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셰프도 인정한 대전 중구 닭볶음탕 맛집, 현대식당

여러분은 대전의 대표 음식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면 요리의 대명사인 칼국수와 냉면을 비롯하여 두부두루치기, 도토리묵, 순댓국, 짜글이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일명 닭볶음탕이라고도 하는 닭볶음탕 역시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오늘 소개할 대전 중구 맛집은 닭볶음탕 메뉴 하나로 오랜 역사를 이어온 대전맛집, 현대식당입니다.

현대식당(대전 중구 중앙로130번길 37-10)은 대전 중구청과 성심당 거리를 잇는 작은 골목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대전지하철 중앙로 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딱 3분 거리이며, 대흥동 성당 바로 뒤편입니다. 자차로 오시는 분들은 인근 우리들 공원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현대식당은 대전 현지인이 즐겨 찾는 닭볶음탕 맛집으로 최근 방송인 홍석천과 이원일 셰프가 함께하는 '홍석천 이원일' 유튜브 채널에 소개되면서 더욱 화제가 된 식당이에요. 매일 오픈과 동시에 웨이팅이 필수일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으며, 식당 내외 여러 곳에서 파란 기와집으로 된 옛 현대식당의 모습도 사진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웨이팅이 많은 시간을 피하고자 이른 저녁에 방문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식당 안은 상호처럼 현대식 인테리어와 함께 층고가 높은 넓은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는데요. 자리마다 주문용 태블릿이 있고, 테이블 간격도 넓어 만족스럽더라고요. 메뉴표는 '맛깔나는 닭볶음탕' 단일 메뉴에 큰 놈, 작은 놈 등 크기만 정하면 됩니다. 여기에 떡, 라면 등의 사리는 추가사항입니다.

오픈형 주방과 테이블을 오가는 통로에는 작은 셀프 바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부족한 반찬은 더 드시되, 무한리필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남기지 말라는 의미의 메시지인 것 같아요.

라면사리를 추가한 작은 놈(28,000원) 한 냄비가 바로 나옵니다. 닭볶음탕은 미리 어느 정도 조리가 된 상태로 나오는데, 한 번 푹 끓으면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반찬은 요리와는 달리 담백한 것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요. 흔히 지역색을 음식 맛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대전지역의 맛은 이 사진 한 장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도 음식은 전라도처럼 간이 세지는 않으나, 한 번 톡 쏘고 지나가는 매운맛이 특징입니다. 이에 반해 반찬은 비교적 슴슴한 편이죠. 매운맛이 일품인 칼국수나 두부두루치기, 짜글이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끓기 시작한 닭볶음탕! 라면사리를 먼저 먹고 나니, 떡사리도 추가하고 싶었습니다. 중간에 추가사항은 바로 옆에 있는 주문용 태블릿을 이용하면 되니까 은근 편리하더라고요. 한소끔 팔팔 끓어오를 때, 바로 드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양념이 제대로 밴 닭고기의 깊은 맛을 위해서 조금 더 참아보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