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익산여행 - 동산동 다래 못에서 책사랑 작은 도서관을 거쳐 유천정까지

옛 동산동 월담산 전북농촌진흥원 앞 다리에서

출발하던 걸음을 금개구리가 산다는 대래 못으로

옮긴 ‘유천오리길’ 왕복 십 리 길을 걸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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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사계절 다 좋은 풍경이지만 만경강 둑에

벚꽃이 피는 3월 말 4월 초에 걸어 볼 것을 권하며,

자동차가 다니는 옥야초등학교 앞길이 아닌

마을 안쪽 길로 천천히 걸어

마음에 안정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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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동 세경3차아파트 길로 작은옛뚝이마을

들어서는 길목에 저수 활용이 저조하여

환경 상태가 좋지 않았던 다래못

(동산동 438번지 1만 3,900㎡ 규모)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으로

생물서식공간 조성, 생태휴식 공간 등을 만들어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서식처를 복원했다고 한다.

여기 동산 다래 못

(아름다운 습지에 달이 비췄다.)에는

기후변화 대응형 생태습지, 연꽃 습지,

생태체험장, 탐방로·조망소 등이 만들어졌고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의 서식처를 복원하여

공사 추진 전 발견한 100여 마리를 이주를 시켰다.

유천생태습지, 동산천 대간선수로와 이어지는

환경 공간으로 야생동물 서식공간이

제공됨에 따라 도심 속 자연 체험의 장이 되어

아이들이 만경강과 잘 어울려 놀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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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옥야초등학교와 동익산역

앞길이 아닌 작은옛뚝마을 안길을 통해 걸으면

추억으로만 남은 동네 골목이 고스란히 눈에 보인다.

긴 골목을 따라 걸어 마을회관에 멈춰서고

왼쪽 골목을 벗어나면 바로 논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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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논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석탄교에 이르고

둑길 따라 제문을 지나 200m 정도 걸어가면

철길 넘어 빨간 도서관이 보인다.

이 빨간 도서관은 책사랑작은도서관으로

독서운동가이자 작은 도서관 운동가인

정기원 한국작은도서관협회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풀뿌리 사립 작은도서관이다.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생태도서관 동산고제 책사랑작은도서관

2020년 7월 재개관하여 문화 교육시설로

고제마을 주민과 아이들이 부담 없이

마음껏 책을 읽고 풍부한 생태문화 경험에 나설

색다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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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책사랑 작은 도서관 이용 시간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10 : 00 ~ 18 : 00

토요일 7 : 00 ~ 18 : 00

일요일 13 : 00 ~ 18 : 00

휴관일은 월요일과 금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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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랑 작은도서관을 나와 왼쪽으로 돌아서

고제경노당 가는 길로 나서면 ‘큰 옛뚝이 마을’이 성큼 다가선다.

이 큰 옛뚝길 유천마을로 가는 길엔

석공예가의 정관수 갤러리도 있고 그 바로 앞

공장 옆 유리온실엔 많은 다육식물이 기다리고 있다.

그 길을 왼쪽으로 돌아 유천 버스 종점으로

3분 정도 가면 한국작은도서관협회 책 창고가

나오고 유천마을 회관, 경노당이 나오는데

맞은 편에 간판도 없이 손님이 있을 때(전화)만

문을 여는 동네 이발소가 자리하고 있다.

어느 날인가 이곳에 오면 이발소에서

머리 한번 깎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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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 경노당에서 2, 3분 만경강 쪽으로 가면

하루에 아침저녁 4번 정도 운행하는

옛뚝행 버스 종점에 닿고 둑길로 올라서면

만경강 천변이 눈에 들어오면서 바람에

마음이 펑 뚫리는 시원함을 느낀다.

바로 거기 유천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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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정비사업을 끝낸 만경강은 사계절 천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제공하면서 찾는 이들에게

추억과 기억에 풍경을 선사하고 있어

‘유천 오리길’로 십 리도 못 가서 마음에

치유를 얻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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