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숲길 따라 예산 여행 '남연군 묘와 가야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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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군의 묘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이구의 무덤이다.

원래 경기도 연천 남송정에 있던 무덤을

1846년에 이곳 예산군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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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는 인조의 셋째 왕자 인평대군의 후손으로

정조의 이복동생 은신군에게 입양되어 남연군에 봉해졌으며

아버지 은신군이 모함을 받아 제주도에서 죽자

왕족이면서도 불행한 삶을 살았으며 아들은 흥선대원군인 이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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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응이 아버지의 묫자리를 찾던 중

가야산에는 2대에 걸쳐 왕이 나오는 자리가 있고

오서산에는 만대에 영화를 누리는 자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가야산으로 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 가야사란 절이 있었는데

흥선대원군은 절을 없애고 그 자리에 남연군묘를 옮겼으며

훗날 대원군의 아들이 왕위에 올랐는데 바로 고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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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8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남연군의 묘를 파헤쳤으나

관은 건드리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 후 흥선대원군은 쇄국정책과

천주교 박해가 더욱더 심하게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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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군묘 아래쪽에 보면 작은 전각이 하나있다.

이곳은 남은들상여를 전시해 놓은 곳이다.

대원군이 부친 남연군묘를 옮긴 후

덕산면 광천리 마을에 하사했다고 전하는 궁중식 상여이다.

장강 위에 구름 차일을 친 용봉 상여로

4구에는 용모양의 금박이 있고

중앙 부위에는나무로 만든 작은 동자상이 있으며

휘장은 검정 노랑 흰색 천으로 되어 근엄하면서도 호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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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구간을 담당한 덕산면 광천리 남은들 주민들이

매우 극진하게 모셨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답으로

상여를마을 주민들에게 하사하였고

마을 이름을 따서 남은들상여라고 불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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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군 묘를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상가리 미륵불 공원이다.

남연군묘에서 동북쪽으로

150ｍ 떨어진 곳에 있는 골짜기에

북향을 하는 불상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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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를 바라보고 있었다가 대원군이 가야사를 없애고

남연군묘를 쓰자 반대편으로 등을 돌렸다는 설도 있고

북쪽 계곡으로부터 쳐들어오는 병마를 물리치기 위해

북향하고 있다는 설도 전해진다.

이곳은 백제의 미소길의 대표 공원이며

유적지와 문화재를 자연지형을 그대로 유지한 문화 생태공원으로

마을과 인접하여 마을주민과 탐방객들의

상시 이용이 가능하게 하고

상가리 미륵불(문화재 자로 제182호)에 얽힌 이야기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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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을 쓰고 있는데 보관의 중앙에

화불이 장식된 것으로 보아 삼재로는 관세음보살임을 알 수 있으며

이마에는 백호가 있고 눈은 반쯤 뜨고 있다.

코는 보수한 흔적이 있는데 미륵불의 코는

아기를 못 갖는 아낙이 아기를 갖기 위해

떼어갔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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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는 왼쪽만 걸친 우견전단으로 선으로 새겼다.

미륵불은 투박하고 가슴까지 올리고

왼손은 손바닥을 매에 붙이고 있는데

이러한 양식을 고려시대에 충청지역에서 유행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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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미소길에는 자연과 인간의 생태 문명 길이며

탐색과 명상 치유 소통 여유 건강의 탐방길이다.

고대 중국과 백제 사신들이 오가던 길이며

옛 보부상과 무역상들이 오가던 장사 길이며

스님들이 구도를 위해 오가던 수행하던 길이며

나라 잃은 백제 사람들이 부흥을 꿈꾸던 희망의 길이며

망이 망소 동학 농민군이 개혁을 꿈꾸던 혁명의 길이며

내포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살던 순교의 길이며

6.25 피란민과 국군 그리고 인민군이 오가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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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권에서 내포 지역은 가야산을 주산으로

서민 문화의 중심 내포의 중심 가야산은

백제 불교 문화의 중심이다.

(수덕사, 개심사 등 현존 사찰과 서산마애 서래 삼존성 사면 석불과

가야 사지 보원 사지 등을 비롯한 100여 개의 옛 절터가 있다.)

생태의 길에는 각종 동·식물이 살고 있다.

식물 종 다양성이 계룡산의 2.5배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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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1급인 황금박쥐와

2급인 참매 삼광조 올빼미 수리부엉이 등의 서식지이며

삽교천 역천 해미천 덕산천 와룡천으로

흘러내려 주는 풍부한 물줄기의 발원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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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숲길을 걷다 보면 옥병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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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기호학파의 학맥을 이었던

강문팔학사 병계 윤봉구(1683-1767)선생​이 이곳에 살며

주자의 무이구곡을 본 따 가야 구곡으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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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숲길을 걸을때

아름다운 경치 없다고 말하지 말라,

자연의 소리를 벗 삼아 가야구곡길을 걷다 보면

내포문화숲의 풍경 속에

동화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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