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행 - 동국사 대웅전과 참사문비, 그리고 평화의 소녀상

글/사진 : 2023 군산 사이버 기자단 - 기은주

일제강점기에 금만평야(김제+만경)의 기름진 땅에서

수확한 곡식을 군산항까지 실어와 일본의 식량을

조달했던 군산은 일본인이 거주하는 중심도시가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동안 일본인을 위한 사찰을 건축하였는데,

그 사찰이 동국사입니다.

해설사와 함께 해도 좋은 동국사를

천천히 관람 해볼게요.

관람시간은 10시~17시입니다.

입구에는 동국사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볼 수 있어요.

동국사(東國寺)는 1909년

선응불관 일본 승려에 의해 창건되었고

일제 강점기 36년을 일본 승려들에 의해 운영되었습니다.

동국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절의 양식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국사는 애도시대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1913년 군산지역 대농장주 구마마토와 미야자키 등

신도에게 시주를 받아 지금의 자리에

대웅전과 요사를 신축하였습니다.

건축자재는 모두 일본에서 가져와 지었습니다.

국내에 일본양식의 사찰은 몇 군데 남아있지만,

동국사와 같이 온전한 모습으로 남은 사찰은 없다고 합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한 후

동국사는 우리나라에 남겨진

유일한 일본식 사찰

동국사 대웅전은 2003년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무성했던 은행잎을 다 떨구고 난

동국사는 고즈넉하기 그지없네요.

동국사 대웅전은

금강사라는 일본 조동종 사찰이었으며,

해방 후에는 대한불교 조계종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정면 5칸, 측면 5칸의 단층 팔각집으로 지은

대웅전에는 쌍림열반도와 금오계첩,

소조석가여래삼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대웅전 왼쪽으로는 종각이 있어요.

일본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종각은

시계가 귀하던 시절에는

군산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주었다고 해요.

종각 옆으로는

일본 종교단체에서 세운 참사문비가 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사과문구가 적혀 있는데요.

일본의 이치노헤 스님의 주도로 건립되었습니다.

문구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맹세 한다

두 번 다시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고

사람은 누구든지 다른 사람에게 침범을 당하거나 박해를 받아서는 안되며,

사람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써 있어요.

글을 읽어보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참사문비 앞쪽으로는 군산 평화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한 겨울 날씨처럼 그들의 가슴도 시렸겠지요.

종군 위안부로 살았던 그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군산 여행 동국사 내에는 아담한 카페가 있는데,

고즈넉한 동국사에서 잠시 머물다가기 좋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동국사는

우리에게 아픈 역사를 알려주는 곳인 만큼

군산 여행을 간다면 동국사는 꼭 관람하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군산동국사

#군산사찰 #군산절

#군산평화의소녀상

#동국사대웅전


+ 추천 포스팅 +

'군산 여행'​ 글이 재미있으셨다면

군산시 다른 추천 포스팅들도 함께 읽어보세요!


{"title":"군산 여행 - 동국사 대웅전과 참사문비, 그리고 평화의 소녀상","source":"https://blog.naver.com/gunsanpr/223325019069","blogName":"군산시 공..","blogId":"gunsanpr","domainIdOrBlogId":"gunsanpr","logNo":223325019069,"smartEditorVersion":4,"blogDisplay":true,"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