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가볼 만한 역사 여행지, 기산충의원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게다가 한 사람도 아닌 일가족이 나라를 위해 싸우는 일은

사실 흔치 않은 일일 겁니다.

​

이 같은 일이 안동의 역사 속에 있더라고요.

안동시 임동면에는 충의역사체험장 기산충의원이란 곳이 있습니다.

​

사실 이곳은 안동에 살면서도 저 역시 처음 가본 곳인데요.

​

임하호가 한눈에 담기는 자연 경관이 무척 아름다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기산충의원은 7의사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2016년에 개원한 곳입니다.

​

관람 시 유의사항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담배 및 안내견 외 애완동물 출입 금지입니다.

​

또한 플래시, 삼각대 등을 이용한 촬영 및 상업적 용도의 촬영 금지입니다.

​

임진왜란 당시 목숨을 걸고 의병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일가족 7의사는 바로 기봉 류복기와 그의 동생 류복립,

그리고 류복기의 다섯 아들입니다.

​

다섯 아들 중 막내아들이 전투에 참전한 나이는 겨우 10세였다고 해요.

​

​

또한 그 정신은 후손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져 일제강점기에는

무려 80인이 넘게 항일운동에 몸 바쳐 투쟁했다고 하는데요.

​

기산충의원은 이들의 충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

이곳은 크게 주차장 옆 관리사인 봉공사와 2층 누각인 기영루,

동재와 서재인 독륜재와 단성재, 강당인 기산충의원, 내삼문,

그리고 7의사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인 충의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기문 및 상량문은 영남대 이완재 교수,

한학자 김창회 선생 등이 지었다고 해요.

​

강당 지하에는 전시실도 갖춰져 있는데요.

​

봉공사에 있는 관리자님께 말씀드리면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실 관람이 가능합니다.

​

단 3D 애니메이션은 아쉽게도 현재 상영되지 않고 있었어요.

전시실에서는 7의사가 의병 활동을 하던 당시의 지도,

의병 명단, 시문, 교지 등 관련 문헌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이렇듯 선현들의 충의(忠義) 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이곳은

노란 금계국이 피어난 입구를 비롯해 푸른 하늘과 한창 녹음이 짙어지는 산,

그리고 잔잔한 임하호까지 펼쳐져 수려한 자연 경관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는 유명한 고택인 수애당과 가을 여행지로 특히 인기인

용계리 은행나무 등이 자리하고 있어서 함께 다녀오기 좋은 곳입니다.

또는 기산충의원과 같은 남동부권에 있는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묶어서

역사여행 코스로 다녀오셔도 좋을 듯합니다.

안동 의병 활동의 역사 및 한적하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안동충의역사체험장 기산충의원에 한 번쯤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