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까지 새롭게 개선

2011년에 개관한 울산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울산의 역사, 문화, 산업에 대해 전시 놓은 종합 도시역사 박물관입니다.

역사관은 구석기시대부터 1962년 울산공업센터 지정 이전까지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 157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역사관을 2022년 1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12일까지 개편 공사를 진행해 2022년 12월 13일에 다시 열었습니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는 가 볼 수 없었던 울산박물관 역사실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울산박물관 역사실

역사관이 공사 중일 때는 산업사실만 전시해설이 진행되었는데 이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차 9시에 시작하여 매시 정각에 8차인 오후 5시까지 2층 전시해설 존을 방문하면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인 1시는 제외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역사실을 개편하고 역사실 연계 교육프로그램으로 ‘숨은그림 찾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2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 11:00~12:00, 14:00~15:00에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역사실에 비치된 활동지를 들고 전시된 유물을 찾아 완성하는 활동이었습니다.

드디어 기대하던 역사실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태화루 전각, 등대, 고인돌, 선사시대의 배 모양, 말을 달리는 장군의 모습 등이 조명에 비쳐 실루엣처럼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울산 역사의 흐름이 연대표로 작성되어 한쪽 벽면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반도의 구석기가 기원전 70만 년 전에 시작되어 8000년 신석기에 반구대 암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청동기, 철기시대였던 삼한까지 기원전(BCE)의 역사고 기원후(CE)의 삼국시대 시기인 400년에 울산은 신라에 병합되어 진흥왕이 천전리 각석을 방문하고 태화사가 창건되는 등 많은 역사적 사건을 연대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역사실 입구에서 볼 수 있는 반구대 암각화의 모습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는 반구대 암각화는 실제로 방문해서 볼 수 있었던 반구대 암각화보다 더 자세히 볼 수 있고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볼 수 있어 한참을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울산의 구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 이야기

우리나라 구석기시대는 약 70만 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울산에서는 무거동 옥현 유적, 신화리 유적, 입암리 유적에서 후기 구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때부터 9약 4만 년 전~1만 년 전)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신석기시대에는 사람들이 정착 생활을 시작하고 토기와 간석기를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강가나 바닷가에 움집을 짓고 살면서 고기잡이, 사냥, 채집으로 식량을 얻었으며 점차 가축을 기르고 농사도 시작하였습니다.

울산의 신석기 유물은 신암리 유적, 우봉리 유적, 황성동 유적, 궁근정리 유적 등에서 이른 시기부터 늦은 시기의 신석기시대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울산의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식량과 자원을 얻기 쉬운 바다와 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청동기시대는 벼농사로 본격적인 농경이 이루어졌습니다. 대규모 마을이 생겨나고 마을을 다스리는 지배자도 등장하였습니다. 민무늬 토기, 간석기, 나무로 만든 도구가 사용되었으며 청동으로 만든 칼이나 거울이 권위를 상징하는 의기로 제작되어 지배자만이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울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의 청동기시대 유적이 밀집되어 있어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검단리 유적, 무거동 옥현 유적, 다운동 유적, 연암동 유적 등이 있습니다.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농경사회 시기에는 한반도 북부 지역에는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가, 한반도 남부 지역에는 마한, 진한, 변한의 삼한 사회가 성립하였습니다.

이 시기를 삼한 또는 초기 철기시대라고 합니다. 철 문화의 보급은 철제 농기구와 철제 무기의 발달로 이어져 생산력 증대, 교역의 발달 등으로 경제 기반이 확대되면서 일부 집단은 소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삼한시대 울산은 진한에 속한 것으로 보이며 풍부한 철 생산지인 달천철장과 대규모 마을이 발견된 교동리 유적, 중국제 유물이 출토되는 창평동 유적과 대대리 하대 유적, 중산동 유적에서 확인되는 유구와 유물은 삼한시대 울산 지역 정치 집단의 존재와 위상을 보여줍니다.

후기 삼한시대에는 새로운 토기로 와즐 토기를 만들어 사용하고 무덤도 널무덤을 사용하다가 대형 덧널무덤을 만들어 많은 양의 토기와 철기를 껴묻거리로 묻었습니다.

무덤에서 주로 발견된 오리 모양의 토기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하늘나라로 데려다준다고 믿었음을 보여줍니다.

삼국시대가 되면서 철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사용량도 증가하여 철 문화의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삼국시대 철 문화는 무덤의 형태와 함께 변화합니다. 무덤에서 발견된 갑옷, 투구, 말디 꾸미개, 토기 등은 그 시대를 보여 주는 문화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역사실 가운데에 자리한 울산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도 흥미로웠습니다.

1962년 태화동의 ‘반탕골’에서 발견되었는데 태화사는 자장 스님이 643년(선덕여왕 12)에 당나라에서 돌아와 창건한 사찰로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0년 11월에 울산박물관으로 옮겨왔습니다.

울주군 청량읍 영축산 자락에 자리 잡은 영축사에 대한 이야기며 통일신라시대의 울산 역사도 유적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신라의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던 울산은 통일신라시대가 되면서 그 기능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울산 이야기

고려시대 울산은 고려 현종 대에 울주로 변경되었고 조선 초기까지 사용되었습니다. 고려 후기에는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용도로 1385년(우왕 11)에 읍성(고읍성)을, 1390년(공양왕)에 언양읍성을 쌓았습니다.

고려시대의 청자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려시대 울산의 중심지는 학성산과 토성이 있는 반구동 일대였습니다.

고려시대 유적으로 삼정리 유적과 진현.압골 유적에서 청자 가마터, 성암동 유적에서 무덤, 천전리에서 관아 터, 연자도 유적에서 고려 귀족의 생활 유적이 발견되어 고려시대 울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청동숟가락, 청동젓가락 등 무덤 부장품이 주로 확인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울산은 울산군(부)과 언양현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군사요충지였던 울산에는 경상도 육군과 수군 본부에 해당하는 경상좌병영과 경상좌수영이 설치되었고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이 왜성을 쌓아 주둔하기도 했습니다.

정유재란 때는 조명 연합군과 도산성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기도 했으며 일본인들의 왕래와 거주를 허가했던 삼포 중 하나인 염포가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울산은 소금과 철 생산지로도 유명했습니다. 방어진에 말을 기르기 위한 목장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한쪽 벽면에 조성된 테마 공간에서 울산 경상좌도병여성과 울주 언양읍성, 서생포왜성의 모형과 설명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성곽의 모습을 재현해 놓아서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태화루 전각의 모습도 일부 재현해 놓아서 보기에는 좋았는데 넓은 역사실을 돌아보다가 잠시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896년 행정구역이 개편되어 울산군, 언양군이 되었다가 1914년 언양군이 울산군에 통합되었습니다.

전화, 우편, 전기, 철도 등 근대 문화가 울산에도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3.1 운동의 물결에 따라 울산에서도 언양, 병영, 남창 등지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일본 군경에 의해 희생자가 생겼으며 일부는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광복 이후 일본인들은 모두 본국으로 돌아가고 귀환 동포의 인구 유입이 급격히 이루어졌습니다.

울산은 농업, 포경업을 중심으로 한 어업 도시였으나 광복 이후 일본과의 경제 교류가 끓어지면서 방어진항은 무역항으로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울산은 공업지구로 만들어지기에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공업지구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울산이 공업지구로 지정되어 발전해온 울산산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은 산업사 1관과 2관입니다.

역사실을 다 둘러보고 나오면 산업사실로 들어갈 수 있어서 산업도시로서의 울산도 볼 수 있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역사실은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개선된 범위라고 합니다. 더욱 자세하고 흥미롭게 개선된 역사실에서 울산의 역사를 한눈에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울산박물관>

  • 주소; 울산 남구 두왕로 277

  • 관람 시간: 09:00~18:00(월요일 휴무)

  • 문의: 052)222-8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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