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25년의 삶이 담긴 소설 토지, 박경리 작가의 삶2
25년의 삶이 담긴 소설 토지,
박경리 작가의 삶2
제12기 하동군 SNS 기자단 이연수
소설 [토지]는 박경리 작가님이 1969년부터 1994년에 걸쳐 탈고한 25년간의 세월이 담긴 대하소설입니다.
경남 하동 가볼만한곳 박경리 문학관은 박경리 작가님의 생애와 대하소설인 토지를 담아낸 공간으로 방대한 소설 속 내용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이며 최참판댁 촬영지 입장시 같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보이는 동상의 글귀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어째서 버리고 갈 것만이 남은 건지 여기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그래, 글기둥 하나 붙들고 여까지 왔네”
박경리 문학관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문구인데요.
원래 1부로 끝났을 [토지]는 현재 5부작 총 2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대하소설이 되었습니다.
작가님 나이 마흔 여섯부터 작성해온 [토지]
그 기나긴 세월을 담은 한 문장처럼 느껴져 구경하기도 전부터 꽤 많은 감정이 흘러나왔습니다.
집필만 25년이 걸린 소설.
삶이 지속되는 한 계속되는 [토지]
간단한 일도 지속하기 어려운 마당에 한 소설을 25년간 집필하셨으니 정말 본인의 삶의 일부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네요.
여기 보이는 액자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그려놓은 것인데요.
얼핏만 봐도 꽤 많은 등장인물에 혼인 이외의 관계도도 있어 복잡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눈을 사로잡던 커다란 작품
소설 중 여인들과 민초의 끈질긴 생명력을 형상화한 가마 조각 부조입니다.
집중해서 보고 있으니 그 의지가 조각에 묻어나온 듯 강렬한 눈빛이 보였답니다.
가운데에 위치한 장소에는 토지의 전반적인 줄거리를 볼 수 있어 최참판댁 촬영지를 구경하기 전
먼저 들려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가기 딱이었답니다.
그 당시 신문기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요.
“자연을 모르면 생명력 없어요”
토지(땅)을 사랑한 작가님의 사상뿐만 아니라 그 당시 토지가 얼마나 대단한 소설이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작가님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어 어떤 물품을 사용하며 어떤 공간에서 집필을 하는 지도 볼 수 있습니다.
원고에서 수정파트, 작가님의 손글씨 등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어 이제는 문서파일이 더 익숙한 저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존경심이 들었던 부분은 여기인데요.
박경리 작가님은 암 투병중에서도 소설을 작성하실 정도로 의지가 강렬하셨는데요.
무려 퇴원 후 집으로 돌아와 가슴에 붕대를 감고 소설을 쓰셨다고 합니다.
본인은 주술에 걸린 것처럼 글을 쓰던 자신이 무서웠었다고 인터뷰를 남겼었는데
마지막 5부를 전부 다 쓰셨을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을지 감히 예상이 안갑니다.
렇게 엄청난 연혁을 가진 소설 [토지]
이 작품은 한국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되어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소설뿐만 아니라 웹툰까지 제작되어 있어 다양한 작품들로 구경이 가능한 소설 토지.
특히 문학관 내부에 웹툰과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시간만 넉넉했으면 열심히 읽고 나왔을 것 같습니다.
방문록 또한 원고지에 맞춰 적는 형식으로 되어있어 소설을 작성하는 기분을 느끼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외부에는 최참판댁 촬영지를 배경으로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또한 마련되어 있어
광활한 논밭과 옛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공간을 남길 수 있어서 가족과 방문하기 딱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문학이고, 지금의 문학이 자신의 인생이라고 말하는 박경리작가의 문학관.
아이와 방문하여 웹툰을 읽어도 좋고 부모님과 방문하여 향수에 잠겨도 좋을 만한 곳이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경남 하동 문학기행으로 박경리 문학관에 방문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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