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일 전
고색뉴지엄 ‘고색 다시찾은 땅 사진전’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버려질 뻔했던 공간이 예술과 사람으로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고색뉴지엄’입니다.
수원 고색뉴지엄은 그 이름처럼 '새로움(New)'과 '박물관(Museum)'을 결합해 재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인데요.
본래는 수원산업단지 내 폐수종말처리장이었지만, 입주한 기업들이 폐수 발생량이 없어 방치 위기에 놓였던 곳이에요. 지금은 전시, 교육, 체험, 휴식이 모두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고색뉴지엄 지하 전시실에서는 서수원의 역사와 지역 정체성을 담은 특별한 사진전, ‘고색 다시 찾은 땅’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 저도 다녀와 보았어요.
전시실 한쪽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조용한 공간도 마련돼 있었어요.
다양한 도서가 비치돼 있어 전시 후 여유롭게 머물기도 딱 좋을 것 같습니다.
고색뉴지엄 지하 전시실로 향하는 길.
입구 벽면에는 전시 사진들이 미리 배치되어 있었는데요, 마치 본 전시로 들어가기 전 ‘사진의 길’을 따라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왼편에는 ‘수인선길 따라 사진마음터 서수원팀’의 사진과 설명이,
오른편에는 ‘마을기록자 서동수 작가’의 사진과 이야기가 나란히 전시돼 있었어요.
사진 마음터 팀은 2021년부터 서수원 지역의 마을과 일상을 기록해 온 팀으로, 수인선이 지나던 오목천동, 고색동, 평동, 세류동을 중심으로 사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요.
또 서동수 작가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색동에서 마을의 변화를 지켜보며,
그 삶의 시간을 사진으로 담아온 작가분이라고 합니다.
메인 전시장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왼쪽에는 사진마음터팀, 오른쪽에는 서동수 작가의 사진이 전시돼 있습니다.
각기 다른 시선이지만, 모두 ‘서수원’이라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입구 쪽엔 관람객용 방명록, 팜플렛도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비치되어 있고,
사진전의 작품을 담은 엽서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작은 기념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진마음터의 시선 – 수인선 길 따라”
먼저 ‘사진마음터’ 팀의 사진전부터 감상해 보았습니다.
이 팀은 과거 수도권 남부를 잇던 협궤열차 노선 ‘수인선’이 지나던 길을 따라 오목천동, 고색동, 평동, 세류동 네 지역의 일상과 풍경을 기록해 왔어요.
오목천동 사진들은 수인선 협궤터널에서 시작해 오목선 철교를 따라 걸으며,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길과 풍경을 차분하게 담아냈고요.
고색동 사진들은 두 하천 사이에 놓인 마을 위로 수인선이 지나던 모습, 그리고 지금도 남아 있는 철로 일부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전해주었어요.
평동은 수원비행장을 마주한 동네로, 철길 위 산책로와 자전거 타는 사람들, 예전 협궤열차 풍경이 겹쳐지며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줬고,
세류동은 급수탑, 끊긴 선로, 오래된 골목 등 개발 속에서도 남아 있는 삶의 흔적을 통해 도시의 틈새를 기록한 사진들이 인상 깊었어요.
“마을기록자 서동수 작가의 시선”
서동수 작가의 사진은 협궤열차길, 녹슨 철로, 소박한 건널목 등
고색동의 과거를 고스란히 품은 장면들로 가득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영신연와’ 벽돌공장을 담은 사진이었는데요.
커다란 굴뚝이 하늘 위로 솟아 있는 고색동의 랜드마크였던 영신연와는, 한때 공동체가 함께 땀 흘리던 생산 현장이자 생활터였다고 합니다. 지금 공장은 멈춘지 오래되었지만, 그곳의 삶은 사진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어요.
줄다리기 등 공동체 행사를 담은 과거 고색동의 사진들도 따뜻한 정서를 보여주는 장면들이었어요.
지금은 사라졌거나, 사라져가는 수원의 옛 풍경들.
그리고 지금의 수원도 언젠가는 또 지나간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죠.
현재를 기록해 과거와 미래로 남기는 것,
그게 바로 사진이 가진 힘 아닐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지금의 수원을, 오롯이 마주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
고색뉴지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산업로 85
블로그
✔ <고색, 다시찾은 땅> 관람 정보
- 일시: 2025년 6월 13일(금) ~ 7월 6일(일)
- 운영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수원 고색뉴지엄 지하 전시실
- 관람료: 무료
2025 수원시 SNS 서포터즈 김시은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김시은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inny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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