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부터 폭염이 이어지더니 장마철이 지난 폭우로 물난리를 겪고

이제 8월이 되어서는 전형적인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많이 올라 푹푹 찌고 있지만 여름꽃 배롱나무꽃을 보러 논산 노성면 명재고택을 찾았습니다.

명재고택은 계절마다 좋은 경치로 탐방객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봄이면 철쭉꽃이, 여름에는 배롱나무꽃, 가을에는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단풍,

겨울에는 장독대 위로 쌓인 설경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느티나무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장독대 풍경은 명재고택의 상징이 되어 있습니다.

명재고택 초입의 작은 연못에는 하얀색 연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습니다.

연꽃은 8월 중순 정도까지 피는데요. 한지처럼 피어오르는 연꽃도 예쁘고,

꽃이 진 후 열매가 여물 어가는 꽃자루 뭉치도 나름 연륜을 느끼게 해 줍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안채로 향가는 길가에 배롱나무꽃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구불구불 자라는 배롱나무는 보기에는 작아 보여도 제법 나이를 많이 먹었습니다.

한여름에 피는 탓에 꽃의 아름다움이 오히려 헤식어 보입니다만

논산의 향교며 서원, 사찰에 피어 있는 배롱나무꽃은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마침 하늘도 구름이 살짝 끼어 있어서 색감이 예쁩니다.

완전히 파란 가을 하늘보다 요즘 하늘이 사진으로 보기에는 훨씬 예뻐 보입니다.

명재고택에는 마당의 좌우에 각각 큰 배롱나무가 서 있습니다.

꽃을 배경으로 한 한옥은 정갈하고 품위가 있어 보입니다.

7월부터 10월까지 오랫동안 피는 배롱나무꽃은 백일 동안 핀다고 해서 백일홍으로 불립니다.

꽃은 처음에 피어오를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중간 정도 지고 나서 윗부분이 필 때쯤이면 거미줄도 끼고, 진 꽃이 지저분하게 매달려 있기도 하지요

마당 오른쪽 나무는 줄기가 잔뜩 늘어져서 안으로 들어서면 꽃나무 속에 폭 파묻힌 것 같습니다.

나무가 훨씬 커서 마치 작은 꽃동산처럼 보입니다.

배롱나무 아래에 놓인 돌절구에는 떨어진 꽃잎이 물을 붉게 덮고 있습니다.

맥문동과 함께 나무 그늘 속은 다른 세상 같습니다.

배롱나무 아래에는 붉은 꽃잎이 떨어져 점점이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돌절구에 빗물이 고여 넘칠 듯 가득 차 있고 물 위에 꽃잎이 떠 있습니다.

명재고택은 명재 윤증(1629~1714) 선생이 살아계셨던 1709년에 아들과 제자들이 힘을 합쳐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구조적인 면과 배치 형태, 창호의 처리 등에서 기능성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양반집으로 인정받아 중요민속문화재 제19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랑채를 지나 느티나무 언덕으로 향하는 길에는 온통 항아리입니다.

그중에서도 돌절구를 나란히 놓은 곳은 봄철 철쭉꽃과 영산홍이 예뻐서 고택은 꽃대궐이 됩니다.

사랑채 옆 항아리가 나란히 서 있는 곳에서 보이는 곳은 사당입니다.

사당 앞 돌담 앞에는 가지를 늘어트린 은행나무가 서 있는데요. 가을이면 이곳은 은행나무 단풍 명소가 됩니다.

장독대 끝에 서 있는 돌 솟대가 눈에 띕니다. 솟대는 보통 나무로 만들고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역할을 했는데요.

이렇게 돌기둥에 세운 솟대는 오리 모양을 하고 있고 특히 여름 홍수를 막아준다고 믿었습니다.

장독대 앞의 오리 돌솟대를 보니 한여름 장마며 태풍에 홍수 피해가 없기를 바랐던 조상들의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좋지만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느티나무 풍경도 일품입니다.

보호수 느티나무가 나란히 서 있는 뒤로 파란 하늘과 희색 구름도 풍경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가운데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었는데요. 수령이 무려 400년이라고 합니다.

땅 위에 얽힌 뿌리는 단단하게 몸체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명재고택의 포토존인 느티나무 아래 장독대 풍경은 언제 보아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독들은 그 자체로 풍경입니다.

사백 년 보호수 느티나무 아래에 앉으면 교목 느티나무가 새삼 커 보이고, 눈 아래 풍경은 잔잔해 보입니다.

명재고택하면 역시 느티나무 아래에서 내려다보는 장독대와 고택을 한 장에 담은 사진이죠.

장독대를 내려다보는 곳에 서 있는 느티나무는 모두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이런 대형 나무를 보고 있으면 자연에 경외심마저 듭니다. 몇 채의 한옥 뒤로 키가 큰 한옥은 노성향교입니다.

명재고택 느티나무 언덕에서 선비 계단을 거쳐 전망대에 이르고,

노성산성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가파르지 않아서 산책 코스로도 좋습니다.

명재고택 바로 옆에는 공자를 모신 궐리사도 있어서 유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고택을 둘러보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집 앞의 소나무는 지나쳐 버리는데요.

날씨 좋은 날에는 소나무 아래 돌의자에 앉아도 분위기가 좋습니다.

명재고택과 나란히 있는 노성향교 진입로도 배롱나무꽃이 늘어서 있습니다.

나무는 아직 작은 편인데요. 한창 피어오를 때에는 길이 모두 붉은색으로 빛이 납니다.

명재고택

찾아가는 길 :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 길 50

문의전화 : 041-735-1215

홈페이지 : http://www.myeongjae.com/_x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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