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울산 병영초등학교, 벽화와 사진 나들이
1906년 설립된 학교가 울산에 있다?
바로 '병영초등학교'입니다. 1906년 사립 일신학교로 설립되어 1919년 학성공립보통학교 4년제로 개교했고요. 1923년 6년제로 개편되었습니다. 1938년 학성공립심상소학교, 1941년 학성공립국민학교, 1947년 병영국민학교, 1996년 병영초등학교로 개칭되었습니다.
울산의 역사와 함께한 병영초등학교, 졸업생 중 유명인으로는 1910년에 졸업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이 있습니다. 인근에는 외솔기념관이 있어 병영초등학교 벽화에도 외솔 최현배 선생의 흔적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글학회라는 문구도 보이는데요. 한글학회에서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인 1926년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이라 정하였는데, 이것이 '한글날'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울산 병영 키워드가 있어요.
'병영은 어떤 곳일까?' 궁금하다면, 벽화 속 키워드를 보면 됩니다. 태극기, 은장도, 축구공, 삼일만세운동, 경상좌도병영성 등 대표 키워드들이 벽화로 조성되어 있거든요. 각 키워드마다 다른 색으로 표시하여 눈에 띄어요.
병영초등학교 외관
바닥에도 별모양이 그려져 있고요. 횡단보도에는 발자국 그림이 있어서 안전하게 대기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습니다.
그때 그시절, 사진 기록들
병영초등학교의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한 벽도 있습니다. 운동장 조회 모습도 있고요. 점등식, 학교 계단 등 당시에는 일상이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보면 역사이고, 문화 기록이 되는 것 같습니다.
1919.3.1 시위 만세 군중 사진도 있습니다. 1964년 할아버지가 보낸 시도 전시되어 있고요.
병영초등학교 졸업생, 외솔 최현배 선생의 글도 있습니다. 걸어서 가면 외솔 선생 기념관과 생가가 나오는데, 울산 출신 인물의 흔적들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외솔 기념관은 정비를 마치고 올해 재개관하여 관람하기 더욱 편리하게 리뉴얼되어 전시되고 있으니까요.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앞 낮은 높이의 집들 벽에도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한가지 색을 전체적으로 칠한 후, 벽화를 그려 놓아서 더 길고 넓어 보여요.
벽화를 보다보니, 벌써 큰 길에 도착! 벽화가 조성된 길은 한 걸음씩 이동하기 때문에 천천히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앞이라 그런지 아기자기한 벽화도 곳곳에 보이네요.
벽화를 따라 큰 길로 나와서 보니 계단 위에 있는 병영초등학교. 오랜 역사를 간직한 학교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관리가 잘 되고 있었습니다.
병영초등학교 하마비
병영초등학교 앞에는 조선시대 하마비가 있습니다. 하마비는 지정된 관원 이하에 해당하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타고 가던 말에서 내려 출입하라는 뜻에서 세운 비석입니다. 조선시대 경상좌도 병영의 최고 책임자인 병마절도사의 권위를 알 수 있어요.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병영초등학교 벽화와 사진으로 본 병영 지역 이야기. 일대는 도로명 주소도 병영으로 되어 있어요. 지금도 현존하는 초등학교로 현재 나아가 앞으로의 이야기도 계속 기록되는 울산 역사 유적지인것 같습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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