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이 레트로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유행했던 문화들을 추억하는 프로그램과 드라마의 인기로 레트로가 새로운 관심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LP 레코드, 카세트 테이프, 포켓몬빵 등 과거를 추억하는 물건들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울산에도 레트로 열풍의 중심으로 70~80년대 시절 풍경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문화공간이 있습니다. 과거의 고래잡이 포경 활동으로 번성하던 장생포항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장생포고래문화특구 중심에 있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장생포고래박물관에서 도로를 건너 모노레일 길을 따라 걸어가면 수국 정원이 있는 데크 길이 이어집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크게 3군데 주차장이 있습니다. 보통 모노레일을 탈수 있는 고래문화광장의 고래박물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입장권시 3시간 무료주차권을 줍니다. 언덕 위에 있는 고래조각정원을 기준으로 서편 진입광장과 동편 진입광장에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고래문화마을 관람만 한다면 동편 진입광장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편리합니다.

모노레일 길을 따라 언덕을 내려가면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입구가 나옵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들어서는 순간 타임머신을 따고 과거로 돌아간 듯 감탄을 하게 됩니다. 포경 전성기 장생포 어민들의 실제 생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1970년~80년대에 이곳 장생포항 마을에는 개도 만원짜리 돈을 물고 다녔을 정도로 호황기의 살기 좋은 동네였습니다.

익숙한듯한 옛 골목의 사진관, 문방구, 다방, 서점 풍경에서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합니다. 교복과 교련복을 대여해서 입고 추억의 사진관에서 흑백사진도 찍으며 학창 시절로 다시 돌아갑니다.

팥빙수를 만들어 주던 아이스크림 가게, 아이들이 좋아했던 양과자점, 졸업식 때 방문했던 중국집까지 옛 풍경을 그대로 재현되어 있어서 이 골목길을 걸으면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네요.

골목 사이에 있는 포수의 집에서 문화해설사로 활동하는 추소식 선장님을 만났습니다. 포경 활동이 중지된 1986년까지 15년간 포수로 활약을 하며 우리나라 동해, 남해, 서해 바다에서 고래를 잡았습니다. 실제 마지막까지 울산 장생포에서 고래 사냥을 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포경 활동으로 고래 개체 수가 줄어들자 1985년 국제포경위원회는 국제적인 상업포경을 금지하면서 장생포항은 쇠락하고 낙후되면서 지금의 조용한 항구가 되었습니다.

익숙한 이 골목길을 걸으면서 어릴 때 많이 놀던 추억의 골목길이 생각납니다. 흙먼지 날리며 해가 떨어질 때까지 친구들과 골목에서 놀았습니다.

골목 사이에 있는 구멍가게는 어머니에게 졸라서 받은 동전으로 달달한 과자 간식을 사 먹었던 추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불량식품이라고 하지만 맛나게 먹었던 존득이, 아폴로 등의 옛날 과자와 학교 앞에서 다양한 문양의 모양을 바늘로 뽑기를 하던 설탕 과자는 K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의 인기 때문에 한때는 달고나 만들기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장생포 초등학교 교실 안에는 나무의자와 추운 겨울 난로 위에 놓인 양은 도시락까지 보면서 학창 시절로 돌아갑니다. 한쪽 교실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 노래로 유명한 가수 윤수일과 프로야구 투수 윤학길은 장생포 초등학교 출신입니다.

그 시절 국민학교(초등학교) 앞에는 2개의 동상이 있었습니다. 나라에 충성하는 이순신 장군과 반공교육으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쳤던 이승복 동상이 학교마다 있었습니다.

계단을 따라 건너가면 있는 고래 해체장은 고래를 해체하는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바로 옆 고래 착유장에는 고래 기름을 짜는데 사용한 솥과 기름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넓은 마당에 골목에서 놀았던 옛 놀이인 고무줄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놀이와 세계적인 K드라마인 '오징어게임'에 나왔던 학교 운동장에서 오징어 그림을 그려놓고 육탄전을 벌였던 오징어 게임을 여기서도 할 수 있네요.

국수가게와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고 고래 고기를 팔던 고래막집에서 그시절 자주 먹었던 잔치국수와 옛날짜장 등의 옛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이용안내]

🐳주소 :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244

🐳전화 : 052-226-0980

🐳운영시간 : 09시~18시(마지막 입장 17시 30분)

🐳관람료 : 2,000원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설/추석 당일

🐳홈페이지 : https://www.whalecity.kr/EgovPageLink.do?link=town/introduction/history

정신없이 구경을 하다가 해가 질 때가 되었서 나왔네요. 레트로(Retro)의 오래된 복고 이미지를 젊은 감각에 맞춰서 세련된 복고로 만든 뉴트로(Newtro)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꿀잼 도시 울산에서 추억이 가득한 옛 시간 여행을 하면 레트로 한 감성을 가득 느끼고 왔습니다.

번성했던 포경 전성기의 장생포의 모습과 국민학교와 동네 골목을 다니면서 놀았던 추억을 되살리고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어린 시절 생활 모습을 알려주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미로 같은 좁은 골목길을 걸었던 추억을 소환하는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을 방문해서 레트로 한 옛날 감성을 가득 느껴보세요.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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