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2000년대 후반,

제주 올레길이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내륙에도 둘레길이 생겨나며

많은 사람들이 걷기로 인한

내적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걷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우리는 일상 속에서 내적 치유와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등산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좋은 둘레길은 이제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걷기여행길'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538개의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쉽게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습니다.

용인에도 총 100km 거리의 너울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법화산, 함박산, 정관산, 마구산, 용덕저수지,

이동저수지, 기흥호수공원 등에 둘레길이 마련되어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은이성지를 시작으로 와우정사를 거쳐

미리내성지로 이어지는 청년 김대건길

한국의 산티아고길이라 불리며,

순례자들뿐만 아니라 걷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앙의 깊이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용인의 둘레길들은

뛰어난 자연환경과 접근성을 자랑하며,

다양한 풍경 속에서 각자의 걷기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잔잔한 호수를 따라 걸으며

자연 속에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용담 호수 둘레길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농업문화가 크게 발전한 우리나라는

곳곳에 농업용수를 위해 물을 가두어 놓은 저수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978년 9월에 준공된 용담호수는

총 12만 평에 이르는 넓은 저수지로

농업용수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은 예전부터 용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늪이

물속에 잠기면서 용담저수지로 알려지게 되었고,

지역 명칭을 따라 사암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용담호수는 용담 낚시터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했습니다.

예전부터 산책로가 존재했지만,

수문 근처에 길이 끊어져 있어

완전히 둘레를 한 바퀴 돌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 둘레길 조성 공사를 통해

수문 구간에 나무다리와 데크가 설치되면서

용담 저수지를 완벽하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둘레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총 4.1km 구간의 용담호수 둘레길은

흙길 구간에 야자매트를 깔고 골재를 더해

걷기 편안하게 조성되었습니다.

경사진 지역과 좁은 산책로 구간에는

나무계단과 난간이 설치되어

안전에도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용담호수 둘레길 주차장에서 몇 걸음만 걸어 들어가면

도심 속에서 만나기 힘든

평화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진 넓은 용담호수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힐링을 선사합니다.

용담호수는 특히 해 질 녘,

단풍이 곱게 드는 가을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으로,

사진을 취미로 가진 사람들이 즐겨 찾는

용인의 명소 중 하나입니다.

느티나무 왼쪽으로 걷다 보면

용담호수 둘레길의 하이라이트인

제방 위로 곧게 난 길이 나타납니다.

용담호수를 검색하면 이 길이 나올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안정감을 위해 깔린 야자매트와

양옆에 설치된 안전 난간은

마치 목장길을 걷는 듯한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둘레길을 전부 걷지 않는 방문객도

이 길만큼은 꼭 걷게 됩니다.

용담호수 둘레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용담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복잡했던 마음이 잔잔한 호수처럼 평온해집니다.

호수의 물결이 잔잔하게 일렁이는 것을 바라보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제방길을 지나면 야트막한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호수를 바라보며 조금 오르다 보면

이내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숲이 우거진 오솔길로 연결됩니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새들의 지저귐은

우리를 자연의 한 부분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둘레길의 끝자락에 다다를 때쯤,

용담호수는 서서히 그 모습을 감추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마음 깊이 새겨진 호수의 고요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은

언제까지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용담호수 둘레길에서 걸었던 길, 느꼈던 바람,

보았던 풍경들은 우리 삶 속 작은 쉼표가 되어

새로운 에너지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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