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가볼 만한 곳,

가을밤의 길거리 버스킹

'노은역 광장'

한낮에는 여전히 더운 날씨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초가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조용한 가을밤의 음악의 소리는 왠지 운치가 있게 다가옵니다. 특히 가을밤 길거리 공연은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는데요.

그것도 자주 다니던 지하철역 주변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일요일 저녁, 평소 산책 코스인 노은역 주변에서 우연히 길거리 버스킹을 마주했습니다. 한낮의 무더위가 사라지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함께해서인지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가을밤 지하철역 주변 버스킹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로맨틱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일상에 찌들거나 생활에 지친 모든 이에게 낭만을 선물하거든요.

그래서 들려오는 음악에 귀 기울이며 잠시 멈추거나 아예 나처럼 버스킹 근처를 한동안 서성일 확률이 높습니다. 가을밤의 낭만을 느껴보고 싶기 때문인데요. 내일이 월요일임에도 많은 사람이 버스킹 공연에 열중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겁니다.

젊은 래퍼의 이름 모를 노래가 끝나고 하모니카 연주자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모든 악기가 그렇지만 유독 하모니카 소리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가을밤 노은역 광장에 울려 퍼지는 하모니카 음률이란, 상상만으로도 너무 멋지지 않나요? 이처럼 여유와 힐링을 동네 광장에서 이웃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 공연은 ‘달밤버스킹'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문화 활동이란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5월과 6월, 7월과 8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길거리 버스킹을 했다고 하네요.

목적은 음악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만남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자주 접할 수 없는 도시민을 위한 배려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노은역 광장에서 주변 상가와 지역주민 그리고 가을밤의 멋진 음악이 어우러져 자연스럽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모처럼 경험했는데요. 노은역 광장은 우리 동네의 소통과 교류의 장소이자 명소입니다.

주민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기 때문인데요. 크고 작은 행사가 이곳에서 곧잘 열리는 까닭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참을 서 있다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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