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이 감싸 안은


두계천을 걷다 보면 그림같이 펼쳐진 파크 골프장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은 2018년 계룡시 신도안 장정리 일원에서 18홀로 개장되었는데요, 시민들의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2022년 18홀을 증설하여, 현재 36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는 한 개의 클럽만 사용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어 빠르게 동호인이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일반 골프와 달리 도심의 공원과 녹지 공간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나며,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것이 또한 매력입니다.

파크골프장 입구에 들어서면 파크골프 안전 수칙, 매너, 에티켓 등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라운딩에 필요한 기본용품 및 복장 등을 소개되어 있는데요. 이용자는 모자, 운동화, 골프화, 장갑 등 기본적인 복장을 준수해야 합니다. 처음 접하는 회원은 경기 진행을 위해 지도자에게 소양 교육을 받은 후 이용해야 합니다. 파크골프는 페어플레이와 프렌드십을 중시하는 스포츠로서, 성실하고 자주적으로 규칙을 지켜 플레이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반자를 배려하는 마음가짐입니다.

파크골프장 입구 한쪽에는 스윙을 연습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든 운동은 기본자세가 중요하죠! 파크골프의 스윙 자세는 어드레스-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팔로스루- 피니시 등 6단계로 나누어지는데요. 필드에 나가기 전에 충분한 연습 스윙을 하고 가면 좋습니다. 파크골프를 하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재미있고 걷기 운동으로 좋다고 합니다. 그동안 시니어 스포츠로만 생각했었는데, 저도 중년이 후 건강관리를 위해 입문했는데요. 최근에는 젊은 층까지 합류하여 그야말로 파크골프가 대세랍니다.

파크골프장에 들어서면 탁 트인 넓은 공간에 원목 테이블과 의자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최근에 새롭게 마련된 공간인데요. 마치 대자연 속 힐링 카페에 온 거 같습니다. 푸릇푸릇 싱그러운 자연이 주는 경치를 감상하면서 차 한 잔의 여유는 그야말로 힐링입니다. 일부 회원들은 도시락을 챙겨와서 장시간 운동을 즐긴다고 하는데요.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들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이곳은 계룡시 파크골프 협회 사무실입니다. 현재 등록된 클럽 동호회는 19개이며, 800여 명의 회원이 파크골프로 건강증진과 여가를 즐기고 있는데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일반 골프는 예약이 필수지만 계룡시 파크골프장에 소속 회원이면 별도 예약 없이 도착하는 순서대로 라운딩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격일제 운영에서 6월부터는 매일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격일제 운동이 해제되면 더 많은 회원이 사용하기 때문에 2인 이하는 자제하길 바란다고 해요. 이날 파크골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운동을 하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낮에는 햇빛이 뜨겁기 때문에 아침 시간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 토치카 지방의 마쿠 베츠 공원에 7개 홀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파크골프가 1998년 처음 도입되었고, 2000년 진주 상록원에서 국내 최초로 파크골프장을 열었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기는 2004년 5월 서울 여의도에 9홀을 조성한 것이 계기가 되었고, 2008년 12월에는 국민 생활체육 전국 파크골프 연합회가 창립되었습니다.

파크골프장 주변 두계천 산책길에는 금계국과 샤스타 데이지 꽃이 만발했습니다. 흰색과 노랑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바람에 꽃물결이 일렁입니다. 꽃향기가 바람에 실려와 코끝에 은은하게 전해집니다. 걷다가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면 저 멀리 천황봉이 웅장한 기세를 펼치며 멋진 풍경을 안겨줍니다.

코스모스를 닮은 금계국은 우리나라 기후와 잘 맞는 성격이라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금계국이란 꽃 이름은 황금색 계란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고 꽃말은 상쾌한 아침이라고 해요. 곧 비가 올 것만 같은 흐린 날씨였지만, 환하게 웃고 있는 황금빛 금계국 바라보면 마음은 상쾌한 아침입니다.

계룡시 파크골프장은 36홀로 코스별 깃발 색깔이 다른데요. A코스는 적색, B코스- 청색, C 코스-황색, D 코스-백색으로 되어있습니다. 경기 시작은 A코스 1번 홀과 C 코스 1번 홀에서 시작합니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와 유사하며. 골프의 축소형이라 볼 수 있습니다. 파크골프는 시간도 많이 절약되는데요. 골프는 기본 5시간을 소요하지만, 파크골프는 1시간 30분~2시간이면 18홀을 넉넉히 돌 수 있습니다.

파크골프는 9홀을 기본으로 하며 파3는 40~60m 정도로 4개, 파 4는 80~100m로 4개, 파5는 120~150m로 1개 기준 타수는 33타입니다.

곳곳에 쉴 수 있는 그늘막과 벤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계룡시 파크골프장은 계룡산이 사방을 감싸 안은 뷰도 압권이지만, 두계천 자연 생태가 살아 있는 천혜의 친환경 공원입니다.

A코스 1 번 홀은 파 4, 그린의 깃발은 적색입니다. 파크골프 경기 규칙을 보면 티 박스 내에서 티 샷을 하지 않을 경우 2벌타입니다. 고무 티에 공을 놓지 않고 티 샷 하는 경우도 2벌타, 어드레스 시 티삿 할 때 발이 티박스에서 벗어나 티샷 한 경우도 2벌타입니다. 이 밖에도 벌타를 주는 행위 참 많은데요. 신규 회원들을 위해 파크골프교실(장수체육대학)에서 안전 규칙과 에티켓, 매너, 파크골프 규정을 필수로 받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B코스 1번 홀은 파 5 ,140m 그린의 깃발은 청색입니다. 140m 롱홀 장타에 대한 욕심으로 백스윙을 크게 하였더니 오히려 공이 잘 맞지 않아 목표지점에서 벗어났습니다. 파크골프는 공이 높이 뜨지 않기 때문에, 장타를 욕심내기보다는 똑바로 굴러만 가도 성공입니다.

C 코스는 파 4, 84m 그린의 깃발은 황색입니다. 파크골프는 홀에서 스코어를 세는 방법은 골프와 똑같습니다. 파3홀에서 3타만에 볼을 넣으면 '파', 2타 만에 넣으면 '버디', 1타에 넣을 때 '홀인원'이에요. 4타에 넣으면 보기, 5타에 넣으면 더블보기, 6타만에 넣으면 더블보기 또는 더블파(양파)가 됩니다. 파 4홀, 파 5홀에서도 원리는 똑같습니다. 파보다 1타 적게 들어가면 버디, 2타 적게 넣었다면 이 글, 3타 적게 넣었다면 앨버트로스, 4타적게 넣었다면 4언더 파라고 합니다.

드디어 마지막 D 코스 흰색 9번 홀입니다. 아름다운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공을 칠 수 있는 힐링 코스랍니다. 이날 함께한 파트너는 20년 골프를 하다가 친구 따라 파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파크 역시 재미있는 운동이라고 합니다. 가성비가 좋은 파크골프는 부킹이 필요 없고, 동반자를 맞추지 않아도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조를 이뤄 칠 수 있습니다.

두계천은 계룡산 형제봉과 천왕봉 사이의 여러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계룡대를 지나 시를 관통하는 하천입니다. 녹음이 꽉 차 오른 왕버들 나무숲에 숨겨진 초록 물빛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계룡시 파크 골프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계룡의 핫 플레이스입니다. 매주 수요일은 정기 휴장이라고 하니 이용 시 참고 바랍니다

신도안면 파크골프장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장정리 6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가을하늘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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