나무담을 설치하고

문도 양쪽으로 내어 남녀가 마주치지 않게 지어졌다고 합니다.

건물의 오른쪽의 낮은 굴뚝이 있는데

끼니를 걸러야 하는 이웃이 높은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고

마음 아파할까 싶어 낮춘 굴뚝이라고 합니다.

가난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엿보입니다.

자천교회의 지붕은 ‘우진각’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건물 사면에 지불명이 있고 귀마루(내림마루)가 용마루에서 만나게 되는 형태입니다.

이것은 일자형 평면 지붕의 형태로 초가지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붕입니다.

6.25때 미군비행기의 공중 폭격이 심해져 성도들이 넓고 평평한 지붕위에 올라가

흰 횟가루로 ‘CHURCH(교회)’라고 영어로 표시하여 폭격을 막았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우편함이라고 쓰여 있는 작은 단지를 보니 뭔가 굉장히 정겹네요

실제로 주일예배가 있는 교회이기 때문에 우편함이 마련되어 있나 봅니다.

우뚝 서 있는 종탑은 교인들의 헌금으로 종을 사고 종각을 높이 지어

예배시간에 맞추어 울렸다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시계가 보급되어 있지 않아 교회 교인들의 출석에는 물론

신자가 아닌 마을사람들의 시간을 아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제강정기 시절에 무기를 만들기 위해 자천교회의 종도 강제로 수탈되었고

종탑이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해방 후 1948년 다시 새로운 종탑을 교회마당에 세우게 되었다고 해요.

밑에서 올려다 보면 종이 보입니다.

종과 함께 교회 철제대문도 함께 수탈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천교회의 기초가 되었던 분들의 얼굴부조와 설명이 써 있습니다.

사찰에서 최초로 발견된 일장기 위에 그려진 진관사 태극기가

십자가와 함께 자천교회에 걸려 있는 모습이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의병활동을 하던 권헌중이라는 분께서 일본인들을 피해 이사를 하다

이곳에서 선교사를 만나 교회를 세우고 정착하였다고 하는데요

일제에 의해 무너진 나라의 앞날을 밝혀나가기 위해 교육사업에 힘을 쏟기 위해

이 신성학교라는 2년제 소학교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근대식 공교육의 현장을 담당했는데

문맹퇴치, 농촌계몽, 절제운동, 민족운동등이 자천교회와 같은 마을교회를 통해서

시골 구석구석까지 구체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신자분들에게도 아주 의미있는 장소이지만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들도

역사적으로 의미도 있고 고즈넉한 한옥분위기 속을 거닐 수 있으니

관광지로서의 충분히 매력적이라 생각이 됩니다.

자천교회 여행을 오셨다면 화북면의 멋진 명소들도 함께 둘러보세요

오리장림, 보현산천문대, 별빛테마마을, 모고헌, 옥간정, 정각리삼층석탑

보현산천문과학관, 영천보현산댐짚와이어, 보현산댐전망대, 보현산댐출렁다리까지

함께 연계해서 관광할 곳이 많이 있답니다.

고즈넉한 자천교회 새소리 들으며 함께 거닐어 보시겠어요?

자천교회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 정혜원님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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