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가볼 만한 곳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제민천을 따라 걷다 보면 보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반죽동에 이르면 진짜 보물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는 공주하숙마을을 지나면 바로이고요, 천변에는 커다란 탑도 세워져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넓은 공간에 우뚝 솟아 있는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워낙 주변에 볼거리가 많으니 공주 구도심은 차보다는 도보로 천천히 걸으며 돌아보는 걸 추천 드립니다.

​철제 펜스 안에 자리한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는 백제 성왕 5년인 527년에 창건된 대통사의 유물로 추청되고요, 이 당간지주는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봅니다. 멀리에서도 커다란 돌기둥 2개가 서 있는 게 보이시나요? 그 기둥이 바로 당간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지주죠.

‘당간’은 사찰 행사를 알리는 깃발인 ‘당’을 매다는 장대를 가리킵니다. 3.29m 길이에 달하는 네모난 형태의 지주가 동서방향에서 마주 보고 있고요, 바깥쪽이 살짝 둥글게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안쪽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지만, 바깥쪽은 기다란 세로띠 모양이 새겨져 있어요. 1963년 1월 21일 보물 150호 지정되었는데요, 당간지주 앞에 서 있는 표지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통’이라 새겨진 기와 조각이 발견어 이 자리에 대통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당간지주가 있는 공간은 마을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이 자그만 정자가 인상적인데요,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비닐로 막아두고 바닥에 장판도 깔아서 어르신들의 사랑받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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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반죽동 당간지주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골목 사이에서 대통사 폐와무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반죽동 197-4번지 유적’이라 불리는 이곳에서는백제 웅진기 최초 사찰인 대통사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8년 6월 19일 현지 보존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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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는 그 쓸모가 다하고 나서 일정한 장소에 버려지는데요, 버려진 기와들이 쌓여 있는 폐와무지에서 대통사와 관련된 유물이 출토된 거죠. 안내판에 나온 유물의 사진을 보면, 얼마나 중요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통’명 기와, ‘대통사’명 기와, 지두문 암막새, 치미 조각 등 다양한 폐와들이 이렇게 쌓여 있었을 겁니다. 오랜 시간 동안 대통사의 일부로 기능하던 기와들 틈에서 지금은 초록 새싹들도 자라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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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와’ 한자와 관련된 정보와 여러 가지 문구가 주변 벽에 새겨져 있고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배치되어 있으니 구도심 산책하면서 들러보세요.

瓦: 기와 와

지붕을 장식하는 데 쓰이는 재료

너瓦 즐기는

이곳 참 조瓦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입출구도 여러 곳이에요. 골목 사이로 들어올 수도 있지만 이런 여닫이 문으로 된 입출구도 있습니다. 대통사와 관련된 보물 당간지주와 폐와무지를 통해 공주시의 역사를 되짚어 보시길 바랍니다.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위치 : 충남 공주시 반죽동 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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