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용하구곡과 용하야영장
제천 용하구곡은 대미산에서 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 있으며, 약 5km로 걸쳐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며 자연경관이 빼어난 지점에 구곡이 분포하고 있다.
《제천 용하구곡》은 조선 후기 유학자인 의당 박세화(毅堂 朴世和, 1834~1910년)에 의해 명명된 구곡으로 도교의 자연관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구곡[1]의 명칭은 일제에 의해 도학의 질서가 붕괴되고, 조선의 풍속이 변화하는 것에 반발하여 존화양이[2](尊和攘夷) 사상에 따라 설정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대부분의 구곡 경관이 그 일부가 훼손되어 구곡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사례가 매우 드문데 반해, 용하구곡은 구곡의 입구인 용하동문을 비롯하여 제1곡에서 제9곡까지 아홉 군데의 구곡 경관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용하구곡은 다양한 지질현상을 보여 주는 바위(巖), 대[3](臺), 소[4](沼), 폭포(瀑), 연못(潭), 여울(灘) 등의 경관 요소가 오염원이 없는 수계[5](水系), 잘 보전된 자연림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경구와 경물로 이루어진 각 곡의 정체성이 명료하고, 구곡의 이름이 새겨진 바위글씨가 있어 가치가 뛰어난 명승으로 평가되고 있다.
위키백과
제1곡 청벽대(聽碧臺 푸르름을 간직한 곳) : 홍단연쇄(虹斷烟鎖) - 무지개 끊어지고 연기가 자욱하구나(국운의 꿈이 사라지고 흉흉한 연기 속에 갇힌 작금의 형국을 통탄함)
제2곡 선미대(仙味臺 신선의 흥취를 가진 곳) : 전산기중(前山幾重) - 장래의 첩첩산(무거움)이 그 얼마인가(도학과 장래의 무거움에 대한 탄식)
제3곡 호호대(好好臺 즐거움과 기쁨이 가득한 곳) : 가학정도(架壑停棹) - 배는 서고 노도 멈추었네(도학과 국운의 맥이 끊어짐을 통탄)
제4곡 섭운대(躡雲臺 구름을 밟는 곳) : 암화수로(巖花垂露) - 이슬 머금고 바위에 꽃이 피었네(도학과 국운이 아슬아슬함을 탄식)
제5곡 수룡담(垂龍潭 용이 드리운 못) : 산고운심(山高雲深) - 산은 높고 구름은 깊네(외세의 횡포가 더해가는 형국)
제6곡 우화굴(羽化窟 애벌레가 날개를 달고 깨어나는 곳) : 원조춘한(猿鳥春閒) - 길짐승, 날짐승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봄(국운의 태평성대를 간절히 바람)
제7곡 세심폭(洗心瀑 마음을 씻는 폭포) : 봉우비천 양병협영 (峯雨飛泉 兩屛夾映) - 봉우리에 내린 비가 샘물이 되고 두 개의 병풍을 함께 비추네(국운이 빨리 개이기를 염원)
제8곡 활래담(活來潭 힘차게 흐르는 연못) : 풍연욕개(風煙欲開) - 연기가 바람에 걷혀 세상이 열리길 바람(국운이 뜻대로 활짝 열리길 희망)
제9곡 활연대(豁然臺 탁 트인 곳) : 제시인간별유천 소립탁이(除是人間別有天 所立卓爾) - 하늘아래 이런 별천지가 있으랴 이 곳이 가장 뛰어나구나(국운과 도학의 앞날이 우뚝 서기를 희망)
휴윗제천
덕산면에 소재하는 청춘학교에서 장수사진을 촬영한 후 시간이 남아 돌아오는 길에 용하구곡을 찾아보았습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계속 계곡 출입 금지 현수막과 팻말이 붙어 있더군요.
차량으로 갈 수 있는 제일 끝자락에 다 달았습니다.
이곳부터는 입산금지 통제하고 있더군요.
용하구곡은 자연휴식년제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는데 계곡 출입은 3곳만 개방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일 끝에 있는 이곳은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허용된 곳도 이렇게 경계선을 표시하여 출입 금지 표시와 통제구역이라는 표시를 해놓았더군요.
태풍이 지나고 난 뒤라 계곡물이 많았습니다.
폭염의 연속이라 더위에 지쳤는데 계곡물소리가 시원하게 해주더군요.
위쪽에서 조금 내려오면 또 하나의 다리가 있는데 이곳도 계곡 진입이 허용된 곳입니다.
위쪽과 마찬가지로 계곡에도 허용된 곳 외에는 출입을 못하도록 금지표시를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곳이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용하 야영장 옆 계곡이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곳입니다.
내려오다가 용하 야영장 안내소에 들려 야영장을 촬영 허락을 받고 야영장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용하 야영장은 계곡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 소나무 숲속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구역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인공수로를 만들어 놓고 수로 사이사이에 보를 만들어 물을 고이게 만들어 텐트 바로 앞에서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숲속이라 나뭇잎 같은 이물질이 많아 물이 탁해지고 오염될 수 있는데
시설관리자들이 청소를 하고 관리를 하여 맑은 계곡물 그 자체더군요.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어른들도 발 담그고 피서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군데군데 개수대를 만들어 놓아 음식물을 조리하고 씻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놓았습니다.
용하 야영장은 불을 피워놓고 불 멍을 즐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곳곳에 이렇게 소화기도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캠핑장 옆이 바로 계곡입니다.
태풍이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아 안전을 위하여 내려가지 못하도록 통제선을 매어 놓았더군요.
계곡물소리와 시원한 숲속에서 울어대는 매미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신선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화장실 옆에는 간이 샤워장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코인을 넣고 사용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1회 사용은 6분이고 금액은 천 원인데 500원 동전 2개를 넣으라고 되어있더군요.
계곡물이 워낙 깨끗해서 이용객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반려동물은 출입제한을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넓은 주차장과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되어 있고 매점도 있어 장거리에서 오셔도
야영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이 되어 있었습니다.
야영 후 나온쓰레기는 분리수거하여 주차장 한켠에 있는 수거장에 분리하여 버리시면 됩니다.
월악산 용하야영장 오시는길 입니다.
충북 제천시 덕산면 월악산로 913
용하야영장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서 가능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