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 더욱 좋다-통영 해상택시 타고 밤마실

📷 통영시 제9기 SNS기자단 김종신

신기록 작성 대회라도 하는 듯 무더워집니다.

불볕더위에 몸과 마음이 축 처지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여름이라 더욱 좋은 통영이 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을 때 통영 해상택시를 타고

통영 여름의 숨을 매력을 찾아 떠날 수 있습니다.

해양스포츠의 중심지인 통영에는

밤마실을 떠날 배편이 여럿 있습니다.

충무공유람선과 해상택시가 통영 야경 투어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찾은 날은 해상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네이버로 예약하고 달보드레 쉼터에서

승선 기록을 적고 출발 시각은 오후 7시 30분보다

10여 분 일찍 배를 타러 나섰습니다.

여러 명이 타는 유람선에 비해 20명 남짓 타는

해상택시는 약간 감성적입니다.

이날 노모와 함께 승선하는 딸들의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오후 7시 30분이 넘어도 해는 아직도 당당하게

하늘에서 그 열정을 멈추지 않습니다.

쉼터를 물끄러미 밀려 나가는 해상택시는

벌써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도남항을 출발해 강구안과 통영운하를 거쳐

돌아오는 50분 코스입니다.

아늑한 풍광을 두 눈에 담기도 부족합니다.

여기저기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느라 바쁩니다.

통영 연필등대를 지납니다.

예술의 고장, 통영의 문향이 연필등대와 함께

우리 곁에 다가오는 기분입니다.

저만치에는 우리처럼 강구안과 통영운하를

찬찬히 둘러볼 크루즈 유람선이 보입니다.

차츰 통영항으로 다가갑니다.

덩달아 달곰한 바닷바람이 우리의 뺨을

살짝살짝 어루만지고 지납니다.

강구안이 보입니다. 세병관이 보입니다.

우리를 실은 배는 마치 개선장군처럼

강구안브릿지 아래를 지납니다.

조명이 하나둘 이미 들어왔지만,

태양의 여운은 불빛보다 밝아 살펴보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강구안에 매여 있는 거북선과 판옥선이

우리를 조선 시대로 이끕니다.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 승리의 함성이 잔잔한 물결 너머로

밀려오는 듯합니다.

곁에 앉은 옆지기는 감성에 젖은 촉촉한 눈동자로

오가는 풍광을 구경합니다.

어둠이 좀 더 내려앉자, 불빛들이

더욱 또렷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일상에 메마른 감성들이 촉촉하게 적셔지는 가운데

강구안을 빠져나옵니다.

여객선터미널과 서호시장을 지납니다.

환영의 빛들이 하나둘 우리를 따라옵니다.

출발 때 보았던 연필이 짧아져

몽당연필 등대로 돌아왔습니다.

열심히 연필로 공부(?) 결실이 보이는 듯합니다.

충무교를 지납니다. 전혁림미술관에서 보고 온

전혁림 화백의 그림이 교각에 그려져 있습니다.

미수동 식당가의 네온사인과 도로변 조명이

수면에 반짝이며 한 폭의 그림을 그립니다.

풍경화 같은 통영운하 속으로 다가섭니다.

모두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므로 바쁩니다.

두 눈에 꾹꾹 담고도 넘치는 풍경들.

통영 밤의 황홀한 고백이 들려옵니다.

충무교를 지나 통영대교 아래로 갑니다.

파랗고 분홍빛의 여운이 함께합니다.

통영대교와 충무교가 다 보이는, 이른바 포토 존에

들어서자 배는 멈춥니다.

탑승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의 마음을 풀어지게 한

통영 밤 풍경 덕분에 우리 부부도 달짝지근한

인증사진(?)을 남겼습니다.

해는 통영 바다와 하늘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조명이 그리는 새로운 세상이 우리에게 펼쳐집니다.

돌아가는 길, 아쉬움이 밀려들 때 택시는

거칠게 파도와 맞섭니다. 출렁출렁.

제트스키처럼 좌우로 바닷물을 밀어냅니다.

청룡 열차처럼 짧지만, 전율이 있습니다.

떠나온 선착장, 달보드레 쉼터에 이르렀습니다.

무더운 여름도 매력 만점인

계절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오로지 여름만이, 통영만이 선사하는

여름밤의 로맨틱을 담았습니다.

옆지기는 다음에는 온 가족과 함께 다시 오자고

다짐합니다.

벌써 농익은 통영 여름밤이 기다려집니다.


▣ 통영 해상택시

주소 : 경남 통영시 도남로 269-20 통영해양스포츠센터 1층

문의 전화 : 055-644-8082

가격 : 통영밤바다 야경투어(19:30, 20:30 2회운영) 25,000원

주차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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